순번표 대신 RFID로 고객정보 '한눈에'… 금융사고 예방도
KB국민은행이 세계 최초로 은행 창구에 종이 순번표 대신 무선인식(RFID)기로 고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도입키로 했다. KB금융지주 전 계열사 IT시스템 통합 등 IT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이번 RFID가 도입되면 국민은행이 `스마트 점포'라는 새 전형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KB국민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재 영업점에서 사용중인 종이 순번표를 대체할 차세대 지능형 순번대기기(IQS)를 일부 창구에 적용한 데 이어 지능형 순번대기기에 RFID를 접목한 고객관리 시스템(프로젝트명 My Star 서비스)을 개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출입문 주변의 RFID 리더기가 고객이 들어오는 순간 고객의 RFID 태그 식별번호를 인식해,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창구 직원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은행 직원들은 대면 직전에 고객의 방문 목적 등을 인지하게 된다. RFID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고객 신상정보와 마케팅 정보, 자산거래 등이며 분산된 정보를 `마이스타 포털'에서 상담창구로 제공한다.
특히 방문이력과 거래성향 이력, 고객의 보유계좌 정보, 수신, 투신, 여신, 신탁, 카드 정보와 전자금융 가입 정보, 출금 계좌 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은 빠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도 고객이 방문 목적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업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고객 정보가 사전에 뜨기 때문에 범죄 예방 효과도 크다는 것이 국민은행측의 판단이다.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본인 확인으로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RFID 도입을 위해 3가지 방식 13.56㎒, 433㎒, 910㎒ 등을 검토했고 이중 910㎒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910㎒ 방식은 13.56㎒에 비해 인식 거리가 길고 433㎒에 비해서는 가격 등에 장점이 있다. 고객에게 지급할 예정인 RFID 태그는 국민은행 카드에 내장하는 방식과 휴대폰 액세서리 형태,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휴대폰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은행측은 이 시스템을 테스트 환경에서 시범 운영하며 기술 검증을 마쳤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RFID 시스템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인식 오류와 개인 프라이버시, 보안 문제 등에 대비책도 마련했다. 우선 인식 오류나 RFID 태그 미소지 고객을 위해 기존 IQS도 사용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개인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에 대비해 고객들이 RFID 서비스를 이용할지 여부를 선택토록 하고 RFID 통신 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닌 고객 확인 정보로만 제한키로 했다. 즉 확인 정보만 RFID 통신에서 오고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정보를 가로채도 활용하기 어렵고, 이 정보도 암호화할 계획이다. 다른 사용자가 분실된 RFID 태그를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창구에서 고객과 RFID 확인 정보를 매핑해서 확인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제 은행에서도 고객이 프라이빗뱅커(PB)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태희 한국RFID/USN협회 팀장은 "RFID 기술은 이미 국민은행이 추진하는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며 "앞으로 금융권 등에서 고객 서비스, 자산관리 등 RFID 활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결합해서 성공 모델을 만들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길재식ㆍ강진규 기자 osolgil@
16일 KB국민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재 영업점에서 사용중인 종이 순번표를 대체할 차세대 지능형 순번대기기(IQS)를 일부 창구에 적용한 데 이어 지능형 순번대기기에 RFID를 접목한 고객관리 시스템(프로젝트명 My Star 서비스)을 개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출입문 주변의 RFID 리더기가 고객이 들어오는 순간 고객의 RFID 태그 식별번호를 인식해,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창구 직원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은행 직원들은 대면 직전에 고객의 방문 목적 등을 인지하게 된다. RFID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고객 신상정보와 마케팅 정보, 자산거래 등이며 분산된 정보를 `마이스타 포털'에서 상담창구로 제공한다.
특히 방문이력과 거래성향 이력, 고객의 보유계좌 정보, 수신, 투신, 여신, 신탁, 카드 정보와 전자금융 가입 정보, 출금 계좌 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은 빠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도 고객이 방문 목적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업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고객 정보가 사전에 뜨기 때문에 범죄 예방 효과도 크다는 것이 국민은행측의 판단이다.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본인 확인으로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RFID 도입을 위해 3가지 방식 13.56㎒, 433㎒, 910㎒ 등을 검토했고 이중 910㎒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910㎒ 방식은 13.56㎒에 비해 인식 거리가 길고 433㎒에 비해서는 가격 등에 장점이 있다. 고객에게 지급할 예정인 RFID 태그는 국민은행 카드에 내장하는 방식과 휴대폰 액세서리 형태,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휴대폰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은행측은 이 시스템을 테스트 환경에서 시범 운영하며 기술 검증을 마쳤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RFID 시스템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인식 오류와 개인 프라이버시, 보안 문제 등에 대비책도 마련했다. 우선 인식 오류나 RFID 태그 미소지 고객을 위해 기존 IQS도 사용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개인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에 대비해 고객들이 RFID 서비스를 이용할지 여부를 선택토록 하고 RFID 통신 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닌 고객 확인 정보로만 제한키로 했다. 즉 확인 정보만 RFID 통신에서 오고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정보를 가로채도 활용하기 어렵고, 이 정보도 암호화할 계획이다. 다른 사용자가 분실된 RFID 태그를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창구에서 고객과 RFID 확인 정보를 매핑해서 확인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제 은행에서도 고객이 프라이빗뱅커(PB)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태희 한국RFID/USN협회 팀장은 "RFID 기술은 이미 국민은행이 추진하는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며 "앞으로 금융권 등에서 고객 서비스, 자산관리 등 RFID 활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결합해서 성공 모델을 만들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길재식ㆍ강진규 기자 osolg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