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개혁 드라이브
1년새 통신시장 절대강자로
1년새 통신시장 절대강자로
■ 또 다른 신화가 시작된다 2020 IT코리아
Ⅰ. 통신서비스 부문 - ◇3부 - 선순환고리 창출하는 통신 3사
1. KT
1-2. 혁신 주도하는 합병KT
2000년대 급속히 성장했던 통신 서비스는 후반기 들어 포화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이동전화 가입자의 증가율은 둔화됐으며, 유선전화는 이동전화와 인터넷전화에 점점 자리를 내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통신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통신 업체들도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점점 커져갔다. 특히, KT는 그동안 성장 정체에 빠져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KT는 시내전화 시장의 90%,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43%를 차지했던 최고의 통신 기업이지만 시내전화 가입자 감소와 초고속인터넷의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 하지만 KT는 뚜렷한 성장 돌파구를 찾지 못해 2003년 이후 매출 12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KTF도 상황은 비슷했다. 선발업체인 SK텔레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한솔PCS를 인수하고 2008년에는 3세대(G) 시장을 선공하며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시장점유율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통신 시장의 포화에 따른 통신 시장의 구조 변화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전세계적으로 통신 업계는 유무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타 산업과의 컨버전스가 가속화됨에 따라 유무선 통합화를 서둘렀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KT도 2008년부터 KT와 KTF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오랜 숙원이었던 KT-KTF 합병은 2009년 1월 이석채 회장이 취임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일주일 만인 2009년 1월 20일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했다.
KT-KTF 합병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과정은 어려웠다. 모회사와 자회사간 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 간이 심사 대상이었으나 국내 통신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일반 심사로 진행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국회에서 2차례나 관련 토론회가 열릴 정도로 국가적인 관심사였다. 당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주식 시장이 침체 국면이라 합병 비용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경쟁사들은 거대 통신 회사의 출범에 따른 견제 심리로 KT-KTF 합병을 반대했다.
이 회장은 "KT-KTF 합병은 단순히 KT와 KTF만의 문제가 아니라 IT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의 리더십 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합병을 추진했다.
2009년 2월 25일 공정위는 KT-KTF 합병이 경쟁 제한성이 없다고 판단해 조건없이 허용안을 발표했다. 오히려 공정위는 합병으로 결합상품이나 망내 할인 상품 활성화로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라 국민 후생이 향상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KT는 긴급 기자 회견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지사주 매입 소각, 주주환원 정책 유지, 인건비용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규모 절감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3만5800원이었던 KT 주가는 이 발표 후 2000원 상승한 3만7800원을 기록했다.
이어 2009년 3월 1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KT-KTF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KT의 합병비용은 당초 KT가 산정한 1조70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298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2009년 6월 1일 합병 KT 법인이 공식 출범했다. 그리고 `컨버전스에 기반한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KT는 미래 모습으로 3.3.7을 발표했다. 2012년까지 KT그룹 매출은 3조 증가한 27조, KT 그룹의 영엽이익률은 3%p증가한 11.4%, FMC 가입자는 2009년말 예상치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210만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09년 6월 1일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유선전화, 이동통신 같은 기존 주력사업의 매출감소를 겁내지 않고, 다양한 컨버전스 상품을 내놓아 미래의 성장기반을 닦겠다"며 "합병은 KT와 KTF만의 필요가 아니라 컨버전스 시대의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KT-KTF 합병 1년여 만에 KT는 통신업계를 리드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KT는 올해에도 스마트폰과 무선네트워크 우위를 바탕으로 컨버전스에 스마트(Smart)를 더해 컨버전스 시장을 지속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Ⅰ. 통신서비스 부문 - ◇3부 - 선순환고리 창출하는 통신 3사
1. KT
1-2. 혁신 주도하는 합병KT
2000년대 급속히 성장했던 통신 서비스는 후반기 들어 포화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이동전화 가입자의 증가율은 둔화됐으며, 유선전화는 이동전화와 인터넷전화에 점점 자리를 내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통신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통신 업체들도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점점 커져갔다. 특히, KT는 그동안 성장 정체에 빠져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KT는 시내전화 시장의 90%,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43%를 차지했던 최고의 통신 기업이지만 시내전화 가입자 감소와 초고속인터넷의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 하지만 KT는 뚜렷한 성장 돌파구를 찾지 못해 2003년 이후 매출 12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KTF도 상황은 비슷했다. 선발업체인 SK텔레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한솔PCS를 인수하고 2008년에는 3세대(G) 시장을 선공하며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시장점유율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통신 시장의 포화에 따른 통신 시장의 구조 변화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전세계적으로 통신 업계는 유무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타 산업과의 컨버전스가 가속화됨에 따라 유무선 통합화를 서둘렀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KT도 2008년부터 KT와 KTF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오랜 숙원이었던 KT-KTF 합병은 2009년 1월 이석채 회장이 취임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일주일 만인 2009년 1월 20일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했다.
KT-KTF 합병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과정은 어려웠다. 모회사와 자회사간 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 간이 심사 대상이었으나 국내 통신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일반 심사로 진행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국회에서 2차례나 관련 토론회가 열릴 정도로 국가적인 관심사였다. 당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주식 시장이 침체 국면이라 합병 비용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경쟁사들은 거대 통신 회사의 출범에 따른 견제 심리로 KT-KTF 합병을 반대했다.
이 회장은 "KT-KTF 합병은 단순히 KT와 KTF만의 문제가 아니라 IT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의 리더십 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합병을 추진했다.
2009년 2월 25일 공정위는 KT-KTF 합병이 경쟁 제한성이 없다고 판단해 조건없이 허용안을 발표했다. 오히려 공정위는 합병으로 결합상품이나 망내 할인 상품 활성화로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라 국민 후생이 향상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KT는 긴급 기자 회견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지사주 매입 소각, 주주환원 정책 유지, 인건비용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규모 절감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3만5800원이었던 KT 주가는 이 발표 후 2000원 상승한 3만7800원을 기록했다.
이어 2009년 3월 1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KT-KTF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KT의 합병비용은 당초 KT가 산정한 1조70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298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2009년 6월 1일 합병 KT 법인이 공식 출범했다. 그리고 `컨버전스에 기반한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KT는 미래 모습으로 3.3.7을 발표했다. 2012년까지 KT그룹 매출은 3조 증가한 27조, KT 그룹의 영엽이익률은 3%p증가한 11.4%, FMC 가입자는 2009년말 예상치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210만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09년 6월 1일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유선전화, 이동통신 같은 기존 주력사업의 매출감소를 겁내지 않고, 다양한 컨버전스 상품을 내놓아 미래의 성장기반을 닦겠다"며 "합병은 KT와 KTF만의 필요가 아니라 컨버전스 시대의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KT-KTF 합병 1년여 만에 KT는 통신업계를 리드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KT는 올해에도 스마트폰과 무선네트워크 우위를 바탕으로 컨버전스에 스마트(Smart)를 더해 컨버전스 시장을 지속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