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Nㆍ와이브로ㆍ아이폰 도입… IT트렌드 변화 주역
IPTV 개방형 서비스 출시 미디어패러다임 '혁명'
IPTV 개방형 서비스 출시 미디어패러다임 '혁명'
■ 또 다른 신화가 시작된다 2020 IT코리아
Ⅰ. 통신서비스 부문 - ◇3부 - 선순환고리 창출하는 통신 3사
1. KT
1-3. 혁신 주도하는 KT
KT는 올해 하반기 대학생 인턴사원 120 여명을 뽑았다. 이들에게 대학생들이 KT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더니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그중 한 인턴사원은 "KT는 젊고 역동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면서 "예전에 집전화나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할 때는 뭔가 낡고 답답한 이미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 아이폰 출시나 쿡(QOOK), 올레(olleh) 론칭 등 다양한 변화를 보면서 KT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180도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1981년 체신부에서 한국전자통신공사로 분리될 때만해도 KT는 공무원 조직이나 마찬가지였다. 체신부와 전자통신공사의 직원은 오랜 기간 동안 선후배 사이였다. 하지만 2002년 KT가 민영화되면서 KT의 모습은 점차 달라졌으며 지난해 이석채 회장 취임과 통합 KT 출범 이후 KT는 `혁신'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다.
KT는 출범 이후 대한민국 IT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현재 KT는 그동안 피땀어린 혁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초고속인터넷 1000만 돌파, 세계 최초 광대역통신망(BcN) 개발, 와이브로(Wibro) 세계 최초 상용화, 국내 최초 실시간 IPTV 상용화, 아이폰 도입, 국내 최초 유무선컨버전스(FMC) 서비스 출시 등이 KT와 함께 했다.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은 지난 1998년 6월 두루넷이 국내 처음으로 케이블모뎀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1999년 6월 KT가 ADSL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02년 10월 서비스 개시 4년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당시 사업자별 가입자수는 KT가 후발 사업자임에도 458만 가입자를 확보해 1위를 달리고 있었으며 그 뒤를 이어 하나로통신 286만 명, 두루넷 131만 명 순이었다. 이는 국내 전체 가구의 70%에 해당하며, 보급률도 캐나다의 약 2배, 미국의 4배, 일본의 8배 등으로 해외 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2003년 12월 KT는 통신 관련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프트스위치 및 KT-BcN 솔루션 개발완료' 기념식을 가졌다. BcN이란 우리 KT가 그동안 추진해 왔던 NGN(Next Generation Network)의 다른 말로 `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의 약자다. KT는 당시 개발된 KT-BcN 솔루션을 활용해 2004년 하반기에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그 과정에서 사업적, 기술적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 사업전략 등을 구체화해 2005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했다.
KT는 이동 중에도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속도와 다양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를 2006년 6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도 성공했다. 2002년부터 표준화 및 기술 개발 등 와이브로 사업화를 선도해 온 KT는 2006년 6월30일부터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초 서비스 제공 지역은 서울 신촌과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대, 분당지역과 강남과 분당을 연결하는 지하철 분당선(선릉~오리)과 연결도로(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간 도로, 분당-장지간 도로) 등에서 우선 제공됐다. 단말기는 와이브로카드(PCMCIA카드)를 활용한 모바일 PC 중심으로 시작했으며 가격은 27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1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와이브로는 한때 가입자가 감소할 정도로 정체를 보였으나 2008년 10월 수도권 19개시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2009년부터 점차 활성화됐다. 이후 와이브로는 데이터 폭발(Data Explosion) 시대가 대두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2010년 9월 인텔과 KT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글로벌 투자조직인 인텔캐피탈은 와이브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KT, 삼성, KBIC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와이브로 인프라'에 대해 2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와이브로인프라를 통해 2011년 3월까지 와이브로 망을 전국 82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 열리는 시대가 된 것이다.
KT는 2008년 11월 KBS1, EBS 등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본격 IPTV시대의 서막을 열기도 했다. 당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가TV는 수도권 및 전국 200만여 가입자를 대상으로 KBS1과 EBS, 6개 홈쇼핑채널과 캐치온, 스카이HD 등 12개 채널을 포함한 실시간 방식의 IPTV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2012년까지 IPTV 커버리지를 현재 77%에서 97%로, 실시간 방송 채널 수를 130여 개로 확대하며, CUG(Community User Group), 양방향 쇼핑 및 맞춤형 광고, 멀티앵글 뷰 및 참여형 방송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3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2009년에는 유선통합브랜드 `QOOK'을 출시하면서 IPTV 서비스명도 `쿡TV'로 변경했다. 쿡TV는 2010년 8월말 기준 실시간 가입자 127만 2000여명으로 120여개 채널과 9만여 편의 VOD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성방송 하이브리드 상품이면서 셋톱박스를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쿡TV 스카이라이프와 TV로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쿡TV 오픈 서비스 등을 출시하면서 기존의 미디어 패러다임을 뒤집는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KT는 IPTV에서도 개방형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미디어 빅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KT가 `쿡TV 오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IPTV에서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거나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수익을 내고자 하는 `콘텐츠 개발자'들이 몰리고 있다. 오픈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 2월 23일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쿡TV `오픈샵'에 접수된 동영상 콘텐츠(VOD)가 3400여건에 이른다.
KT는 2009년 6월 1일 분당 KT 본사에서 통합 KT 출범식을 갖고 컨버전스에 기반한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T의 지난 1년간은 `스마트', `컨버전스', `오픈'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간 KT는 문자 그대로 눈부실 정도로 빠르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왔다. IT 업계 전문가들은 KT의 변화 모습을 두고 "통신업계가 10년 동안 할 일들을 KT가 1년 만에 모두 끝냈다"고 평가한다.
KT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내 기업 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고 제2의 IT 산업 중흥 특히 콘텐츠, 소프트웨어 분야에 기대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는 KT 이미지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 KT가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우리나라에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했으며 모바일 생태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KT의 아이폰이 촉발한 스마트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20만(KT 2만8000명, SKT 17만2000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이용자는 올 9월에 이미 300만명을 돌파해 무려 15배 이상 늘어났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지난해 2.1%로 2009년 세계평균 14%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 4월에 22.6%로 성장해 1분기 세계 평균 18.5%을 넘어섰다. 출시 기종도 지난해 이통3사 통틀어 10여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0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무선데이터 이용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이폰 도입 2개월만에 도입 이전 11개월보다 전체 휴대폰 데이터사용량은 2.1배, 스마트폰은 122.4배나 증가했다.
한편, KT의 아이폰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는 다양한 경제 사회 분야에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2년까지 3년간 무선데이터 시장은 약 4조5000억원, 모바일 소프트웨어(SW) 및 콘텐츠 시장은 약 1조9000억원의 시장창출이 예상되며 단말 및 부품소재 산업 등 국내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향후 3년간 SW/콘텐츠 산업에 6800개 등 경제전체 96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아이폰 열풍'은 대기업, 하드웨어 중심의 IT산업 구도가 중소기업,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KT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FMC) 쿡앤쇼는 10여종의 와이파이(WiFi) 기반 컨버전스 서비스로 이미 11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더 나아가 KT는 개인ㆍ홈ㆍ기업 등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홈 FMC는 휴대폰의 편리함과 인터넷전화의 저렴한 강점을 함께 제공하는 혁신적 서비스로, 유선전화로 발신시 88%, 이동전화로 발신시 28%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 기업용 FMC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넘어 기업의 업무효율을 극대화하는 단계로까지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 기획취재팀
팀장=임윤규 정보미디어부장 yklim@
최경섭차장 kschoi@
강희종기자 mindle@
박지성기자 jspark@
Ⅰ. 통신서비스 부문 - ◇3부 - 선순환고리 창출하는 통신 3사
1. KT
1-3. 혁신 주도하는 KT
KT는 올해 하반기 대학생 인턴사원 120 여명을 뽑았다. 이들에게 대학생들이 KT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더니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그중 한 인턴사원은 "KT는 젊고 역동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면서 "예전에 집전화나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할 때는 뭔가 낡고 답답한 이미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 아이폰 출시나 쿡(QOOK), 올레(olleh) 론칭 등 다양한 변화를 보면서 KT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180도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1981년 체신부에서 한국전자통신공사로 분리될 때만해도 KT는 공무원 조직이나 마찬가지였다. 체신부와 전자통신공사의 직원은 오랜 기간 동안 선후배 사이였다. 하지만 2002년 KT가 민영화되면서 KT의 모습은 점차 달라졌으며 지난해 이석채 회장 취임과 통합 KT 출범 이후 KT는 `혁신'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다.
KT는 출범 이후 대한민국 IT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현재 KT는 그동안 피땀어린 혁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초고속인터넷 1000만 돌파, 세계 최초 광대역통신망(BcN) 개발, 와이브로(Wibro) 세계 최초 상용화, 국내 최초 실시간 IPTV 상용화, 아이폰 도입, 국내 최초 유무선컨버전스(FMC) 서비스 출시 등이 KT와 함께 했다.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은 지난 1998년 6월 두루넷이 국내 처음으로 케이블모뎀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1999년 6월 KT가 ADSL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02년 10월 서비스 개시 4년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당시 사업자별 가입자수는 KT가 후발 사업자임에도 458만 가입자를 확보해 1위를 달리고 있었으며 그 뒤를 이어 하나로통신 286만 명, 두루넷 131만 명 순이었다. 이는 국내 전체 가구의 70%에 해당하며, 보급률도 캐나다의 약 2배, 미국의 4배, 일본의 8배 등으로 해외 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2003년 12월 KT는 통신 관련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프트스위치 및 KT-BcN 솔루션 개발완료' 기념식을 가졌다. BcN이란 우리 KT가 그동안 추진해 왔던 NGN(Next Generation Network)의 다른 말로 `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의 약자다. KT는 당시 개발된 KT-BcN 솔루션을 활용해 2004년 하반기에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그 과정에서 사업적, 기술적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 사업전략 등을 구체화해 2005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했다.
KT는 이동 중에도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속도와 다양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를 2006년 6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도 성공했다. 2002년부터 표준화 및 기술 개발 등 와이브로 사업화를 선도해 온 KT는 2006년 6월30일부터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초 서비스 제공 지역은 서울 신촌과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대, 분당지역과 강남과 분당을 연결하는 지하철 분당선(선릉~오리)과 연결도로(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간 도로, 분당-장지간 도로) 등에서 우선 제공됐다. 단말기는 와이브로카드(PCMCIA카드)를 활용한 모바일 PC 중심으로 시작했으며 가격은 27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1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와이브로는 한때 가입자가 감소할 정도로 정체를 보였으나 2008년 10월 수도권 19개시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2009년부터 점차 활성화됐다. 이후 와이브로는 데이터 폭발(Data Explosion) 시대가 대두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2010년 9월 인텔과 KT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글로벌 투자조직인 인텔캐피탈은 와이브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KT, 삼성, KBIC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와이브로 인프라'에 대해 2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와이브로인프라를 통해 2011년 3월까지 와이브로 망을 전국 82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 열리는 시대가 된 것이다.
KT는 2008년 11월 KBS1, EBS 등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본격 IPTV시대의 서막을 열기도 했다. 당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가TV는 수도권 및 전국 200만여 가입자를 대상으로 KBS1과 EBS, 6개 홈쇼핑채널과 캐치온, 스카이HD 등 12개 채널을 포함한 실시간 방식의 IPTV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2012년까지 IPTV 커버리지를 현재 77%에서 97%로, 실시간 방송 채널 수를 130여 개로 확대하며, CUG(Community User Group), 양방향 쇼핑 및 맞춤형 광고, 멀티앵글 뷰 및 참여형 방송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3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2009년에는 유선통합브랜드 `QOOK'을 출시하면서 IPTV 서비스명도 `쿡TV'로 변경했다. 쿡TV는 2010년 8월말 기준 실시간 가입자 127만 2000여명으로 120여개 채널과 9만여 편의 VOD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성방송 하이브리드 상품이면서 셋톱박스를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쿡TV 스카이라이프와 TV로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쿡TV 오픈 서비스 등을 출시하면서 기존의 미디어 패러다임을 뒤집는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KT는 IPTV에서도 개방형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미디어 빅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KT가 `쿡TV 오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IPTV에서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거나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수익을 내고자 하는 `콘텐츠 개발자'들이 몰리고 있다. 오픈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 2월 23일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쿡TV `오픈샵'에 접수된 동영상 콘텐츠(VOD)가 3400여건에 이른다.
KT는 2009년 6월 1일 분당 KT 본사에서 통합 KT 출범식을 갖고 컨버전스에 기반한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T의 지난 1년간은 `스마트', `컨버전스', `오픈'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간 KT는 문자 그대로 눈부실 정도로 빠르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왔다. IT 업계 전문가들은 KT의 변화 모습을 두고 "통신업계가 10년 동안 할 일들을 KT가 1년 만에 모두 끝냈다"고 평가한다.
KT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내 기업 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고 제2의 IT 산업 중흥 특히 콘텐츠, 소프트웨어 분야에 기대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는 KT 이미지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 KT가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우리나라에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했으며 모바일 생태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KT의 아이폰이 촉발한 스마트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20만(KT 2만8000명, SKT 17만2000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이용자는 올 9월에 이미 300만명을 돌파해 무려 15배 이상 늘어났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지난해 2.1%로 2009년 세계평균 14%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 4월에 22.6%로 성장해 1분기 세계 평균 18.5%을 넘어섰다. 출시 기종도 지난해 이통3사 통틀어 10여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0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무선데이터 이용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이폰 도입 2개월만에 도입 이전 11개월보다 전체 휴대폰 데이터사용량은 2.1배, 스마트폰은 122.4배나 증가했다.
한편, KT의 아이폰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는 다양한 경제 사회 분야에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2년까지 3년간 무선데이터 시장은 약 4조5000억원, 모바일 소프트웨어(SW) 및 콘텐츠 시장은 약 1조9000억원의 시장창출이 예상되며 단말 및 부품소재 산업 등 국내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향후 3년간 SW/콘텐츠 산업에 6800개 등 경제전체 96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아이폰 열풍'은 대기업, 하드웨어 중심의 IT산업 구도가 중소기업,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KT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FMC) 쿡앤쇼는 10여종의 와이파이(WiFi) 기반 컨버전스 서비스로 이미 11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더 나아가 KT는 개인ㆍ홈ㆍ기업 등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홈 FMC는 휴대폰의 편리함과 인터넷전화의 저렴한 강점을 함께 제공하는 혁신적 서비스로, 유선전화로 발신시 88%, 이동전화로 발신시 28%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 기업용 FMC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넘어 기업의 업무효율을 극대화하는 단계로까지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 기획취재팀
팀장=임윤규 정보미디어부장 yklim@
최경섭차장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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