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재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
■ 글로벌 장비재료 기업 키우자
4부. 주요 장비재료 기업을 찾아
(5) 에스엔유프리시젼
"제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시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기술을 사업화해서 시장에 이바지하는 게 공학기술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희재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는 R&D와 제품 양산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실험실 1호 벤처기업의 수장으로서 앞선 기술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를 제품에 적용해 사업화하는 것은 별개로 생각하는 공학도가 많아 안타깝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일본은 제품 양산경험과 실제 라인에 적용한 경험이 풍부한데 이게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양산경험과 실전경험이 없는 핵심기술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기술력 하나로만 승부를 내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장비기업이 실제 제품화와 양산경험을 갖추려면 수요기업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에스엔유프리시젼 역시 지금 위치에 있기까지 수요 기업들의 지원과 협력이 큰 힘이 됐다.
박 대표는 "수요기업이 처음 국산장비를 도입할 때 위험감수를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는게 아쉽다"며 "수요기업이 장비 국산화에 기여하면 세제 혜택을 준다든지 수요ㆍ장비기업의 개발 담당자에게 개발 공로를 인정하는 포상제도를 확대한다면 국산 장비에 대한 수요기업의 의지도 북돋고 장비기업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박 대표는 제품의 수명주기가 점점 짧아짐에 따라 최소 2∼3년을 앞선 차세대 제품을 선행 준비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부상하는 중국에 대비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기술, 인력, 인프라 등에서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시장 트렌드 예측, 선 투자, 차세대 기술ㆍ제품 준비에 고삐를 당겨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박 대표는 "많은 서울대학원 학생들이 에스엔유프리시젼에서 실험실 경험을 쌓고 싶어하고, 여기서 배출한 인력들이 여러 글로벌 기업에 포진해 있어 수요 기업들에도 신뢰를 얻고 있다"며 "대학 실험실을 근간으로 한 벤처기업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4부. 주요 장비재료 기업을 찾아
(5) 에스엔유프리시젼
"제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시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기술을 사업화해서 시장에 이바지하는 게 공학기술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희재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는 R&D와 제품 양산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실험실 1호 벤처기업의 수장으로서 앞선 기술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를 제품에 적용해 사업화하는 것은 별개로 생각하는 공학도가 많아 안타깝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일본은 제품 양산경험과 실제 라인에 적용한 경험이 풍부한데 이게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양산경험과 실전경험이 없는 핵심기술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기술력 하나로만 승부를 내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장비기업이 실제 제품화와 양산경험을 갖추려면 수요기업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에스엔유프리시젼 역시 지금 위치에 있기까지 수요 기업들의 지원과 협력이 큰 힘이 됐다.
박 대표는 "수요기업이 처음 국산장비를 도입할 때 위험감수를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는게 아쉽다"며 "수요기업이 장비 국산화에 기여하면 세제 혜택을 준다든지 수요ㆍ장비기업의 개발 담당자에게 개발 공로를 인정하는 포상제도를 확대한다면 국산 장비에 대한 수요기업의 의지도 북돋고 장비기업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박 대표는 제품의 수명주기가 점점 짧아짐에 따라 최소 2∼3년을 앞선 차세대 제품을 선행 준비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부상하는 중국에 대비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기술, 인력, 인프라 등에서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시장 트렌드 예측, 선 투자, 차세대 기술ㆍ제품 준비에 고삐를 당겨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박 대표는 "많은 서울대학원 학생들이 에스엔유프리시젼에서 실험실 경험을 쌓고 싶어하고, 여기서 배출한 인력들이 여러 글로벌 기업에 포진해 있어 수요 기업들에도 신뢰를 얻고 있다"며 "대학 실험실을 근간으로 한 벤처기업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