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인증 마쳐 출시 초읽기… 국산 경쟁작은 내년초나 나올 듯
애플 아이패드가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넷북 중심의 국내 PC업계가 아이패드 파급력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경쟁 PC업체들이 아이패드에 대적할만한 제품을 내년 초나 돼야 출시할 예정이어서, 아이패드의 국내 시장 무혈입성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14일 애플 아이패드는 전파연구소로부터 무선랜 모델 전파인증을 마쳤다. 애플코리아는 아직 아이패드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전파인증을 마친 제품은 빠르면 한달 내에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빠르면 이 달 초 늦어도 내달 중순 출시가 예상된다.
PC업계는 이번 애플 아이패드 출시가 기존 PC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패드 효과에 대해선 PC업계 내 의견이 분분하나, 화면 크기가 비슷한 넷북 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란 의견이 공통적이다.
현재 10인치 화면을 탑재한 넷북은 아이패드 화면크기(9.7인치)와 겹칠 뿐 아니라 콘텐츠 생산보다 소비에 집중돼 있다는 점, 가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저 499달러(약 56만원)인 아이패드 가격이 통신결합상품으로 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파급력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0만원대 넷북도 와이브로 결합상품으로 3년 약정에 무료에 판매되고 있어, 아이패드가 결합상품으로 나올 경우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적인 부담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국계 PC업체 담당자는 "아이패드가 주력 PC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넷북 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다만 넷북과 달리 주류 PC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국내 PC업계에서는 당분간 아이패드와 경쟁할 만한 제품이 없다는 것을 문제로 꼽고 있다. 이미 출시된 앤스퍼트 `아이덴티티 탭', 조만간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탭' 등이 있지만, 아이덴티티 탭은 완성도와 브랜드 측면에서 아이패드에 비해 경쟁력이 낮고, 갤럭시 탭은 화면크기가 작고 통화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태블릿PC라기 보다는 스마트폰 성격이 강해 직접적인 경쟁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와 삼보컴퓨터 등이 태블릿PC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아 경쟁제품은 빨라도 내년 초에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국내 아이패드가 출시되면 내년 초까지는 경쟁자 없이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PC업체 한 관계자는 "향후 태블릿PC 부문이 PC 업계에서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수입PC업체들도 태블릿PC 출시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아이패드가 태블릿PC 초기시장을 장악하면 스마트폰 시장처럼 후발 업체들은 더 어려운 경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지난 14일 애플 아이패드는 전파연구소로부터 무선랜 모델 전파인증을 마쳤다. 애플코리아는 아직 아이패드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전파인증을 마친 제품은 빠르면 한달 내에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빠르면 이 달 초 늦어도 내달 중순 출시가 예상된다.
PC업계는 이번 애플 아이패드 출시가 기존 PC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패드 효과에 대해선 PC업계 내 의견이 분분하나, 화면 크기가 비슷한 넷북 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란 의견이 공통적이다.
현재 10인치 화면을 탑재한 넷북은 아이패드 화면크기(9.7인치)와 겹칠 뿐 아니라 콘텐츠 생산보다 소비에 집중돼 있다는 점, 가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저 499달러(약 56만원)인 아이패드 가격이 통신결합상품으로 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파급력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0만원대 넷북도 와이브로 결합상품으로 3년 약정에 무료에 판매되고 있어, 아이패드가 결합상품으로 나올 경우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적인 부담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국계 PC업체 담당자는 "아이패드가 주력 PC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넷북 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다만 넷북과 달리 주류 PC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국내 PC업계에서는 당분간 아이패드와 경쟁할 만한 제품이 없다는 것을 문제로 꼽고 있다. 이미 출시된 앤스퍼트 `아이덴티티 탭', 조만간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탭' 등이 있지만, 아이덴티티 탭은 완성도와 브랜드 측면에서 아이패드에 비해 경쟁력이 낮고, 갤럭시 탭은 화면크기가 작고 통화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태블릿PC라기 보다는 스마트폰 성격이 강해 직접적인 경쟁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와 삼보컴퓨터 등이 태블릿PC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아 경쟁제품은 빨라도 내년 초에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국내 아이패드가 출시되면 내년 초까지는 경쟁자 없이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PC업체 한 관계자는 "향후 태블릿PC 부문이 PC 업계에서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수입PC업체들도 태블릿PC 출시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아이패드가 태블릿PC 초기시장을 장악하면 스마트폰 시장처럼 후발 업체들은 더 어려운 경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