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요 탑재 '미라크' 출시…연내 100만대 판매 목표
스마트한 조직경쟁력 발판 베가ㆍ이자르도 '인기몰이'
스마트한 조직경쟁력 발판 베가ㆍ이자르도 '인기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팬택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작은 조직을 스마트하게 운영하며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내놓으며 국내업체로만 놓고 볼 때 어느새 스마트폰 2위 자리에 올라섰다. 팬택은 보급형 신제품 `미라크'를 발표하며 현재까지 50만대를 판매한 기세를 몰아 올해 안으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21일 팬택(대표 박병엽)은 안드로이드2.2 운영체제(OS) `프로요'를 탑재한 스마트폰 `미라크'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외에도 3.5인치 디스플레이와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것은 물론, 플래시와 디빅(DIVX)방식의 동영상을 지원하는 등 70만원대라는 가격을 뛰어 넘는 고성능을 바탕으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삼을 계획이다.
팬택은 이 제품에 여러 가지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며,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제조사가 됐다. 초기 모델이었던 시리우스와 프리미엄 제품 베가, 여성 특화 제품인 이자르에 이어, 고성능의 보급형 모델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안드로이드폰 OS에 대해 기술력, 전문성, 노하우 등을 상당히 축적한 휴대폰 제조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셈이다. 연타석으로 삼성보다 앞서 신종 모델을 내놓고 있는 점만 봐도 작지만 강한 저력을 읽을 수 있다.
팬택은 빠른 속도와 개방적인 움직임을 중시하는 스마트한 조직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는다. 팬택은 전직원의 60% 가량인 1600여명의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업체로 팬택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앞날에 대해 주저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지난 3월 내놓으며 시장에 기술력을 각인 시켰다. 이 제품은 당시 최신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2.1(이클레어)과 1㎓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해 팬택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파일럿 제품이 됐다.
팬택 중앙연구소장 이준우 전무는 "시리우스 제품을 준비한 게 2009년 초로, 이미 그 때부터 안드로이드의 경쟁력을 미리 파악하고 앞서 준비해, 다른 제품들을 시장요구에 맞게 빨리 내놓을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팬택은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서도 틈새 시장을 정확하게 공략할 줄 알았다. 업계 최초로 여성 전용 스마트폰이라는 시장을 공략한 이자르는 출시 4개월만에 20만대를 넘게 판매했다. 대기업들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시장 수요를 정확히 읽어내 파고든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스마트폰 부재로 고민하던 일본 KDDI에 베가를 전격 공급하게 된 것도 품질과 시장의 수요를 찾을 줄 아는 과감한 결단이 밑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팬택의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50만대로 국내업체 중 2위, 애플 등 외산업체를 포함할 경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100만대를 넘게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걸림돌도 많다. 베가의 경우 AMOLED 공급 부족을 겪으며, 시장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의 갤럭시S 밀어주기, KT의 아이폰 밀어주기 등 지나친 이동통신사업자 위주의 스마트폰 유통구조도 장애요소다.
제품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고 있지만 판매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팬택의 해외 진출 전략을 주목할 만하다. 팬택 관계자는 "12월 베가를 일본시장에 수출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21일 팬택(대표 박병엽)은 안드로이드2.2 운영체제(OS) `프로요'를 탑재한 스마트폰 `미라크'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외에도 3.5인치 디스플레이와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것은 물론, 플래시와 디빅(DIVX)방식의 동영상을 지원하는 등 70만원대라는 가격을 뛰어 넘는 고성능을 바탕으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삼을 계획이다.
팬택은 이 제품에 여러 가지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며,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제조사가 됐다. 초기 모델이었던 시리우스와 프리미엄 제품 베가, 여성 특화 제품인 이자르에 이어, 고성능의 보급형 모델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안드로이드폰 OS에 대해 기술력, 전문성, 노하우 등을 상당히 축적한 휴대폰 제조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셈이다. 연타석으로 삼성보다 앞서 신종 모델을 내놓고 있는 점만 봐도 작지만 강한 저력을 읽을 수 있다.
팬택은 빠른 속도와 개방적인 움직임을 중시하는 스마트한 조직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는다. 팬택은 전직원의 60% 가량인 1600여명의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업체로 팬택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앞날에 대해 주저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지난 3월 내놓으며 시장에 기술력을 각인 시켰다. 이 제품은 당시 최신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2.1(이클레어)과 1㎓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해 팬택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파일럿 제품이 됐다.
팬택 중앙연구소장 이준우 전무는 "시리우스 제품을 준비한 게 2009년 초로, 이미 그 때부터 안드로이드의 경쟁력을 미리 파악하고 앞서 준비해, 다른 제품들을 시장요구에 맞게 빨리 내놓을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팬택은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서도 틈새 시장을 정확하게 공략할 줄 알았다. 업계 최초로 여성 전용 스마트폰이라는 시장을 공략한 이자르는 출시 4개월만에 20만대를 넘게 판매했다. 대기업들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시장 수요를 정확히 읽어내 파고든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스마트폰 부재로 고민하던 일본 KDDI에 베가를 전격 공급하게 된 것도 품질과 시장의 수요를 찾을 줄 아는 과감한 결단이 밑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팬택의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50만대로 국내업체 중 2위, 애플 등 외산업체를 포함할 경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100만대를 넘게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걸림돌도 많다. 베가의 경우 AMOLED 공급 부족을 겪으며, 시장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의 갤럭시S 밀어주기, KT의 아이폰 밀어주기 등 지나친 이동통신사업자 위주의 스마트폰 유통구조도 장애요소다.
제품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고 있지만 판매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팬택의 해외 진출 전략을 주목할 만하다. 팬택 관계자는 "12월 베가를 일본시장에 수출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