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1주일만에 아이폰 제치고 판매 1위…팬택 베가 등 진출 길 터
일본시장에 상륙한 갤럭시S가 시판 1주일만에 아이폰4를 제치고 휴대폰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 갤럭시S는 한국 제품에 대한 편견 때문에 유독 성공을 거두지 못해온 일본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팬택의 베가 등 다른 제품들의 일본 시장 진출에도 도움울 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일본 시장조사기관 BCN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S는 지난 달 28일 시판과 동시에 10월 4째주 휴대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아이폰4는 지난 18주 동안 판매량 1위를 지켜오던 터라 일본인들도 적잖이 놀라는 모습이다. 갤럭시S에 이어 판매량 2위와 3위는 각각 애플 아이폰4 32GB, 16GB모델이 기록했으며, 파나소닉의 폴더폰 P-07B가 4위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은 5위를 기록했다. BCN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도소매 채널들을 통해 판매량을 조사하는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이다.
일본의 보수적인 시장 문화를 반영해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고 순위만을 공개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판매량을 가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처럼 인식되고 있다. 유명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와 GfK 등도 일본시장에서 만큼은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갤럭시S는 우선 NTT도코모가 예약판매를 진행한 기존 5만대의 예약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엑스페리아 X10외에 이렇다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갖추지 못했던 NTT도코모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NTT도코모는 지난달 5일 갤럭시S 발표회를 CEO가 직접 진행한데 이어 28일에도 직접 출시 이벤트를 진행했다. `끝판왕'(최종 보스,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의 인터넷 용어)'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캐릭터를 등장시킨 전면 신문광고를 일본 주요 신문에 모두 게재한 것은 물론, 각종 게임 콘텐츠와 전자책 콘텐츠 등을 무료로 풀었다.
NTT도코모가 그만큼 갤럭시S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 스마트폰 점유율은 소프트뱅크의 아이폰계열이 60%, NTT도코모의 엑스페리아X10이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엑스페리아X10만으로는 그만큼 역부족이었다.
일본 소비자들은 갤럭시S의 이같은 판매량 호조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야후 재팬' 갤럭시S 시판 기사에 댓글을 단 한 네티즌은 "한국제 삼성 제품을 가져와 팔다니, NTT에 긍지는 없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갤럭시S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사실 아니냐"며 "무조건 거부하기보다 기술 대국이라고 불렸던 나라의 국민으로서 반성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갤럭시S의 선전이 한국 제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고 있는데 따라, 향후 팬택의 베가를 비롯한 다른 제품의 일본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관문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휴대폰 판매 순위 5위권 내에 4개가 스마트폰일 정도로 일본시장에서 스마트폰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위부터 5위까지 단 한 제품도 순위에 올리지 못한 2위 이동통신사업자 KDDI는 12월 팬택의 베가를 출시할 계획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어, 베가 역시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팬택 관계자는 "갤럭시S가 먼저 들어가 일본시장의 문을 열어준다면 베가로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3일 일본 시장조사기관 BCN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S는 지난 달 28일 시판과 동시에 10월 4째주 휴대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아이폰4는 지난 18주 동안 판매량 1위를 지켜오던 터라 일본인들도 적잖이 놀라는 모습이다. 갤럭시S에 이어 판매량 2위와 3위는 각각 애플 아이폰4 32GB, 16GB모델이 기록했으며, 파나소닉의 폴더폰 P-07B가 4위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은 5위를 기록했다. BCN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도소매 채널들을 통해 판매량을 조사하는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이다.
일본의 보수적인 시장 문화를 반영해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고 순위만을 공개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판매량을 가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처럼 인식되고 있다. 유명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와 GfK 등도 일본시장에서 만큼은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갤럭시S는 우선 NTT도코모가 예약판매를 진행한 기존 5만대의 예약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엑스페리아 X10외에 이렇다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갖추지 못했던 NTT도코모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NTT도코모는 지난달 5일 갤럭시S 발표회를 CEO가 직접 진행한데 이어 28일에도 직접 출시 이벤트를 진행했다. `끝판왕'(최종 보스,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의 인터넷 용어)'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캐릭터를 등장시킨 전면 신문광고를 일본 주요 신문에 모두 게재한 것은 물론, 각종 게임 콘텐츠와 전자책 콘텐츠 등을 무료로 풀었다.
NTT도코모가 그만큼 갤럭시S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 스마트폰 점유율은 소프트뱅크의 아이폰계열이 60%, NTT도코모의 엑스페리아X10이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엑스페리아X10만으로는 그만큼 역부족이었다.
일본 소비자들은 갤럭시S의 이같은 판매량 호조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야후 재팬' 갤럭시S 시판 기사에 댓글을 단 한 네티즌은 "한국제 삼성 제품을 가져와 팔다니, NTT에 긍지는 없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갤럭시S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사실 아니냐"며 "무조건 거부하기보다 기술 대국이라고 불렸던 나라의 국민으로서 반성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갤럭시S의 선전이 한국 제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고 있는데 따라, 향후 팬택의 베가를 비롯한 다른 제품의 일본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관문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휴대폰 판매 순위 5위권 내에 4개가 스마트폰일 정도로 일본시장에서 스마트폰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위부터 5위까지 단 한 제품도 순위에 올리지 못한 2위 이동통신사업자 KDDI는 12월 팬택의 베가를 출시할 계획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어, 베가 역시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팬택 관계자는 "갤럭시S가 먼저 들어가 일본시장의 문을 열어준다면 베가로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