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ARP스푸핑 공격 급증… 대만ㆍ중국이 근원지
최근 악성코드로 인해 제품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등 ARP스푸핑 공격으로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산업정보 유출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유명 유통업체의 생산라인이 ARP스푸핑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 보안 경계령이 내려졌다.
ARP스푸핑은 공격 대상 PC의 IP주소를 공격자의 랜카드 주소와 연결해 다른 PC에 전달돼야 하는 정보를 가로채는 공격이다. 어떤 PC에 ARP스푸핑 기능을 가진 악성 코드가 설치되면 약간의 조작 만으로 동일 구역 내의 다른 PC에 쉽게 악성코드를 설치할 수 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유통업체는 ARP스푸핑 기능을 가진 악성코드가 기업내 한 대의 컴퓨터에 감염된 후 전체 컴퓨터로 순식간에 확산돼 네트워크 부하로 생산라인 시스템이 차단됐다.
업계는 이번 ARP스푸핑 공격이 제조업계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 유통업체뿐 아니라 지난 두 달간 중공업, 반도체, 정유업체를 비롯해 항공업체까지 제품생산 및 공장라인을 가동하는 기업에서 유사한 방식의 ARP스푸핑 공격 피해 문의가 들어왔다.
업계는 이번 ARP스푸핑 공격 근원지가 대부분 대만과 중국이라는 점을 들어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쟁사들이 의도적으로 산업기밀 유출을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지난 9월과 10월 두 달간 매일 변종이 발견될 만큼 ARP스푸핑 공격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7.7 DDoS공격 때도 정부기관 등의 문서파일을 수집하는 기능이 있었던 것처럼 ARP스푸핑도 유포하는 악성코드 성격에 따라 특정타깃을 노릴 수 있다"며 산업정보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발생한 총 203건의 기술유출 중 80.6%(164건)가 전ㆍ현직 직원에 의해 발생했다.
내부 직원 등에 의해 유출되던 민감한 산업정보 등이 이제는 PC 등 IT인프라를 통해 감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기존 산업기밀유출은 직원이나 협력업체 등 사람들에 의해서 외부로 정보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정보통신기술이 발달로 악성코드 감염을 통해 PC로부터 기업정보를 빼내 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ARP스푸핑 공격은 대체적으로 온라인 게임 계정을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대부분으로, 아직 산업기밀유출과 관련된 악성코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내부 보안을 강화한다면 안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ARP스푸핑 공격은 지난 2005년 중반부터 계속돼 왔지만 감염될 경우 악성코드 확산 속도가 빠르다"며 "기업이나 네트워크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곳에서는 내부망 관리를 비롯해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항상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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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유명 유통업체의 생산라인이 ARP스푸핑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 보안 경계령이 내려졌다.
ARP스푸핑은 공격 대상 PC의 IP주소를 공격자의 랜카드 주소와 연결해 다른 PC에 전달돼야 하는 정보를 가로채는 공격이다. 어떤 PC에 ARP스푸핑 기능을 가진 악성 코드가 설치되면 약간의 조작 만으로 동일 구역 내의 다른 PC에 쉽게 악성코드를 설치할 수 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유통업체는 ARP스푸핑 기능을 가진 악성코드가 기업내 한 대의 컴퓨터에 감염된 후 전체 컴퓨터로 순식간에 확산돼 네트워크 부하로 생산라인 시스템이 차단됐다.
업계는 이번 ARP스푸핑 공격이 제조업계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 유통업체뿐 아니라 지난 두 달간 중공업, 반도체, 정유업체를 비롯해 항공업체까지 제품생산 및 공장라인을 가동하는 기업에서 유사한 방식의 ARP스푸핑 공격 피해 문의가 들어왔다.
업계는 이번 ARP스푸핑 공격 근원지가 대부분 대만과 중국이라는 점을 들어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쟁사들이 의도적으로 산업기밀 유출을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지난 9월과 10월 두 달간 매일 변종이 발견될 만큼 ARP스푸핑 공격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7.7 DDoS공격 때도 정부기관 등의 문서파일을 수집하는 기능이 있었던 것처럼 ARP스푸핑도 유포하는 악성코드 성격에 따라 특정타깃을 노릴 수 있다"며 산업정보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발생한 총 203건의 기술유출 중 80.6%(164건)가 전ㆍ현직 직원에 의해 발생했다.
내부 직원 등에 의해 유출되던 민감한 산업정보 등이 이제는 PC 등 IT인프라를 통해 감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기존 산업기밀유출은 직원이나 협력업체 등 사람들에 의해서 외부로 정보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정보통신기술이 발달로 악성코드 감염을 통해 PC로부터 기업정보를 빼내 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ARP스푸핑 공격은 대체적으로 온라인 게임 계정을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대부분으로, 아직 산업기밀유출과 관련된 악성코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내부 보안을 강화한다면 안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ARP스푸핑 공격은 지난 2005년 중반부터 계속돼 왔지만 감염될 경우 악성코드 확산 속도가 빠르다"며 "기업이나 네트워크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곳에서는 내부망 관리를 비롯해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항상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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