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속도ㆍ보안ㆍ전력소모 업그레이드"
갈수록 늘어나는 데이터 전송량에 대응하기 위해 IT 기기 인터페이스가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기존 세대 전송방식보다 전송속도, 보안, 전력소모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업계 표준으로 사용되던 기기간 인터페이스(전송방식)가 잇달아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후속 표준으로 이동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전송방식은 대용량 데이터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기존 방식보다 최대 10배 이상 속도를 지원하며, 이전 표준과 구분하기 위해 `3.0', 3세대로 표시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전송방식 표준은 PC와 TV,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되고 있는 `USB 3.0', `블루투스 3.0', `SATA Ⅲ' 등이다.
`범용 직렬 버스(USB Universal Serial Bus)' 경우, 기기간 연결시 별도 프로그램 없이 바로 인식이 가능하고, 추가 전원이 필요 없다는 장점 등으로 PC를 비롯해 다양한 IT기기에 2세대 표준이 채택됐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 전송량이 늘어나면서 1세대를 대체했던 `2.0' 표준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SB 2.0은 이론상 최대 초당 60MB 전송 속도를 지원하나, 실제 전송속도는 초당 30MB 수준으로 수십 기가(GB)에 달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에는 부족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초당 400MB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USB 3.0이 USB 2.0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일부 PC업체가 고성능 제품군에 USB 3.0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말을 기점으로 USB 3.0 지원기기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테크놀로지스 등 전송속도가 중요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업체들은 이미 USB 3.0 제품을 개발했거나, 판매중이다.
PC 업계 관계자는 "USB 3.0은 하위 표준과 호환되며 소비자들이 익숙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라며 "내년부터는 PC를 중심으로 USB 3.0 지원 제품이 확대될 것"라고 말했다.
근거리 무선데이터 통신을 위해 개발된 블루투스도 2.0에서 3.0으로 전환되고 있다. 블루투스 3.0은 2.0에 비해 10배 가량 빠른 초당 24MB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블루투스 기기간 이미지와 동영상 등 파일을 주고받기 쉽다. 또 전력 관리 기능을 통해 2.0 방식보다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어 스마트폰, 노트북PC에 적합하다. 업계에서는 블루투스 3.0을 통해 이종 기기간 데이터 전송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광디스크드라이브(ODD) 등에 사용되는 SATA 방식도 2세대에서 3세대 `3.0'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2세대 기술은 초당 300MB 전송속도를 지원하나, 3세대 표준은 초당 600MB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송방식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부족하다는 인식에는 공감하며,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어떤 방식이 정식 표준이 될 것인가'에는 이견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IT 표준 경쟁은 향후 IT 업계를 주도권이 될 수도 있으나, 주변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 경우 전략상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인텔 경우 USB 3.0을 지원한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으나, 최근에는 자사가 개발한 USB 3.0과 경쟁이 불가피한 `라이트 픽(Light Peak)' 방식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5~10년에 걸쳐 나타났던 인터페이스 진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새로운 전송방식은 전송속도 뿐 아니라 안전성과 보안 등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업계가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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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업계 표준으로 사용되던 기기간 인터페이스(전송방식)가 잇달아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후속 표준으로 이동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전송방식은 대용량 데이터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기존 방식보다 최대 10배 이상 속도를 지원하며, 이전 표준과 구분하기 위해 `3.0', 3세대로 표시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전송방식 표준은 PC와 TV,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되고 있는 `USB 3.0', `블루투스 3.0', `SATA Ⅲ' 등이다.
`범용 직렬 버스(USB Universal Serial Bus)' 경우, 기기간 연결시 별도 프로그램 없이 바로 인식이 가능하고, 추가 전원이 필요 없다는 장점 등으로 PC를 비롯해 다양한 IT기기에 2세대 표준이 채택됐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 전송량이 늘어나면서 1세대를 대체했던 `2.0' 표준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SB 2.0은 이론상 최대 초당 60MB 전송 속도를 지원하나, 실제 전송속도는 초당 30MB 수준으로 수십 기가(GB)에 달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에는 부족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초당 400MB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USB 3.0이 USB 2.0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일부 PC업체가 고성능 제품군에 USB 3.0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말을 기점으로 USB 3.0 지원기기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테크놀로지스 등 전송속도가 중요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업체들은 이미 USB 3.0 제품을 개발했거나, 판매중이다.
PC 업계 관계자는 "USB 3.0은 하위 표준과 호환되며 소비자들이 익숙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라며 "내년부터는 PC를 중심으로 USB 3.0 지원 제품이 확대될 것"라고 말했다.
근거리 무선데이터 통신을 위해 개발된 블루투스도 2.0에서 3.0으로 전환되고 있다. 블루투스 3.0은 2.0에 비해 10배 가량 빠른 초당 24MB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블루투스 기기간 이미지와 동영상 등 파일을 주고받기 쉽다. 또 전력 관리 기능을 통해 2.0 방식보다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어 스마트폰, 노트북PC에 적합하다. 업계에서는 블루투스 3.0을 통해 이종 기기간 데이터 전송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광디스크드라이브(ODD) 등에 사용되는 SATA 방식도 2세대에서 3세대 `3.0'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2세대 기술은 초당 300MB 전송속도를 지원하나, 3세대 표준은 초당 600MB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송방식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부족하다는 인식에는 공감하며,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어떤 방식이 정식 표준이 될 것인가'에는 이견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IT 표준 경쟁은 향후 IT 업계를 주도권이 될 수도 있으나, 주변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 경우 전략상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인텔 경우 USB 3.0을 지원한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으나, 최근에는 자사가 개발한 USB 3.0과 경쟁이 불가피한 `라이트 픽(Light Peak)' 방식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5~10년에 걸쳐 나타났던 인터페이스 진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새로운 전송방식은 전송속도 뿐 아니라 안전성과 보안 등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업계가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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