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전용 도매대가ㆍ다량 구매 할인율 등 내년 상반기에나 '윤곽'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5일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를 위한 도매 제공 대가 고시를 공포했지만 실제 MVNO 사업자가 탄생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데이터 전용 도매대가 산정, 다량 구매 할인율 적용 등이 내년 상반기나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의무제공대상자인 SK텔레콤의 준비 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최영진 통신경쟁정책과장은 30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MVNO-MNO(이동통신사) 상생 협력을 위한 설명회'에서 "데이터 전용 도매 대가를 마련하고 다량 구매 할인율을 적용하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했다"며 "내년 상반기 중 MVNO 시장 진입 및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MVNO 사업자 유형에 따라 31~44%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도매대가 고시를 마련했으나 이를 데이터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데이터 전용 도매제공 대가를 다시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또, 의무제공사업자와 MVNO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다량 구매 할인율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 두가지 정책은 내년 상반기에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방통위는 MNO와 MVNO 사업자간 협상 체결시 따라야할 구체적인 사항을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약 체결 후 실제 서비스까지 걸리는 시간이 6~12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을 통한 MVNO 서비스는 내년 연말이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 도매제공 대가 산정 기준에 대한 논란의 불씨도 남아 있다. SK텔레콤 하성호 상무는 "매년 최근년도 영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도매대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2011년 4월 이후 도매대가는 2010년 영업 보고서를 기준으로 재산정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매 제공을 위한 SK텔레콤 내부 준비 기간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MVNO호를 구분 과금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 MVNO가 조달하는 단말의 연동 테스트 및 단말 인증 방안, 번호할당 기준 마련, 번호이동 시스템 구현, 민원 처리 업무 프로세스 마련 등의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상무는 "최근 MVNO 사업팀을 신설하고 도매제공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등 도매제공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풀(full) MVNO는 물리적 연동에 따른 항목 규격 협의 및 검증 시행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시간 소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MVNO 사업을 바라보는 이동통신사와 MVNO 예비사업자간 온도차이도 여전하다. 이통사는 기존 MNO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주문한 반면, MVNO 예비사업자는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 상무는 "텔레매틱스, 원격제어 등 데이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새로운 영역에 대한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KT 곽봉군 상무도 콘텐츠 중심, 단말기 중심, 유통채널 중심형 비즈니스 모델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반면,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장윤식 사장은 "음성과 SMS는 MNO 대비 각각 20%, 50%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발신번호 표시 등 부가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세텔레콤 김태경 상무는 "1만원에 100분 통화 등 간단하면서도 충격적인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요금 민감형 계층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MVNO 사업자에게 유무선 네트워크를 동시에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LG유플러스 김상도 제휴사업 담당은 "MVNO 사업자에게 유플러스존 및 2011년 이후에는 롱텀에볼루션(LTE)망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LG전자와 LG CNS 등과 함께 단말 개발 및 인증도 지원하는 등 공격적으로 MVNO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강희종기자 mindle@
◆사진설명 :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와 이동통신사(MNO) 상생 협력을 위한 설명회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변정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그룹장이 '해외 MVNO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통한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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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최영진 통신경쟁정책과장은 30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MVNO-MNO(이동통신사) 상생 협력을 위한 설명회'에서 "데이터 전용 도매 대가를 마련하고 다량 구매 할인율을 적용하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했다"며 "내년 상반기 중 MVNO 시장 진입 및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MVNO 사업자 유형에 따라 31~44%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도매대가 고시를 마련했으나 이를 데이터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데이터 전용 도매제공 대가를 다시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또, 의무제공사업자와 MVNO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다량 구매 할인율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 두가지 정책은 내년 상반기에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방통위는 MNO와 MVNO 사업자간 협상 체결시 따라야할 구체적인 사항을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약 체결 후 실제 서비스까지 걸리는 시간이 6~12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을 통한 MVNO 서비스는 내년 연말이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 도매제공 대가 산정 기준에 대한 논란의 불씨도 남아 있다. SK텔레콤 하성호 상무는 "매년 최근년도 영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도매대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2011년 4월 이후 도매대가는 2010년 영업 보고서를 기준으로 재산정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매 제공을 위한 SK텔레콤 내부 준비 기간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MVNO호를 구분 과금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 MVNO가 조달하는 단말의 연동 테스트 및 단말 인증 방안, 번호할당 기준 마련, 번호이동 시스템 구현, 민원 처리 업무 프로세스 마련 등의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상무는 "최근 MVNO 사업팀을 신설하고 도매제공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등 도매제공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풀(full) MVNO는 물리적 연동에 따른 항목 규격 협의 및 검증 시행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시간 소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MVNO 사업을 바라보는 이동통신사와 MVNO 예비사업자간 온도차이도 여전하다. 이통사는 기존 MNO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주문한 반면, MVNO 예비사업자는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 상무는 "텔레매틱스, 원격제어 등 데이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새로운 영역에 대한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KT 곽봉군 상무도 콘텐츠 중심, 단말기 중심, 유통채널 중심형 비즈니스 모델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반면,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장윤식 사장은 "음성과 SMS는 MNO 대비 각각 20%, 50%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발신번호 표시 등 부가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세텔레콤 김태경 상무는 "1만원에 100분 통화 등 간단하면서도 충격적인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요금 민감형 계층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MVNO 사업자에게 유무선 네트워크를 동시에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LG유플러스 김상도 제휴사업 담당은 "MVNO 사업자에게 유플러스존 및 2011년 이후에는 롱텀에볼루션(LTE)망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LG전자와 LG CNS 등과 함께 단말 개발 및 인증도 지원하는 등 공격적으로 MVNO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강희종기자 mindle@
◆사진설명 :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와 이동통신사(MNO) 상생 협력을 위한 설명회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변정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그룹장이 '해외 MVNO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통한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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