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1300여건 감염사례 발견… 행안부, 점검작업 나서
이란 대통령이 사이버 공격 무기로 불리는 `스턱스넷'의 핵 프로그램 감염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번 달에만 1300여건의 스턱스넷 감염사례가 발견되는 등 정부가 대책마련에 고심중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스턱스넷이 이란 우라늄 핵 농축 프로그램의 원심분리기를 감염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무드 대통령은 또 공격자들이 원심분리기 일부를 감염시켰지만, 이란 전문가들이 이를 발견해 더이상 스턱스넷이 작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외신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스턱스넷에 감염됐다고 보도해왔지만, 이란은 지난 9월 스턱스넷이 이란의 핵 시설이나 정부 시스템에 공격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해왔다.
이번 이란의 공식 입장 발표에 앞서 11월 중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이 11월 초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보고했으며,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스턱스넷이 중단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이번 이란의 스턱스넷 공식 입장 발표와 관련해 스턱스넷이 또 한번 사이버공격 무기임이 입증됐다는 지적이다.
스턱스넷은 지난 9월 이란을 시작으로 중국 등에서 감염 사실이 보고되는 등 전 세계를 긴장시켰으며, 시만텍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최고의 보안 이슈는 스턱스넷과 같은 정부, 기간시설들을 노리는 사이버 무기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하루에 수십 건의 스턱스넷 악성코드 감염 사례가 발견되는 등 정부는 추후 스턱스넷과 같은 주요기반시설 공격 악성코드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턱스넷 악성코드가 감염된 사례는 지난 7월 중순 처음 발견됐으며, 8월 1286건, 9월 986건, 10월 1546건, 11월 1325건으로 하루 평균 40∼50여개의 감염된 PC가 발견되고 있다. 이들 PC는 일반 사용자들 PC이기 때문에 일반 PC에서 작동하지 않는 스턱스넷의 특성상 피해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턱스넷이 USB등 이동매체를 통해 전파된다는 점을 미뤄볼 때 주요기반시설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월 독일 지멘스사의 산업자동화제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총 40여개 산업시설에 대해 스턱스넷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일제조사하고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긴급 조치했다고 밝힌바 있다.
행안부는 이 발표 후 지난달 중순까지 총 40여개 시설 가운데 10개 시설을 직접 점검했고, 나머지 30개 시설에 대해선 지멘스사와 해당 부처에서 점검해 보고하는 형태로 점검작업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현재까지 주요기반시설에 대한 스턱스넷 감염이나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40개 시설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스턱스넷과 같은 기반시설 공격 악성코드를 관리, 점검하기에는 행안부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행안부가 발표한 40시설 가운데 행안부가 직접 관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4군데 시설밖에 해당되지 않는다. 대부분 민간시설이기 때문에 행안부의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재 행안부는 이들 민간 영역 시설과 행안부가 관리하는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에서 제외된 시설들에 대해 보안성 평가 등 보안조치를 권고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주요정보통신기반 시설을 늘려 보안 점검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턱스넷 관련 태스크포스(TF)팀 구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달 이후 일주일에 한 두 번 가량 산ㆍ학ㆍ연 등 전문가들과 꾸준히 만나며 대책을 논의해 왔다"며 "주요산업기반시설에 보안 확인 등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와의 협력 등을 통해 스턱스넷의 감염, 피해 등을 계속 예의주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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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스턱스넷이 이란 우라늄 핵 농축 프로그램의 원심분리기를 감염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무드 대통령은 또 공격자들이 원심분리기 일부를 감염시켰지만, 이란 전문가들이 이를 발견해 더이상 스턱스넷이 작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외신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스턱스넷에 감염됐다고 보도해왔지만, 이란은 지난 9월 스턱스넷이 이란의 핵 시설이나 정부 시스템에 공격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해왔다.
이번 이란의 공식 입장 발표에 앞서 11월 중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이 11월 초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보고했으며,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스턱스넷이 중단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이번 이란의 스턱스넷 공식 입장 발표와 관련해 스턱스넷이 또 한번 사이버공격 무기임이 입증됐다는 지적이다.
스턱스넷은 지난 9월 이란을 시작으로 중국 등에서 감염 사실이 보고되는 등 전 세계를 긴장시켰으며, 시만텍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최고의 보안 이슈는 스턱스넷과 같은 정부, 기간시설들을 노리는 사이버 무기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하루에 수십 건의 스턱스넷 악성코드 감염 사례가 발견되는 등 정부는 추후 스턱스넷과 같은 주요기반시설 공격 악성코드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턱스넷 악성코드가 감염된 사례는 지난 7월 중순 처음 발견됐으며, 8월 1286건, 9월 986건, 10월 1546건, 11월 1325건으로 하루 평균 40∼50여개의 감염된 PC가 발견되고 있다. 이들 PC는 일반 사용자들 PC이기 때문에 일반 PC에서 작동하지 않는 스턱스넷의 특성상 피해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턱스넷이 USB등 이동매체를 통해 전파된다는 점을 미뤄볼 때 주요기반시설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월 독일 지멘스사의 산업자동화제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총 40여개 산업시설에 대해 스턱스넷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일제조사하고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긴급 조치했다고 밝힌바 있다.
행안부는 이 발표 후 지난달 중순까지 총 40여개 시설 가운데 10개 시설을 직접 점검했고, 나머지 30개 시설에 대해선 지멘스사와 해당 부처에서 점검해 보고하는 형태로 점검작업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현재까지 주요기반시설에 대한 스턱스넷 감염이나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40개 시설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스턱스넷과 같은 기반시설 공격 악성코드를 관리, 점검하기에는 행안부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행안부가 발표한 40시설 가운데 행안부가 직접 관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4군데 시설밖에 해당되지 않는다. 대부분 민간시설이기 때문에 행안부의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재 행안부는 이들 민간 영역 시설과 행안부가 관리하는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에서 제외된 시설들에 대해 보안성 평가 등 보안조치를 권고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주요정보통신기반 시설을 늘려 보안 점검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턱스넷 관련 태스크포스(TF)팀 구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달 이후 일주일에 한 두 번 가량 산ㆍ학ㆍ연 등 전문가들과 꾸준히 만나며 대책을 논의해 왔다"며 "주요산업기반시설에 보안 확인 등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와의 협력 등을 통해 스턱스넷의 감염, 피해 등을 계속 예의주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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