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ㆍSMDㆍ삼성LED 신수종사업 강화… 미래 먹거리 육성나서
삼성이 반도체와 LCD 핵심 인물들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신성장동력 계열사로 대거 포진시키면서 미래 먹거리 육성에 나섰다. 내년 이건희 회장의 본격적인 복귀와 함께 그룹 차원의 10년 뒤 먹거리를 향한 신수종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미래전략실 김순택 부회장은 "과거보다 미래에 대비하고, 신수종사업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3일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비롯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ㆍLEDㆍ0LED'를 책임지는 삼성SDIㆍ삼성LEDㆍ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진용이 새로 갖춰졌다.
◇반도체부문 대거 강화= 지난 3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반도체사업부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대거 승진시키며, 삼성의 캐시카우인 반도체 부문을 강화했다. 시스템LSI 부문은 루슨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약 20년 간 근무했던 우남성(57) 부사장을, 메모리 부문은 전동수(52)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실적이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는 원칙을 지켰다는 평이다. 우 사장은 이례적으로 외부 인재로서 임원으로 합류한지 6년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한 케이스로, 메모리 사업 대비 글로벌 시장 장악력이 부족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키우기 위해 해외 선진 기업들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ㆍ제품개발 진두지휘에 나설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1위 핵심사업인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부문을 맡은 전동수 사장 내정자는 메모리 상품기획ㆍ기술개발 등 메모리 분야 경험과 삼성그룹의 미래전략그룹을 지휘한 경험을 살려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인물로 낙점됐다. 특히, 반도체 부문을 확고부동한 글로벌 1위로 굳히기 위한 초격차 전략을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초격차 전략을 구현하겠다는 삼성의 전략이 이번 인사를 통해 어떻게 구체화될지 궁금하다"며 "특히, 비메모리 부문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국내 시장에서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자계열사 젊은 CEO 발탁= 전자계열사는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해 1월 취임한 박종우 사장 체제에 변함이 없었지만, 삼성SDIㆍ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ㆍ삼성LED 등은 모두 대표가 교체되며, 새로운 바람이 예고됐다. 이 회사들은 2차전지와 OLEDㆍLED 등 삼성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담당하는 전자 계열사들로 반도체ㆍLCD처럼 이 부문을 `일류화'하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삼성SDI는 박상진(57) 신임 사장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임 박 사장은 2008년 삼성테크윈 카메라 사업부장 이후 삼성디지털이미징 초대 대표를 맡아 올해 삼성전자 삼성 카메라의 글로벌화를 준비해 온 인물이다. 이번 인사로 박 사장에게는 그룹의 차세대 동력인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 등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라는 책임이 주어졌다.
박 사장은 특히, 회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및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시장에서 그의 마케팅 능력이 얼마나 발휘될 지가 관건이다. LG화학에 뒤쳐지고 있는 중대형 2차전지 시장에서 보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이끌어낼 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몇 년 내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기대를 거는 것 같다"며 "배터리의 경우 안전성, 밀도, 기술력 등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얼마만큼의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조수인(54) 사장의 SMD 사장 내정도 깜짝 카드의 하나라는 평이다. `삼성전자표 D램 반도체 시대'를 연 장본인 가운데 한 명인 조 사장은 내년 이후 반도체 산업 이상으로 치열한 격전이 펼쳐질 AMOLED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사수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메모리사업부 사장으로 임명된 지 1년 여 만에 SMD 대표로 옮기며 반도체에서 후발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해 온 기술 기반 원가 관리 노하우 등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됐다.
삼성LED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재권(55)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에게도 차세대 동력을 이끌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김 사장은 국내외 마케팅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10년 이상을 디스플레이 부문에 몸담아 왔다. 김 사장의 부임에 따라 삼성LED는 디스플레이용 LED 부문에서 입지를 한층 넓히고, LED조명의 마케팅에 집중해 사업을 강화하는데 큰 동력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TV와 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구매를 총괄하며 핵심 부품 맵을 한 눈에 보고 전략적으로 조달하는 역량 및 빠른 판단력을 신 성장동력인 LED 조명 세계화에 쏟아달라는 주문이다. 단기적으로 TV와 모바일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LED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더 나아가 조명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김 사장은 구매 전문가로서 정확한 분석과 판단으로 TV, 휴대폰, 모니터 등 전략제품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했고, 삼성LED 조명사업의 일류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화영ㆍ배옥진ㆍ이연호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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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3일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비롯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ㆍLEDㆍ0LED'를 책임지는 삼성SDIㆍ삼성LEDㆍ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진용이 새로 갖춰졌다.
◇반도체부문 대거 강화= 지난 3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반도체사업부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대거 승진시키며, 삼성의 캐시카우인 반도체 부문을 강화했다. 시스템LSI 부문은 루슨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약 20년 간 근무했던 우남성(57) 부사장을, 메모리 부문은 전동수(52)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실적이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는 원칙을 지켰다는 평이다. 우 사장은 이례적으로 외부 인재로서 임원으로 합류한지 6년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한 케이스로, 메모리 사업 대비 글로벌 시장 장악력이 부족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키우기 위해 해외 선진 기업들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ㆍ제품개발 진두지휘에 나설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1위 핵심사업인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부문을 맡은 전동수 사장 내정자는 메모리 상품기획ㆍ기술개발 등 메모리 분야 경험과 삼성그룹의 미래전략그룹을 지휘한 경험을 살려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인물로 낙점됐다. 특히, 반도체 부문을 확고부동한 글로벌 1위로 굳히기 위한 초격차 전략을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초격차 전략을 구현하겠다는 삼성의 전략이 이번 인사를 통해 어떻게 구체화될지 궁금하다"며 "특히, 비메모리 부문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국내 시장에서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자계열사 젊은 CEO 발탁= 전자계열사는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해 1월 취임한 박종우 사장 체제에 변함이 없었지만, 삼성SDIㆍ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ㆍ삼성LED 등은 모두 대표가 교체되며, 새로운 바람이 예고됐다. 이 회사들은 2차전지와 OLEDㆍLED 등 삼성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담당하는 전자 계열사들로 반도체ㆍLCD처럼 이 부문을 `일류화'하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삼성SDI는 박상진(57) 신임 사장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임 박 사장은 2008년 삼성테크윈 카메라 사업부장 이후 삼성디지털이미징 초대 대표를 맡아 올해 삼성전자 삼성 카메라의 글로벌화를 준비해 온 인물이다. 이번 인사로 박 사장에게는 그룹의 차세대 동력인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 등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라는 책임이 주어졌다.
박 사장은 특히, 회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및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시장에서 그의 마케팅 능력이 얼마나 발휘될 지가 관건이다. LG화학에 뒤쳐지고 있는 중대형 2차전지 시장에서 보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이끌어낼 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몇 년 내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기대를 거는 것 같다"며 "배터리의 경우 안전성, 밀도, 기술력 등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얼마만큼의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조수인(54) 사장의 SMD 사장 내정도 깜짝 카드의 하나라는 평이다. `삼성전자표 D램 반도체 시대'를 연 장본인 가운데 한 명인 조 사장은 내년 이후 반도체 산업 이상으로 치열한 격전이 펼쳐질 AMOLED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사수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메모리사업부 사장으로 임명된 지 1년 여 만에 SMD 대표로 옮기며 반도체에서 후발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해 온 기술 기반 원가 관리 노하우 등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됐다.
삼성LED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재권(55)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에게도 차세대 동력을 이끌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김 사장은 국내외 마케팅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10년 이상을 디스플레이 부문에 몸담아 왔다. 김 사장의 부임에 따라 삼성LED는 디스플레이용 LED 부문에서 입지를 한층 넓히고, LED조명의 마케팅에 집중해 사업을 강화하는데 큰 동력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TV와 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구매를 총괄하며 핵심 부품 맵을 한 눈에 보고 전략적으로 조달하는 역량 및 빠른 판단력을 신 성장동력인 LED 조명 세계화에 쏟아달라는 주문이다. 단기적으로 TV와 모바일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LED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더 나아가 조명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김 사장은 구매 전문가로서 정확한 분석과 판단으로 TV, 휴대폰, 모니터 등 전략제품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했고, 삼성LED 조명사업의 일류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화영ㆍ배옥진ㆍ이연호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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