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중 8.9% 불과 … 홍콩ㆍ영국 대비 절반에도 못미쳐
은행 등 국내 금융권의 대형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금융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의 인력 구조는 전문가와 관리자보다 보조인력 채용 비중이 매우 높아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신금융협회와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종사자는 73만여명을 넘어섰지만 금융전문가 채용비중은 8.9%에 불과하고 관리자 채용은 4.4%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 관련 보조인력은 86.7%에 육박하고 있어, 전문가 육성과 관리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영국은 전체 금융종사자 90만명 가운데, 전문가와 관리자 비중이 각각 16.4%, 12.4%로 우리나라에 비해 각각 2배와 3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홍콩은 전체 금융종사자 18만명 중 전문가의 채용 비중이 43.8%에 달했다. 대신 보조인력 채용은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37%에 머물고 있어, 전문인력 풀이 두터워 우리나라보다 금융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싱가포르도 전체 금융종사자 10만8000명 가운데, 전문가 채용비중이 전체 인력의 절반을 상회해 51.3%에 달했다. 관리자 채용도 17.8%로 우리나라에 비해 전문 인력 채용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흥식 하나금융연구소장은 "금융업의 인적역량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한국은 전문가, 관리자 채용이 매우 부족하고 누구나 업무를 볼 수 있는 보조인력 채용이 매우 높아, 전문가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금융기업의 변화에 인력풀이 못 따라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전문인력 육성은 이제 금융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시장지배력을 장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금융사처럼 인재 채용 역량 강화와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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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금융시장의 인력 구조는 전문가와 관리자보다 보조인력 채용 비중이 매우 높아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신금융협회와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종사자는 73만여명을 넘어섰지만 금융전문가 채용비중은 8.9%에 불과하고 관리자 채용은 4.4%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 관련 보조인력은 86.7%에 육박하고 있어, 전문가 육성과 관리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영국은 전체 금융종사자 90만명 가운데, 전문가와 관리자 비중이 각각 16.4%, 12.4%로 우리나라에 비해 각각 2배와 3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홍콩은 전체 금융종사자 18만명 중 전문가의 채용 비중이 43.8%에 달했다. 대신 보조인력 채용은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37%에 머물고 있어, 전문인력 풀이 두터워 우리나라보다 금융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싱가포르도 전체 금융종사자 10만8000명 가운데, 전문가 채용비중이 전체 인력의 절반을 상회해 51.3%에 달했다. 관리자 채용도 17.8%로 우리나라에 비해 전문 인력 채용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흥식 하나금융연구소장은 "금융업의 인적역량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한국은 전문가, 관리자 채용이 매우 부족하고 누구나 업무를 볼 수 있는 보조인력 채용이 매우 높아, 전문가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금융기업의 변화에 인력풀이 못 따라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전문인력 육성은 이제 금융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시장지배력을 장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금융사처럼 인재 채용 역량 강화와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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