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장을 둘러싼 경쟁의 바람이 거세다. 해외에서는 이달 초 아마존과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전자책 시장에 구글이 출사표를 던졌다.
구글의 e북스는 300만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료로 제공하는 수 십만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공짜로 볼 수 있다. 일반 PC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은 물론 경쟁사인 아이패드나 아이폰, 전자책 전용 단말기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소매 판매상들이 자사 시스템을 활용해 전자책 유통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전세계 100개 이상 나라에서 3만5000개 출판사와 1500만권의 도서를 디지털화하고 있는 구글은 지금까지 축적한 방대한 콘텐츠를 e북스를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전자책 시장의 매출은 올해 10억달러에 육박하며 오는 2015년까지 3배로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이를 둘러싼 해외의 경쟁이 치열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시장은 이렇다 할 표준조차 갖추지 못한 채 백가쟁명식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서 킨들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대기업ㆍ단말기 제조사ㆍ콘텐츠 제공업체 및 유통업체 등이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부족한 콘텐츠와 불편한 이북 전용 단말기의 특성 때문에 이용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보급을 계기로 전자책 시장이 만개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 뛰어든 업체만 해도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 도서유통업체와 출판사, 전자책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교원 등 학습지 업체도 관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들 서비스에서 모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책 공급업체들은 수십만종의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자랑하지만 들어가 보면 볼 것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따끈따끈한 신간이나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격도 걸림돌이다. 실제 책을 구매하는 것에 비해서 원가가 훨씬 저렴한 데 비해 전자책의 가격은 아직 비싸다는 평가다.
일부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도 단순한 앱 수준이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저작권자들도 전자책 시장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는 마땅한 콘텐츠 개발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부분의 전자책 콘텐츠들이 단순히 종이도서의 텍스트를 디지털화한 데 머물고 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소를 결합한 복합 콘텐츠 개발이 아쉬운 상황인 것이다.
이같은 악순환이 계속될 경우 우리 전자책 시장은 결국 구글이나 애플 같은 대형 전자책 플랫폼 업체에게 내줄 수밖에 없다. 각 업체들이 자체 서비스에만 매몰돼 안주하고 있는 동안 해외업체들은 강력한 콘텐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국어 서비스에 나설 것이고, 이 경우 우리는 전자책 시장의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다. 이미 애플이나 구글 등은 표준화된 플랫폼을 갖추고 다국어 서비스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국내 업체들은 눈앞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단말기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편리하고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해외 플랫폼에 단순히 일부 콘텐츠만 판매하는 영세업자로 영원히 남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구글의 e북스는 300만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료로 제공하는 수 십만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공짜로 볼 수 있다. 일반 PC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은 물론 경쟁사인 아이패드나 아이폰, 전자책 전용 단말기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소매 판매상들이 자사 시스템을 활용해 전자책 유통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전세계 100개 이상 나라에서 3만5000개 출판사와 1500만권의 도서를 디지털화하고 있는 구글은 지금까지 축적한 방대한 콘텐츠를 e북스를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전자책 시장의 매출은 올해 10억달러에 육박하며 오는 2015년까지 3배로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이를 둘러싼 해외의 경쟁이 치열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시장은 이렇다 할 표준조차 갖추지 못한 채 백가쟁명식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서 킨들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대기업ㆍ단말기 제조사ㆍ콘텐츠 제공업체 및 유통업체 등이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부족한 콘텐츠와 불편한 이북 전용 단말기의 특성 때문에 이용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보급을 계기로 전자책 시장이 만개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 뛰어든 업체만 해도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 도서유통업체와 출판사, 전자책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교원 등 학습지 업체도 관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들 서비스에서 모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책 공급업체들은 수십만종의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자랑하지만 들어가 보면 볼 것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따끈따끈한 신간이나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격도 걸림돌이다. 실제 책을 구매하는 것에 비해서 원가가 훨씬 저렴한 데 비해 전자책의 가격은 아직 비싸다는 평가다.
일부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도 단순한 앱 수준이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저작권자들도 전자책 시장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는 마땅한 콘텐츠 개발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부분의 전자책 콘텐츠들이 단순히 종이도서의 텍스트를 디지털화한 데 머물고 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소를 결합한 복합 콘텐츠 개발이 아쉬운 상황인 것이다.
이같은 악순환이 계속될 경우 우리 전자책 시장은 결국 구글이나 애플 같은 대형 전자책 플랫폼 업체에게 내줄 수밖에 없다. 각 업체들이 자체 서비스에만 매몰돼 안주하고 있는 동안 해외업체들은 강력한 콘텐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국어 서비스에 나설 것이고, 이 경우 우리는 전자책 시장의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다. 이미 애플이나 구글 등은 표준화된 플랫폼을 갖추고 다국어 서비스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국내 업체들은 눈앞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단말기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편리하고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해외 플랫폼에 단순히 일부 콘텐츠만 판매하는 영세업자로 영원히 남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