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두 곳서 추가 확인…마을마다 `필사의 방역`
명품한우의 고장인 강원 횡성지역에 구제역 공포가 현실화되면서 축산농가는 물론 공무원과 주민 모두 패닉상태에 빠졌다.
횡성군은 지난 23일 횡성읍 학곡2리 이모 씨의 한우농가에서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4일 의심 신고된 인근 학곡1리와 서원면 유현리의 소가 잇따라 구제역으로 확인되자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횡성군은 모든 인력과 장비를 통원에 총력 저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발생이 세 곳으로 늘어나자 전 지역으로 확산이 시간문제 아니냐며 극도의 불안감속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천면 축산농가 김종설(53) 씨는 "이틀 사이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돼 한우 사육농가마다 확산에 대한 걱정으로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라며 "아무리 소독과 방역을 열심히 해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했다.
횡성군은 구제역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전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선포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백신지원을 정부에 요청하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최경식 한우협회 횡성군지부장은 "인력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도 구제역 발생지역이 확산될 경우 횡성한우를 다 죽이는 것보다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라며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구제역 확산에 대한 공포 속에서도 한우농가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내 마을 한 우는 내가 지킨다`라는 비장한 각오로 구제역 확산방지에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별 또는 작목반별로 자율 공동방제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한편, 마을버스 진입도 막고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발생 농가에서 2㎞ 가량 떨어진 한우농가 노재명(52.학곡2리)씨는 "마을에서 사육하는 300여 마리의 한우를 지키기 위해 주민들끼리 밤새도록 교대 근무를 서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발생지역 인근인 횡성읍 갈풍리에 사는 임재운(38)씨의 경우 벌써 3일째 집에도 가지 못하고 시내 여관과 친구집을 전전하고 있다.
택배일을 하는 임 씨는 혹시나 자신이 구제역을 옮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바깥잠을 자청하고 있다.
임 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도 학원도 가지 못하고 집에 갇혀 있는데 얼굴도 볼수가 없다"라며 "빨리 구제역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횡성군은 강원도로부터 생석회 2천100포(42t)를 긴급 요청, 25일까지 방역초소에 공급하는 한편 1천701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임상관찰(전화예찰 병행)을 실시하는 등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횡성군은 또 연일 방역 및 통제근무에 시달리고 있는 초소 근무자 211명을 대상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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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은 지난 23일 횡성읍 학곡2리 이모 씨의 한우농가에서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4일 의심 신고된 인근 학곡1리와 서원면 유현리의 소가 잇따라 구제역으로 확인되자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횡성군은 모든 인력과 장비를 통원에 총력 저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발생이 세 곳으로 늘어나자 전 지역으로 확산이 시간문제 아니냐며 극도의 불안감속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천면 축산농가 김종설(53) 씨는 "이틀 사이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돼 한우 사육농가마다 확산에 대한 걱정으로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라며 "아무리 소독과 방역을 열심히 해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했다.
횡성군은 구제역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전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선포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백신지원을 정부에 요청하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최경식 한우협회 횡성군지부장은 "인력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도 구제역 발생지역이 확산될 경우 횡성한우를 다 죽이는 것보다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라며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구제역 확산에 대한 공포 속에서도 한우농가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내 마을 한 우는 내가 지킨다`라는 비장한 각오로 구제역 확산방지에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별 또는 작목반별로 자율 공동방제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한편, 마을버스 진입도 막고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발생 농가에서 2㎞ 가량 떨어진 한우농가 노재명(52.학곡2리)씨는 "마을에서 사육하는 300여 마리의 한우를 지키기 위해 주민들끼리 밤새도록 교대 근무를 서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발생지역 인근인 횡성읍 갈풍리에 사는 임재운(38)씨의 경우 벌써 3일째 집에도 가지 못하고 시내 여관과 친구집을 전전하고 있다.
택배일을 하는 임 씨는 혹시나 자신이 구제역을 옮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바깥잠을 자청하고 있다.
임 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도 학원도 가지 못하고 집에 갇혀 있는데 얼굴도 볼수가 없다"라며 "빨리 구제역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횡성군은 강원도로부터 생석회 2천100포(42t)를 긴급 요청, 25일까지 방역초소에 공급하는 한편 1천701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임상관찰(전화예찰 병행)을 실시하는 등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횡성군은 또 연일 방역 및 통제근무에 시달리고 있는 초소 근무자 211명을 대상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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