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파괴 제품에 내년 신제품 대기수요로 소비위축
연말 성수기를 기대했던 PC업계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최근 들어 가격파괴 제품들이 등장하고, 내년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구매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26일 PC업계에 따르면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졸업입학 시즌은 PC업계 최대 성수기나 올해는 예년만큼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국계 PC업체 관계자는 "PC 신규, 교체를 해야하는 고객들이 내년 출시되는 태블릿PC 등 신제품을 기다리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예년에 비해 판매가 10~20% 가량 줄어들었다"면서 "PC를 구입하는 고객들도 100만원 전후 보급형 제품에 관심을 가져 수익에는 큰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른 국내외 PC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예년보다 못한 연말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PC업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에 PC신규, 교체 수요가 줄어든 것은 `내년에 출시되는 제품을 좀 더 기다려보고 구입하겠다'라는 대기심리와 20만원대 넷북 등 가격파괴 상품이 등장하면서 일반소비자들 사이에서 PC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초저가 제품 등장은 일반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 저항감을 높이고 있어, 다른 PC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태블릿PC, 스마트폰 등과 같이 PC 보조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출시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PC업체 담당자는 "초저가 제품은 미끼상품에 불과하며, 일반 제품과는 성능 차이도 크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PC가격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돼 다른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PC업체들이 매년 진행하는 아카데미 행사도 이같은 소비심리 위축 때문에, 이전보다 호응이 덜한 편이다. 아카데미 행사는 학생을 대상으로 일부 PC 제품을 구입할 경우 추가로 경품을 증정하는 형태로 진행되나,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자체적으로 경품 행사를 상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PC업계 관계자는 "PC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온라인 판매가 일반화되면서 시즌 변화에 따른 성수기 의미가 약해지고 있다"라며 "위축된 소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상품성 자체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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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PC업계에 따르면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졸업입학 시즌은 PC업계 최대 성수기나 올해는 예년만큼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국계 PC업체 관계자는 "PC 신규, 교체를 해야하는 고객들이 내년 출시되는 태블릿PC 등 신제품을 기다리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예년에 비해 판매가 10~20% 가량 줄어들었다"면서 "PC를 구입하는 고객들도 100만원 전후 보급형 제품에 관심을 가져 수익에는 큰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른 국내외 PC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예년보다 못한 연말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PC업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에 PC신규, 교체 수요가 줄어든 것은 `내년에 출시되는 제품을 좀 더 기다려보고 구입하겠다'라는 대기심리와 20만원대 넷북 등 가격파괴 상품이 등장하면서 일반소비자들 사이에서 PC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초저가 제품 등장은 일반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 저항감을 높이고 있어, 다른 PC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태블릿PC, 스마트폰 등과 같이 PC 보조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출시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PC업체 담당자는 "초저가 제품은 미끼상품에 불과하며, 일반 제품과는 성능 차이도 크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PC가격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돼 다른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PC업체들이 매년 진행하는 아카데미 행사도 이같은 소비심리 위축 때문에, 이전보다 호응이 덜한 편이다. 아카데미 행사는 학생을 대상으로 일부 PC 제품을 구입할 경우 추가로 경품을 증정하는 형태로 진행되나,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자체적으로 경품 행사를 상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PC업계 관계자는 "PC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온라인 판매가 일반화되면서 시즌 변화에 따른 성수기 의미가 약해지고 있다"라며 "위축된 소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상품성 자체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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