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로 등장… 노트북이 데스크톱 출하량 앞질러
■ 2010 산업 결산 - (4) PC시장
2010년 국내PC시장은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판매량 면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PC 출하량은 1분기 157만9000대, 2분기 125만9000대, 3분기 120만대로 총 출하량은 403만8000대를 넘었다. 아직 4분기 출하량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IDC는 PC 출하량이 몰리는 4분기 130만대 가량 판매돼 53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PC 판매가 늘어난 것은 노트북PC 시장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그동안 PC시장은 데스크톱PC를 중심이었으나, 올해 노트북PC가 전체 출하량 53%를 점유하며 데스크톱PC 출하량을 앞서고 있다. 4분기 집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가 노트북PC가 데스크톱PC 출하량을 넘어서는 첫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트북PC 시장이 확대된 것은 넷북을 비롯한 보급형 제품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데스크톱PC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데스크톱PC를 고집해왔던 공공기관과 학교, 기업용 시장에서도 공간 활용이 높고, 관리가 쉬운 노트북PC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노트북PC 성능이 비약적으로 강화되면서 그동안 성능 면에서도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또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노트북PC와 넷북을 선호하고 있다.
PC시장에서 대기업과 일부 외산업체들 영향력이 강해진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비중이 높아져 전체 6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 두 자릿수를 기대하고 있는 한국HP는 9% 가량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주연컴퓨터 등 PC전문업체 영향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저가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양극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에이서, 아수스, MSI 등 대만 업체들과 중국에서 직수입해 자체 브랜드로 PC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20만원대 넷북이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 업체 모뉴엘이 롯데마트를 통해 출시한 20만원대 넷북은 `통큰 넷북'으로 불리면서 판매 당일 매진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는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 태블릿PC가 출시되면서 국내 태블릿PC 시장 대중화 원년을 열었다. 전세계적으로 올해 1000만대 판매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는 지난 11월 국내 출시돼,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함께 `태블릿PC'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델도 국내 시장에 태블릿PC를 이 달 선보였으며, HP, 도시바 등 주요 PC업체들이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으로, 내년 태블릿PC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부품 부문에서 CPU는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인텔과 AMD 모두 효율성에 집중한 한해였다. 특히 노트북PC가 중요해지면서 전력효율성이 CPU 성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내년 인텔과 AMD는 그래픽 칩셋을 포함한 CPU 부문,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문에는 그래픽칩셋 업체인 엔비디아도 제품을 내놓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내년 PC 부문은 새로운 인터페이스(USB3.0, HDMI)가 자리잡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부문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 업체들 성능이 상향평준화 돼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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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국내PC시장은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판매량 면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PC 출하량은 1분기 157만9000대, 2분기 125만9000대, 3분기 120만대로 총 출하량은 403만8000대를 넘었다. 아직 4분기 출하량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IDC는 PC 출하량이 몰리는 4분기 130만대 가량 판매돼 53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PC 판매가 늘어난 것은 노트북PC 시장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그동안 PC시장은 데스크톱PC를 중심이었으나, 올해 노트북PC가 전체 출하량 53%를 점유하며 데스크톱PC 출하량을 앞서고 있다. 4분기 집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가 노트북PC가 데스크톱PC 출하량을 넘어서는 첫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트북PC 시장이 확대된 것은 넷북을 비롯한 보급형 제품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데스크톱PC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데스크톱PC를 고집해왔던 공공기관과 학교, 기업용 시장에서도 공간 활용이 높고, 관리가 쉬운 노트북PC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노트북PC 성능이 비약적으로 강화되면서 그동안 성능 면에서도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또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노트북PC와 넷북을 선호하고 있다.
PC시장에서 대기업과 일부 외산업체들 영향력이 강해진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비중이 높아져 전체 6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 두 자릿수를 기대하고 있는 한국HP는 9% 가량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주연컴퓨터 등 PC전문업체 영향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저가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양극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에이서, 아수스, MSI 등 대만 업체들과 중국에서 직수입해 자체 브랜드로 PC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20만원대 넷북이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 업체 모뉴엘이 롯데마트를 통해 출시한 20만원대 넷북은 `통큰 넷북'으로 불리면서 판매 당일 매진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는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 태블릿PC가 출시되면서 국내 태블릿PC 시장 대중화 원년을 열었다. 전세계적으로 올해 1000만대 판매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는 지난 11월 국내 출시돼,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함께 `태블릿PC'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델도 국내 시장에 태블릿PC를 이 달 선보였으며, HP, 도시바 등 주요 PC업체들이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으로, 내년 태블릿PC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부품 부문에서 CPU는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인텔과 AMD 모두 효율성에 집중한 한해였다. 특히 노트북PC가 중요해지면서 전력효율성이 CPU 성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내년 인텔과 AMD는 그래픽 칩셋을 포함한 CPU 부문,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문에는 그래픽칩셋 업체인 엔비디아도 제품을 내놓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내년 PC 부문은 새로운 인터페이스(USB3.0, HDMI)가 자리잡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부문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 업체들 성능이 상향평준화 돼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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