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억달러로 첫 추월 예상… 스마트폰ㆍ태블릿PC 수요 여파
올해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액이 D램 설비투자액을 사상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업계의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액은 105억달러로 D램 설비투자액 89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까지 매년 D램 설비투자가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보다 많았으나,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가 D램 투자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세계 1위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43억달러, 2위인 도시바(샌디스크 투자분 포함)가 35억달러, 미국 인텔과 마이크론의 플래시메모리 합작사인 IMFT가 14억달러, 하이닉스가 13억달러를 각각 설비증설에 투자하는 등 총 105억달러가 플래시메모리 설비에 투자될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전망했다.
이에 비해 D램은 1위인 삼성전자가 41억달러, 2위인 하이닉스가 16억달러, 대만 이노테라가 10억달러, 마이크론이 6억달러, 대만 난야가 4억7000만달러, 대만 파워칩이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D램 3위인 일본 엘피다는 수익성 악화로 3억달러 투자에 그치는 등 총 89억3000만달러가 D램 설비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는 전년 86억달러 대비 22% 증가하는 데 비해 D램 설비투자는 전년 111억5500만달러에서 20% 감소할 것으로 회사는 집계했다. 또 회사는 올해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약 220억달러로 전년대비 18% 성장하는데 반해 D램 시장은 355억달러로 전년대비 11.8%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업계가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최근 대용량 플래시메모리가 탑재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수요가 급증하는데 더해 컴퓨팅기기에서 하드디스크(HDD) 등 전통적인 데이터 저장장치를 SSD 등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저장장치가 빠르게 대체해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용 플래시메모리 수요가 전체 플래시메모리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9%에서 올해 36%를 넘어서며 플래시메모리 최대 수요처가 되고, 태블릿PC 수요비중도 작년 4.1%에서 올해 11.2%, 오는 2014년 18.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D램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시황 악화에 따른 투자여력 감소가 주요 원인이겠으나, 세계 D램 업계가 과거 너도나도 공격적 설비투자와 증산에 나서는 `치킨게임' 이후 삼성전자ㆍ하이닉스ㆍ엘피다ㆍ마이크론 등 상위 몇 개사가 시장을 지배하는 체제로 재편되면서 대규모로 투자할 수 있는 업체가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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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업계의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액은 105억달러로 D램 설비투자액 89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까지 매년 D램 설비투자가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보다 많았으나,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가 D램 투자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세계 1위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43억달러, 2위인 도시바(샌디스크 투자분 포함)가 35억달러, 미국 인텔과 마이크론의 플래시메모리 합작사인 IMFT가 14억달러, 하이닉스가 13억달러를 각각 설비증설에 투자하는 등 총 105억달러가 플래시메모리 설비에 투자될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전망했다.
이에 비해 D램은 1위인 삼성전자가 41억달러, 2위인 하이닉스가 16억달러, 대만 이노테라가 10억달러, 마이크론이 6억달러, 대만 난야가 4억7000만달러, 대만 파워칩이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D램 3위인 일본 엘피다는 수익성 악화로 3억달러 투자에 그치는 등 총 89억3000만달러가 D램 설비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는 전년 86억달러 대비 22% 증가하는 데 비해 D램 설비투자는 전년 111억5500만달러에서 20% 감소할 것으로 회사는 집계했다. 또 회사는 올해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약 220억달러로 전년대비 18% 성장하는데 반해 D램 시장은 355억달러로 전년대비 11.8%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업계가 플래시메모리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최근 대용량 플래시메모리가 탑재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수요가 급증하는데 더해 컴퓨팅기기에서 하드디스크(HDD) 등 전통적인 데이터 저장장치를 SSD 등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저장장치가 빠르게 대체해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용 플래시메모리 수요가 전체 플래시메모리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9%에서 올해 36%를 넘어서며 플래시메모리 최대 수요처가 되고, 태블릿PC 수요비중도 작년 4.1%에서 올해 11.2%, 오는 2014년 18.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D램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시황 악화에 따른 투자여력 감소가 주요 원인이겠으나, 세계 D램 업계가 과거 너도나도 공격적 설비투자와 증산에 나서는 `치킨게임' 이후 삼성전자ㆍ하이닉스ㆍ엘피다ㆍ마이크론 등 상위 몇 개사가 시장을 지배하는 체제로 재편되면서 대규모로 투자할 수 있는 업체가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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