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개념 제품 '호평'… 태블릿PC 주도권 경합도
PC업체들이 연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인 `CES2011'에서 신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공개해 업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PC 핵심으로 꼽히는 부품인 CPU 제조업체들이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PC업체들도 태블릿PC 등 새로운 부문에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그동안 특별한 동인이 없던 PC시장이 올해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CPU업계 유혈 사태 예고=우선 올해는 CPU업체간 경쟁이 극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과 AMD로 양분되는 CPU 시장에, 엔비디아와 ARM이 가세한다. 여기에 인텔과 AMD는 CPU와 그래픽칩셋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CPU를 동시에 발표했다.
인텔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AMD는 그래픽칩셋 업체 ATI와 합병 이 후 수년간 준비해 왔던 `퓨전'을, 엔비디아는 ARM과 협력하기로 밝혀 자사 그래픽 칩셋에 ARM 기반 CPU를 결합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PC CPU 시장 80%를 장악하고 있는 인텔은 20여종에 달하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내놓고 HD콘텐츠, 3D 게임 등에 강한 점을 부각시켜 PC 신규, 교체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이달 중 세계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2세대 코어 프로세서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며 올해 출시되는 500여종 데스크톱PC, 노트북PC에 신제품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AMD는 `퓨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퓨전은 CPU와 그래픽칩셋을 일체화해 병목현상을 없애고 전력소모와 그래픽성능을 강화한 CPU다. AMD는 경쟁사인 인텔에 비해 ATI 인수를 통해 그래픽 부문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퓨전에 구현해 갈수록 PC 부문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그래픽성능 우월함을 내세워 수년간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온 CPU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에서 ARM과의 협력을 전격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자사 모바일 CPU 테그라를 ARM 기반으로 만들 수 있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전력효율성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PC완제품 시장 신규 업체들 활약 예고=PC 완제품 시장에서는 HP를 추격하는 후속 업체들 활약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업계 3위인 레노보는 CES에서 이례적으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레노버는 데스크톱PC부터 노트북PC, 태블릿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HP와 델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항공기에 사용하는 두랄루민 재질을 적용한 9시리즈, 슬라이딩 키보드를 탑재한 신개념 PC `7시리즈'를 CES에서 공개해 참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이 제품을 만져보기 위한 참관객이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PC사업부를 맡고 있는 삼성전자 남성우 부사장은 "지난 몇 년간 넷북 시장에서 큰 성장을 했으나, 앞으로 경쟁할 부분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넷북 사업은 지속적으로 신경 쓰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릴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9시리즈와 7시리즈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놔 PC부문 입지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만업체들 반격도 만만치 않다. MSI와 아수스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모니터 일체형 PC, 배터리 성능을 높인 저전력 노트북PC 등을 출시했다.
◇태블릿PC 부문 경쟁 주목= 지난해 시작된 태블릿PC 시장은 올해 큰 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새롭게 떠오르는 부문인 만큼 시장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향후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CPU 부문에서는 ARM과 엔비디아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ARM은 저전력을 강점으로 올해 출시되는 대부분 태블릿PC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ARM과 협력으로 차세대 테그라 CPU에 그래픽성능이 특화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인텔과 AMD도 전력효율성을 높인 제품을 준비 중이나 아직 ARM 기반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편이다.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으로 대표되는 태블릿PC 완제품 시장은, 올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CES에는 80여종에 달하는 태블릿PC가 출시됐으며, HP, 델, 삼성전자, LG전자, 도시바, 레노버 등 PC업체들 뿐 아니라 RIM, 모토롤라 등 통신업체도 신제품을 공개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중소 업체인 엔스퍼트, 아이스테이션, 유경테크놀로지스도 기능을 특화한 제품으로 태블릿PC 신시장을 노리고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CPU 출시와 신제품 등장으로 윈도7 이후 PC신규, 교체수요가 없었던 상황에서 올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특히 태블릿PC 부문은 기존 PC업계와 통신업계가 충돌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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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업계 유혈 사태 예고=우선 올해는 CPU업체간 경쟁이 극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과 AMD로 양분되는 CPU 시장에, 엔비디아와 ARM이 가세한다. 여기에 인텔과 AMD는 CPU와 그래픽칩셋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CPU를 동시에 발표했다.
인텔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AMD는 그래픽칩셋 업체 ATI와 합병 이 후 수년간 준비해 왔던 `퓨전'을, 엔비디아는 ARM과 협력하기로 밝혀 자사 그래픽 칩셋에 ARM 기반 CPU를 결합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PC CPU 시장 80%를 장악하고 있는 인텔은 20여종에 달하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내놓고 HD콘텐츠, 3D 게임 등에 강한 점을 부각시켜 PC 신규, 교체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이달 중 세계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2세대 코어 프로세서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며 올해 출시되는 500여종 데스크톱PC, 노트북PC에 신제품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AMD는 `퓨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퓨전은 CPU와 그래픽칩셋을 일체화해 병목현상을 없애고 전력소모와 그래픽성능을 강화한 CPU다. AMD는 경쟁사인 인텔에 비해 ATI 인수를 통해 그래픽 부문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퓨전에 구현해 갈수록 PC 부문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그래픽성능 우월함을 내세워 수년간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온 CPU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에서 ARM과의 협력을 전격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자사 모바일 CPU 테그라를 ARM 기반으로 만들 수 있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전력효율성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PC완제품 시장 신규 업체들 활약 예고=PC 완제품 시장에서는 HP를 추격하는 후속 업체들 활약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업계 3위인 레노보는 CES에서 이례적으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레노버는 데스크톱PC부터 노트북PC, 태블릿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HP와 델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항공기에 사용하는 두랄루민 재질을 적용한 9시리즈, 슬라이딩 키보드를 탑재한 신개념 PC `7시리즈'를 CES에서 공개해 참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이 제품을 만져보기 위한 참관객이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PC사업부를 맡고 있는 삼성전자 남성우 부사장은 "지난 몇 년간 넷북 시장에서 큰 성장을 했으나, 앞으로 경쟁할 부분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넷북 사업은 지속적으로 신경 쓰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릴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9시리즈와 7시리즈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놔 PC부문 입지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만업체들 반격도 만만치 않다. MSI와 아수스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모니터 일체형 PC, 배터리 성능을 높인 저전력 노트북PC 등을 출시했다.
◇태블릿PC 부문 경쟁 주목= 지난해 시작된 태블릿PC 시장은 올해 큰 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새롭게 떠오르는 부문인 만큼 시장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향후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CPU 부문에서는 ARM과 엔비디아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ARM은 저전력을 강점으로 올해 출시되는 대부분 태블릿PC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ARM과 협력으로 차세대 테그라 CPU에 그래픽성능이 특화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인텔과 AMD도 전력효율성을 높인 제품을 준비 중이나 아직 ARM 기반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편이다.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으로 대표되는 태블릿PC 완제품 시장은, 올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CES에는 80여종에 달하는 태블릿PC가 출시됐으며, HP, 델, 삼성전자, LG전자, 도시바, 레노버 등 PC업체들 뿐 아니라 RIM, 모토롤라 등 통신업체도 신제품을 공개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중소 업체인 엔스퍼트, 아이스테이션, 유경테크놀로지스도 기능을 특화한 제품으로 태블릿PC 신시장을 노리고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CPU 출시와 신제품 등장으로 윈도7 이후 PC신규, 교체수요가 없었던 상황에서 올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특히 태블릿PC 부문은 기존 PC업계와 통신업계가 충돌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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