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양모(여, 30대)씨는 최근 검찰청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양모씨에게 "최근 사기범 일당을 검거했는데 A,B은행에서 개설된 양모씨 명의의 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다"며 "혹시 통장을 타인한테 넘겨준 적이 있느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30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양모씨는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자 사기범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명의가 도용된 것 같다며 신속히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개인정보 침해신고를 해야 한다고 현혹했다. 결국 양모씨는 사기범이 알려준 대검찰청 홈페이지를 가장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해 이름, 은행명, 이용자ID, 이용자 비밀번호,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을 입력했고 본인명의 계좌에서 100만원이 타인 계좌로 이체됐다.
최근 보이스 피싱에 이어 신종 사이트 피싱을 통한 금융사기가 독버섯처럼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양모씨의 경우와 같이 공공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장한 피싱사이트를 전화금융 사기에 이용하는 신종 사기수법에 대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종전의 금융사기는 주로 공공기관 또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피해자를 은행 영업점의 CD/ATM기로 유도하는 방법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적발된 신종 사기는 사기범이 검찰청 직원을 사칭하고 피해자에게 전화해 피해자 명의의 예금 통장이 사기사건에 연루되었다며 검찰청 출석을 요구하는 등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감원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대출광고를 한 뒤 대출희망자에게 금융회사 상호와 유사한 명칭의 피싱사이트로 유인, 개인정보만 빼돌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러한 전화를 받은 경우에는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등을 알려주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력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기관에 직접 사실여부를 확인하라"고 말했다.
또 "대출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서민금융포털인 서민금융 119서비스를 방문해 해당 업체가 제도권금융회사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업체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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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은 양모씨에게 "최근 사기범 일당을 검거했는데 A,B은행에서 개설된 양모씨 명의의 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다"며 "혹시 통장을 타인한테 넘겨준 적이 있느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30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양모씨는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자 사기범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명의가 도용된 것 같다며 신속히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개인정보 침해신고를 해야 한다고 현혹했다. 결국 양모씨는 사기범이 알려준 대검찰청 홈페이지를 가장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해 이름, 은행명, 이용자ID, 이용자 비밀번호,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을 입력했고 본인명의 계좌에서 100만원이 타인 계좌로 이체됐다.
최근 보이스 피싱에 이어 신종 사이트 피싱을 통한 금융사기가 독버섯처럼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양모씨의 경우와 같이 공공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장한 피싱사이트를 전화금융 사기에 이용하는 신종 사기수법에 대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종전의 금융사기는 주로 공공기관 또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피해자를 은행 영업점의 CD/ATM기로 유도하는 방법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적발된 신종 사기는 사기범이 검찰청 직원을 사칭하고 피해자에게 전화해 피해자 명의의 예금 통장이 사기사건에 연루되었다며 검찰청 출석을 요구하는 등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감원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대출광고를 한 뒤 대출희망자에게 금융회사 상호와 유사한 명칭의 피싱사이트로 유인, 개인정보만 빼돌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러한 전화를 받은 경우에는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등을 알려주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력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기관에 직접 사실여부를 확인하라"고 말했다.
또 "대출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서민금융포털인 서민금융 119서비스를 방문해 해당 업체가 제도권금융회사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업체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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