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용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장
최근 보건복지부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나라 암환자 통계를 발표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별 순위는 남녀를 모두 합해 위ㆍ갑상선ㆍ대장ㆍ폐ㆍ간암의 순이었고 남성은 위ㆍ 대장ㆍ폐ㆍ간ㆍ전립선암, 여성은 갑상선ㆍ유방ㆍ위ㆍ대장ㆍ폐암의 순이었다. 이중 대장암은 2008년에 발생한 환자 수가 위암 환자수에 거의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모든 암 중에서 남녀 모두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암 환자가 급증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전보다 공기가 나빠지고 발암물질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아져서 일까? 그럴 것 같아 보이지만 이것은 정답이 아니다. 암 환자가 많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명의 증가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남녀 평균수명은 약 80세 이상이고 지금 태어나는 세대들이 경우는 평균수명이 100세가 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즉 국가가 선진화되고 발전하면서 공중위생이 좋아지고, 이에 더불어 의학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수명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당뇨나 고혈압처럼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는 만성병의 하나인 암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더불어 최근 갑상선 암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초음파 같은 암 진단기술 기계의 발전에 기인하고, 국가와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의 활성화 등도 암 발견에 일조를 하고 있다.
이들 암 중에서 대장암 발생이 늘어난 이유는 암 발생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환경 원인인 서구화된 식생활이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고지방 음식이 대장암 발병의 한가지 원인이 될 수 있고, 고지방 식생활과 연관된 비만ㆍ고지혈증ㆍ운동부족 등도 대장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따라서 바쁜 현대생활에서 고지방 식사인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이나 TV 앞을 지키는 생활을 계속하는, 운동 부족의 현대인이야말로 대장암이 늘어날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이다.
고지방 식사가 대장암을 일으키는 이유는 고지방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 이를 분해하기 위한 쓸개즙을 많이 분비하게 되는데, 쓸개즙이 장내세균에 의해 변하면서 대장 세포 변화를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작용해 대장암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고지방 식사와 연관된 음식 중에는 붉은 육류(쇠고기, 돼지고기)와 가공육(햄ㆍ소시지 등) 등이 대표적이다. 덧붙여 육류 내의 햄이라는 성분이 암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더욱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과 운동부족과의 연관성은 인슐린에 의한 것으로 설명한다. 즉, 우리가 운동을 하게 되면 인슐린을 이용하게 하는 인슐린 수용체가 증가해 체내의 인슐린을 충분히 사용하게 되고, 더불어 인슐린의 세포 저항성이 줄어들어 혈액 속으로 유입되는 인슐린 양이 감소하게 된다. 그런데 운동부족이 되면 이와 반대로 혈중 인슐린 농도가 올라가서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의 다른 식생활요인으로는 모든 암 발병의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는 술과 담배도 포함되어 있다. 술과 담배의 경우는 체내의 엽산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발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위와 장의 염증을 유발하여 이런 염증으로 인해 보호막의 파괴가 일어나 발암물질의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소금은 가장 좋지 않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소금은 고혈압 등 성인병의 주범이기도 하다. 소금 자체가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이 역시 우리 몸의 위장점막 등 보호막을 뚫어 이곳으로 발암물질이 침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암 발생에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장암 예방은 절대 불가능한가? 결코 그렇지 않다. 대장암은 거의 대부분이 대장용종(폴립)에서 발생하므로, 대장암의 전단계인 대장 용종을 제거함으로써 매우 훌륭하고 완전한 대장암 예방법이 된다. 따라서 용종을 제거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제일 확실한 대장암 예방법이다. 물론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서는 4리터나 되는 장 청소약을 마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공기주입으로 인한 장의 팽창이나 꼬임 등으로 불편함이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수면내시경 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수면상태에서 편안히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만약 여러분이 50대 이상이고 아직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면 잠시 짬을 내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 물론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라면, 그 환자가 암이나 용종이 발견되었을 때의 연령보다 약 10년 정도 먼저 대장내시경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체 대장암 환자의 약 5~15%를 차지하고 있는 유전성 대장암의 경우는 지금까지 설명한 환경원인보다 유전원인에 기인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대장암 전문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검진일정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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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암 환자가 급증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전보다 공기가 나빠지고 발암물질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아져서 일까? 그럴 것 같아 보이지만 이것은 정답이 아니다. 암 환자가 많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명의 증가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남녀 평균수명은 약 80세 이상이고 지금 태어나는 세대들이 경우는 평균수명이 100세가 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즉 국가가 선진화되고 발전하면서 공중위생이 좋아지고, 이에 더불어 의학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수명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당뇨나 고혈압처럼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는 만성병의 하나인 암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더불어 최근 갑상선 암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초음파 같은 암 진단기술 기계의 발전에 기인하고, 국가와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의 활성화 등도 암 발견에 일조를 하고 있다.
이들 암 중에서 대장암 발생이 늘어난 이유는 암 발생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환경 원인인 서구화된 식생활이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고지방 음식이 대장암 발병의 한가지 원인이 될 수 있고, 고지방 식생활과 연관된 비만ㆍ고지혈증ㆍ운동부족 등도 대장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따라서 바쁜 현대생활에서 고지방 식사인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이나 TV 앞을 지키는 생활을 계속하는, 운동 부족의 현대인이야말로 대장암이 늘어날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이다.
고지방 식사가 대장암을 일으키는 이유는 고지방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 이를 분해하기 위한 쓸개즙을 많이 분비하게 되는데, 쓸개즙이 장내세균에 의해 변하면서 대장 세포 변화를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작용해 대장암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고지방 식사와 연관된 음식 중에는 붉은 육류(쇠고기, 돼지고기)와 가공육(햄ㆍ소시지 등) 등이 대표적이다. 덧붙여 육류 내의 햄이라는 성분이 암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더욱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과 운동부족과의 연관성은 인슐린에 의한 것으로 설명한다. 즉, 우리가 운동을 하게 되면 인슐린을 이용하게 하는 인슐린 수용체가 증가해 체내의 인슐린을 충분히 사용하게 되고, 더불어 인슐린의 세포 저항성이 줄어들어 혈액 속으로 유입되는 인슐린 양이 감소하게 된다. 그런데 운동부족이 되면 이와 반대로 혈중 인슐린 농도가 올라가서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의 다른 식생활요인으로는 모든 암 발병의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는 술과 담배도 포함되어 있다. 술과 담배의 경우는 체내의 엽산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발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위와 장의 염증을 유발하여 이런 염증으로 인해 보호막의 파괴가 일어나 발암물질의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소금은 가장 좋지 않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소금은 고혈압 등 성인병의 주범이기도 하다. 소금 자체가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이 역시 우리 몸의 위장점막 등 보호막을 뚫어 이곳으로 발암물질이 침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암 발생에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장암 예방은 절대 불가능한가? 결코 그렇지 않다. 대장암은 거의 대부분이 대장용종(폴립)에서 발생하므로, 대장암의 전단계인 대장 용종을 제거함으로써 매우 훌륭하고 완전한 대장암 예방법이 된다. 따라서 용종을 제거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제일 확실한 대장암 예방법이다. 물론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서는 4리터나 되는 장 청소약을 마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공기주입으로 인한 장의 팽창이나 꼬임 등으로 불편함이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수면내시경 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수면상태에서 편안히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만약 여러분이 50대 이상이고 아직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면 잠시 짬을 내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 물론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라면, 그 환자가 암이나 용종이 발견되었을 때의 연령보다 약 10년 정도 먼저 대장내시경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체 대장암 환자의 약 5~15%를 차지하고 있는 유전성 대장암의 경우는 지금까지 설명한 환경원인보다 유전원인에 기인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대장암 전문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검진일정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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