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ㆍ태블릿PC 수요 급증…해외업체 중심 국내 판도변화 예고
삼성전자가 차세대 저장매체로 부상하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olid State Drive) 국내 사업을 시작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SSD 보급이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이에 따라 인텔과 OCZ 등 해외업체 중심인 국내 SSD시장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해외시장에만 진행해 온 SSD 사업을 국내 시장으로 확대했다. 이미 삼성전자 SSD는 용산을 중심으로 한 전자상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됐지만, 이 제품들은 모두 해외에 판매된 제품을 역수입한 것으로 국내에서 AS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삼성전자 SSD 시장 진출로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SSD 제품의 사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국내 SSD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 등에 탑재되는 B2B용 제품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PC업체들이 프리미엄 노트북PC를 중심으로 SSD 탑재를 늘리고 있고,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저전력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SSD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지난해말 출시한 노트북PC `신형 맥북에어'에 SSD를 기본 탑재했으며, HP, 델 등 주요 PC업체들도 150만원 이상 고급형 제품에는 SSD를 기본 탑재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 SSD 시장은 서버와 스토리지, PC업체로 공급되는 물량이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일반 소비자용 시장은 업체 추산 월 5000대 미만이다. 하지만 올해 기존 스카시 HDD를 사용하던 서버와 스토리지 업체들이 SSD로 교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며, 노트북PC 업체들도 SSD 탑재를 늘릴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는 올해가 SSD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SSD 시장은 삼성전자, 인텔코리아 2강 구도에 OCZ, 버팔로, 슈퍼탈렌트 등 외산업체와 엠트론, 명정보기술 등 국내 업체 등 30여 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64GB~128GB 제품이 주력이었으나, 최근에는 128GB~256GB으로 시장 주력 제품이 이동했다.
우선 SSD업계는 삼성전자 SSD 시장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번 삼성전자 SSD 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시장과 일반 소비자 시장에 SSD에 대한 인식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SSD는 HDD에 비해 속도와 저전력, 안정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의 인식부족과 높은 가격 때문에 수년 째 주류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표류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진입한 만큼, SSD 부문 가격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128GB 고용량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B2B와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삼성전자 SSD는 국내 정식 판매 전부터 역수입 제품만으로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텔 제품과 1위 자리를 다툴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어, 삼성전자 마케팅 의지에 따라 SSD 부문 선두자리 확보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SSD업계 관계자는 "SSD 가격이 많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이 대중화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20만원에서 30만원 대인 128GB 제품이 10만원 대까지는 내려가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 시장에 삼성전자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다른 SSD업체들은 우선 추이를 지켜본 뒤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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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해외시장에만 진행해 온 SSD 사업을 국내 시장으로 확대했다. 이미 삼성전자 SSD는 용산을 중심으로 한 전자상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됐지만, 이 제품들은 모두 해외에 판매된 제품을 역수입한 것으로 국내에서 AS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삼성전자 SSD 시장 진출로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SSD 제품의 사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국내 SSD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 등에 탑재되는 B2B용 제품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PC업체들이 프리미엄 노트북PC를 중심으로 SSD 탑재를 늘리고 있고,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저전력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SSD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지난해말 출시한 노트북PC `신형 맥북에어'에 SSD를 기본 탑재했으며, HP, 델 등 주요 PC업체들도 150만원 이상 고급형 제품에는 SSD를 기본 탑재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 SSD 시장은 서버와 스토리지, PC업체로 공급되는 물량이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일반 소비자용 시장은 업체 추산 월 5000대 미만이다. 하지만 올해 기존 스카시 HDD를 사용하던 서버와 스토리지 업체들이 SSD로 교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며, 노트북PC 업체들도 SSD 탑재를 늘릴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는 올해가 SSD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SSD 시장은 삼성전자, 인텔코리아 2강 구도에 OCZ, 버팔로, 슈퍼탈렌트 등 외산업체와 엠트론, 명정보기술 등 국내 업체 등 30여 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64GB~128GB 제품이 주력이었으나, 최근에는 128GB~256GB으로 시장 주력 제품이 이동했다.
우선 SSD업계는 삼성전자 SSD 시장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번 삼성전자 SSD 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시장과 일반 소비자 시장에 SSD에 대한 인식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SSD는 HDD에 비해 속도와 저전력, 안정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의 인식부족과 높은 가격 때문에 수년 째 주류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표류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진입한 만큼, SSD 부문 가격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128GB 고용량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B2B와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삼성전자 SSD는 국내 정식 판매 전부터 역수입 제품만으로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텔 제품과 1위 자리를 다툴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어, 삼성전자 마케팅 의지에 따라 SSD 부문 선두자리 확보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SSD업계 관계자는 "SSD 가격이 많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이 대중화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20만원에서 30만원 대인 128GB 제품이 10만원 대까지는 내려가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 시장에 삼성전자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다른 SSD업체들은 우선 추이를 지켜본 뒤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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