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셋 오류 신제품 판매중단… 새학기 매출 타격
지난주 인텔이 2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용 주기판 칩셋 오류를 발표하고, 이미 출시된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조치를 추진하며 당분간 신제품 출시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PC 최대 성수기인 신학기를 앞두고 각 PC업체들 입장이 난처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한국HP 등 주요 PC업체들이 지난달 출시한 2세대 코어 프로세서 PC 판매를 중단하고, 환불처리 절차를 인텔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칩셋을 탑재한 제품은 삼성전자 데스크톱 3종, 노트북 3종이며, LG전자도 데스크톱과 노트북PC 총 3종, 한국HP는 노트북PC 일부 물량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HP 경우 다른 제조사보다 제품 출시 시기가 늦어 대부분 판매 전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들은 인텔과 협의를 통해 빠르면 이번 주 해당 소비자들에게 환불관련 내용을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처리를 인텔코리아와 논의 중이다. 관련된 내용이나 방법이 결정되는 대로 소비자들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C업계에서는 문제가 된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PC의 잠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텔이 `전 제품 환불'이라는 초 강수를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1994년 발생한 `P5 펜티엄' 칩셋 부동소수점 오류도, 초기 사용자가 합당한 요구를 할 경우 교체를 해주기로 했지만, 회사 신뢰도 하락을 우려해 아무런 조건 없이 교체를 진행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꿔 5억 달러 손실을 본 바 있다. 이런 전례를 볼 때 `신뢰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 인텔은 이번 칩셋 디자인 오류도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보다 빨리 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텔코리아는 조립PC업체, 그래픽카드 업체 등 PC 부품업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마케팅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인텔은 오는 4월경 개선된 칩셋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다음 달까지는 각 PC업체 신학기 PC 판매는 사실상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어,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칩셋 디자인 오류와 관련된 PC업체 판매 손실은 인텔이 감당할 것으로 보이며,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대체할 제품도 준비돼 있지만, 신제품을 앞세워 신학기 수요를 끌어올리려 했던 PC업체들은 난처한 표정이 역력하다.
한 PC업체 관계자는 "신학기에 새로운 CPU 탑재 제품은 좋은 마케팅 요소로 수요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지만, 이번 일이 발생해 좋은 판매기회를 놓치게 됐다"라며 "신제품 출시가 연기되는 등 당분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한국HP와 소니코리아는 인텔 경쟁사인 AMD `브라조스' 플랫폼을 내놓은 제품을 출시해 묘한 대조를 이뤘다.
AMD 브라조스 플랫폼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통합된 가속처리장치(APU, Accelerated Processing Unit)를 탑재한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경쟁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AMD가 이번 일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설명 : 인텔 주기판 칩셋 오류로 신학기 PC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를 찾은 고객들이 신학기를 맞아 할인 노트북에 대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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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한국HP 등 주요 PC업체들이 지난달 출시한 2세대 코어 프로세서 PC 판매를 중단하고, 환불처리 절차를 인텔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칩셋을 탑재한 제품은 삼성전자 데스크톱 3종, 노트북 3종이며, LG전자도 데스크톱과 노트북PC 총 3종, 한국HP는 노트북PC 일부 물량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HP 경우 다른 제조사보다 제품 출시 시기가 늦어 대부분 판매 전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들은 인텔과 협의를 통해 빠르면 이번 주 해당 소비자들에게 환불관련 내용을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처리를 인텔코리아와 논의 중이다. 관련된 내용이나 방법이 결정되는 대로 소비자들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C업계에서는 문제가 된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PC의 잠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텔이 `전 제품 환불'이라는 초 강수를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1994년 발생한 `P5 펜티엄' 칩셋 부동소수점 오류도, 초기 사용자가 합당한 요구를 할 경우 교체를 해주기로 했지만, 회사 신뢰도 하락을 우려해 아무런 조건 없이 교체를 진행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꿔 5억 달러 손실을 본 바 있다. 이런 전례를 볼 때 `신뢰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 인텔은 이번 칩셋 디자인 오류도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보다 빨리 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텔코리아는 조립PC업체, 그래픽카드 업체 등 PC 부품업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마케팅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인텔은 오는 4월경 개선된 칩셋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다음 달까지는 각 PC업체 신학기 PC 판매는 사실상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어,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칩셋 디자인 오류와 관련된 PC업체 판매 손실은 인텔이 감당할 것으로 보이며,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대체할 제품도 준비돼 있지만, 신제품을 앞세워 신학기 수요를 끌어올리려 했던 PC업체들은 난처한 표정이 역력하다.
한 PC업체 관계자는 "신학기에 새로운 CPU 탑재 제품은 좋은 마케팅 요소로 수요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지만, 이번 일이 발생해 좋은 판매기회를 놓치게 됐다"라며 "신제품 출시가 연기되는 등 당분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한국HP와 소니코리아는 인텔 경쟁사인 AMD `브라조스' 플랫폼을 내놓은 제품을 출시해 묘한 대조를 이뤘다.
AMD 브라조스 플랫폼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통합된 가속처리장치(APU, Accelerated Processing Unit)를 탑재한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경쟁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AMD가 이번 일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설명 : 인텔 주기판 칩셋 오류로 신학기 PC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를 찾은 고객들이 신학기를 맞아 할인 노트북에 대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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