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격 대비 사회기반시설 보호… 지원센터ㆍ인력양성 추진
정부가 스턱스넷 등 국가기반시설과 주요산업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1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유관 부처들과의 협의를 통해 사회기반시설 사이버 공격 실태조사와 지원센터 운영, 인력양성 등 사회기반시설 보호 종합대책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스턱스넷' 악성코드 출현을 계기로 전력, 가스, 원자력 등 사회 주요기반시설의 제어시스템 공격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이미 선진국들이 주요 기반시설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이후 총리실을 비롯해 국정원,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부처가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정부는 우선 실태조사반을 가동해 국내 주요 기반시설과 산업시설에서 어떤 제어시스템을 사용하고, 보호 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등의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반기 중으로 주요 제어시스템 정보보호 현황을 파악, 분야별로 대책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또 사회기반시설 보호를 위한 지원센터(가칭)를 마련해, 특정 제어시스템이 스턱스넷과 같은 악성코드에 감염됐을 경우, 감염 경로 파악과 치료를 진행하고 이 악성코드가 다른 제어시스템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제어시스템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유사시 신속히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향후 제어시스템 관련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교육과정 및 학과 개설 등도 진행한다. 지난해 스턱스넷 악성코드가 출현한 후 업계에서는 제어시스템 보안 관련 전문가와 인력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정보보호 교육 과정에 제어시스템 분야를 추가하거나 대학 등과 협의해 교육과정을 추가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동훈 고려대 정보경영대학원 교수는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제어시스템 보호대책을 추진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나라도 관련대책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주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정보보호 체계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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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유관 부처들과의 협의를 통해 사회기반시설 사이버 공격 실태조사와 지원센터 운영, 인력양성 등 사회기반시설 보호 종합대책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스턱스넷' 악성코드 출현을 계기로 전력, 가스, 원자력 등 사회 주요기반시설의 제어시스템 공격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이미 선진국들이 주요 기반시설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이후 총리실을 비롯해 국정원,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부처가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정부는 우선 실태조사반을 가동해 국내 주요 기반시설과 산업시설에서 어떤 제어시스템을 사용하고, 보호 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등의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반기 중으로 주요 제어시스템 정보보호 현황을 파악, 분야별로 대책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또 사회기반시설 보호를 위한 지원센터(가칭)를 마련해, 특정 제어시스템이 스턱스넷과 같은 악성코드에 감염됐을 경우, 감염 경로 파악과 치료를 진행하고 이 악성코드가 다른 제어시스템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제어시스템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유사시 신속히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향후 제어시스템 관련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교육과정 및 학과 개설 등도 진행한다. 지난해 스턱스넷 악성코드가 출현한 후 업계에서는 제어시스템 보안 관련 전문가와 인력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정보보호 교육 과정에 제어시스템 분야를 추가하거나 대학 등과 협의해 교육과정을 추가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동훈 고려대 정보경영대학원 교수는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제어시스템 보호대책을 추진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나라도 관련대책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주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정보보호 체계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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