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0.2% 인상…일각선 제살깎기 경쟁 우려도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하루만에 0.2%가 상승하는 등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몇몇 저축은행은 은행 예금금리의 4배에 달하는 고금리 상품을 잇따라 쏟아내며, 고객 이탈 방지에 `배수진'을 치는 등 예금금리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고금리 정책이 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의 현금유동성을 악화시키는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전달대비 0.3%, 하루만에 0.2% 상승해 유례없는 인상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5%대 이상의 파격적인 예금금리를 제시하는 저축은행들이 속출하고 있어 예금금리 인상 행진은 `브레이크'가 없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10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평균금리는 연 4.65%로 전일 대비 0.2%, 한달전에 비해서도 0.3% 이상 올랐다. 특히 삼화사태 이후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일반 은행 대비 최대 4배까지 금리차가 벌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개별 저축은행의 금리를 보면 인성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5.2%, 늘푸른저축은행이 5.1%다. 솔로몬, 스카이, 신민, 신안, 진흥, 영남, 안양, 에이스, 인천 등 10여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평균 5%대를 유지하고 있고, 참저축은행은 4.99%의 금리 상품을 내놨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일인 1월13일과 비교해 영남저축은행과 인성저축은행이 금리를 한 달 사이에 각각 0.9%포인트 올려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또 스카이, 부산솔로몬, 신라, 인천, 늘푸른저축은행은 0.7%포인트씩 인상했고, 구미저축은행은 0.61%포인트 올렸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이날 연 금리가 5.2%인 상품을 출시했고, 모아저축은행도 수신 예금을 전격 인상했다.
저축은행의 금리 경쟁으로 설 연휴 이후 소비자들의 저축은행 이탈도 안정을 찾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예상했던 뱅크 런 조짐은 없고,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재테크 고객까지 우량한 저축은행에 발걸음을 다시 하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 인상 과열 양상이 지속되면서, 출혈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교적 자산이 많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저축은행이야 금리 인상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현금 유동성 문제로 인한 중소형 저축은행의 부실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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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저축은행은 은행 예금금리의 4배에 달하는 고금리 상품을 잇따라 쏟아내며, 고객 이탈 방지에 `배수진'을 치는 등 예금금리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고금리 정책이 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의 현금유동성을 악화시키는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전달대비 0.3%, 하루만에 0.2% 상승해 유례없는 인상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5%대 이상의 파격적인 예금금리를 제시하는 저축은행들이 속출하고 있어 예금금리 인상 행진은 `브레이크'가 없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10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평균금리는 연 4.65%로 전일 대비 0.2%, 한달전에 비해서도 0.3% 이상 올랐다. 특히 삼화사태 이후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일반 은행 대비 최대 4배까지 금리차가 벌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개별 저축은행의 금리를 보면 인성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5.2%, 늘푸른저축은행이 5.1%다. 솔로몬, 스카이, 신민, 신안, 진흥, 영남, 안양, 에이스, 인천 등 10여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평균 5%대를 유지하고 있고, 참저축은행은 4.99%의 금리 상품을 내놨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일인 1월13일과 비교해 영남저축은행과 인성저축은행이 금리를 한 달 사이에 각각 0.9%포인트 올려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또 스카이, 부산솔로몬, 신라, 인천, 늘푸른저축은행은 0.7%포인트씩 인상했고, 구미저축은행은 0.61%포인트 올렸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이날 연 금리가 5.2%인 상품을 출시했고, 모아저축은행도 수신 예금을 전격 인상했다.
저축은행의 금리 경쟁으로 설 연휴 이후 소비자들의 저축은행 이탈도 안정을 찾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예상했던 뱅크 런 조짐은 없고,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재테크 고객까지 우량한 저축은행에 발걸음을 다시 하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 인상 과열 양상이 지속되면서, 출혈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교적 자산이 많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저축은행이야 금리 인상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현금 유동성 문제로 인한 중소형 저축은행의 부실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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