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식물 생육기간 10년에 약 6일 증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봄철 개화 시기가 10년에 1∼4일 정도 빨라지고, 가을철 단풍 절정 시기는 10년에 2∼4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봄철 식물의 생육 개시일이 당겨지고 가을철 생육 종료일이 늦어지면서 한반도의 식물 생육기간이 10년에 약 6일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기상연구소 이경미 연구원은 서울ㆍ부산ㆍ강릉ㆍ추풍령ㆍ제주도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봄철 매화ㆍ개나리ㆍ진달래ㆍ벚꽃ㆍ복숭아ㆍ배나무ㆍ아까시나무 등 7개 식물의 1960년부터 2007년까지 48년간 발아와 개화 시기 자료, 가을철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등 2개 식물의 1989년부터 2007년까지 19년간 단풍 시작일과 단풍절정 시기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2011학년도 건국대 대학원 지리학과 박사학위 논문(한반도 식물계절과 기후에 관한 연구, 지도교수 이승호)으로 발표했다.
연구결과 매화의 개화일은 10년에 약 4.1일 빨라지고 있으며,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18일이나 앞당겨졌다. 개나리는 10년에 약 1일, 진달래는 약 1.8일, 벚꽃은 약 2.1일 꽃이 빨리 피었다. 복숭아는 10년에 1.6일, 배나무는 2.1일, 아까시나무는 약 1.5일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맞춰 나무에 눈이 트는 발아일도 점점 당겨졌다.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단풍시작일과 절정일은 더 늦춰졌다. 전국 14개 지점에서 1989년부터 2007년까지 은행나무의 단풍시작일은 10년에 약 2.5일, 단풍나무는 약 3.1일 늦어지는 추세였다. 단풍절정일도 은행나무는 10년에 약 3.7일, 단풍나무는 약 4.1일 늦어졌다.
이 연구원은 "식물의 발아와 개화 시기 등을 의미하는 식물계절은 기후변화와 전지구적인 기온 상승의 잠재적인 영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며 "봄철의 식물계절은 발아 및 개화가 시작되기 직전인 2월과 3월의 기온과 변화패턴이 유사했으며 이에 따라 한반도 식물의 생육기간이 결과적으로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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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연구소 이경미 연구원은 서울ㆍ부산ㆍ강릉ㆍ추풍령ㆍ제주도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봄철 매화ㆍ개나리ㆍ진달래ㆍ벚꽃ㆍ복숭아ㆍ배나무ㆍ아까시나무 등 7개 식물의 1960년부터 2007년까지 48년간 발아와 개화 시기 자료, 가을철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등 2개 식물의 1989년부터 2007년까지 19년간 단풍 시작일과 단풍절정 시기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2011학년도 건국대 대학원 지리학과 박사학위 논문(한반도 식물계절과 기후에 관한 연구, 지도교수 이승호)으로 발표했다.
연구결과 매화의 개화일은 10년에 약 4.1일 빨라지고 있으며,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18일이나 앞당겨졌다. 개나리는 10년에 약 1일, 진달래는 약 1.8일, 벚꽃은 약 2.1일 꽃이 빨리 피었다. 복숭아는 10년에 1.6일, 배나무는 2.1일, 아까시나무는 약 1.5일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맞춰 나무에 눈이 트는 발아일도 점점 당겨졌다.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단풍시작일과 절정일은 더 늦춰졌다. 전국 14개 지점에서 1989년부터 2007년까지 은행나무의 단풍시작일은 10년에 약 2.5일, 단풍나무는 약 3.1일 늦어지는 추세였다. 단풍절정일도 은행나무는 10년에 약 3.7일, 단풍나무는 약 4.1일 늦어졌다.
이 연구원은 "식물의 발아와 개화 시기 등을 의미하는 식물계절은 기후변화와 전지구적인 기온 상승의 잠재적인 영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며 "봄철의 식물계절은 발아 및 개화가 시작되기 직전인 2월과 3월의 기온과 변화패턴이 유사했으며 이에 따라 한반도 식물의 생육기간이 결과적으로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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