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2를 통해 태블릿 시장 굳히기를 선언했다. 아이패드2는 기존 애플의 2세대 제품처럼 혁신적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했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에는 4월 KT를 통해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2일 오후(현지시간) 애플 스티브 잡스 CEO는 미국 샌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패드2를 공개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2에 대해 "더 빠르고 얇아진, 카메라까지 갖춘 놀라운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석채 KT회장도 참석, 주목을 끌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아이패드2는 대부분 당초 루머대로 전작에 비해 가볍고 얇아졌다. 성능 면에서는 듀얼코어 CPU를 채택해 처리 속도를 높였으며, 페이스타임을 위한 전후면 카메라를 추가하고 콘텐츠를 보다 큰 화면에서 재생할 수 있도록 HDMI 포트를 내장했다.
이는 전작에 비해 분명한 개선점들이지만 최근 발표된 모토로라 줌과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LG전자 옵티머스 패드 등 허니콤 탑재 태블릿PC에 비해 하드웨어 면에서 압도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애플은 아이패드2를 통해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안드로이드진영의 허니콤 태블릿들의 도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모험을 선택하기보다는 시장 1위 굳히기를 위한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특히 스티브 잡스는 이날 이미 오보로 밝혀진 `갤럭시탭의 실제 판매량이 공급량보다 적다'는 삼성전자 이영희 전무의 발언을 인용하는 등 허니콤 태블릿PC들을 노골적으로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아이패드 1500만대를 판매하며 새롭게 연 태블릿 시장을 허니콤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이패드2는 허니콤의 도전에 `최적화'를 무기로 한발짝 앞서 달아난다는 목표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업계의 한 전문가는 "하드웨어에 가려져 잘 보이진 않지만 아이패드2에서 가장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부분은 듀얼코어를 활용한 훨씬 빨라지고 안정된 소프트웨어 최적화 분야"라며 "음악편집 애플리케이션인 개라지밴드와 영상 편집 아이무비 등 맥북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결합하며,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허니콤에 가장 앞설 수 있는 부분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아이패드2와 허니콤 간 대결에서는 최적화 수준과 6만개 가량의 애플리케이션을 허니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패드2는 미국 시장에 11일 출하되며 3월 이내에 26개국에 발매될 예정이지만, 국내에는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2 국내 출시는 상당히 앞당겨 질 것이며, 방송통신위원회 형식승인과 전파인증이 1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는 4월 경 KT와 애플 대리점들을 통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아이폰4가 애플과의 첫 번째 파트너십인 만큼, 아이패드2에 대해서는 우선권을 가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직접 발표를 진행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박지성기자 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일 오후(현지시간) 애플 스티브 잡스 CEO는 미국 샌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패드2를 공개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2에 대해 "더 빠르고 얇아진, 카메라까지 갖춘 놀라운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석채 KT회장도 참석, 주목을 끌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아이패드2는 대부분 당초 루머대로 전작에 비해 가볍고 얇아졌다. 성능 면에서는 듀얼코어 CPU를 채택해 처리 속도를 높였으며, 페이스타임을 위한 전후면 카메라를 추가하고 콘텐츠를 보다 큰 화면에서 재생할 수 있도록 HDMI 포트를 내장했다.
이는 전작에 비해 분명한 개선점들이지만 최근 발표된 모토로라 줌과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LG전자 옵티머스 패드 등 허니콤 탑재 태블릿PC에 비해 하드웨어 면에서 압도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애플은 아이패드2를 통해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안드로이드진영의 허니콤 태블릿들의 도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모험을 선택하기보다는 시장 1위 굳히기를 위한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특히 스티브 잡스는 이날 이미 오보로 밝혀진 `갤럭시탭의 실제 판매량이 공급량보다 적다'는 삼성전자 이영희 전무의 발언을 인용하는 등 허니콤 태블릿PC들을 노골적으로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아이패드 1500만대를 판매하며 새롭게 연 태블릿 시장을 허니콤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이패드2는 허니콤의 도전에 `최적화'를 무기로 한발짝 앞서 달아난다는 목표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업계의 한 전문가는 "하드웨어에 가려져 잘 보이진 않지만 아이패드2에서 가장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부분은 듀얼코어를 활용한 훨씬 빨라지고 안정된 소프트웨어 최적화 분야"라며 "음악편집 애플리케이션인 개라지밴드와 영상 편집 아이무비 등 맥북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결합하며,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허니콤에 가장 앞설 수 있는 부분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아이패드2와 허니콤 간 대결에서는 최적화 수준과 6만개 가량의 애플리케이션을 허니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패드2는 미국 시장에 11일 출하되며 3월 이내에 26개국에 발매될 예정이지만, 국내에는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2 국내 출시는 상당히 앞당겨 질 것이며, 방송통신위원회 형식승인과 전파인증이 1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는 4월 경 KT와 애플 대리점들을 통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아이폰4가 애플과의 첫 번째 파트너십인 만큼, 아이패드2에 대해서는 우선권을 가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직접 발표를 진행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박지성기자 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