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색내기용 '친서민 보험상품'
"보험료 인하요구 회피용 아니냐" 지적
"보험료 인하요구 회피용 아니냐" 지적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보험사들이 최근 서민우대용 보험을 내놓으면서도 정작 중요한 보험료 인하는 외면하고 있어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화재는 오는 23일부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에게 보험료를 8% 인하해주는 자동차 보험인 `나눔특별약관`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외에도 △만 35세 이상 △가계소득 4000만원 이하로 20세 미만 부양자녀 있음 △10년 이상의 1600cc 이하 승용차 또는 1톤 이하 화물차 1대 소유 △개인용 및 업무용 차량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일반인이 가입할 수 있다.
회사측은 "서민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했다"면서 "지금과 같이 손해율이 높은 시점에서 동일 보장내용에 8%의 보험료 인하가 큰 부담이 되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감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생명은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저소득층 우대특약'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특약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강보험, 상해보험, 어린이보험 등 3종의 상품에 적용되며 신규 가입하는 이들은 보험료의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회사측은 "소득이 낮은 계층에게 혜택을 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만큼 저축 기능보다는 실질적인 보장 기능이 강조되는 상품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면서 "향후 판매량에 대해 확대 적용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대상계층이 극히 한정돼 있는 데다 이들의 보험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실질적인 인하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나눔특별약관'만 해도 기초생활수급자 외에는 4가지 가입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그 수가 얼마나 되겠느냐는 지적이다. 삼성화재는 전국 추산 약 100만대의 차량이 해당 상품의 가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소득수준과 자동차소유 여부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가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보험사들이 현재 제기되고 있는 보험료 인하 요구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민우대용 보험을 면피용으로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친서민상품이라는 이름을 달아 서민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듯한 모습으로 이미지 제고 효과만을 누리고 실제 보험료 인하는 외면하겠다는 심산이라는 것이다.
31개 주요 생명ㆍ손해보험사들은 2010회계연도(2010.4∼2011.3) 3분기까지 총 4조5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상태다. 이달로 마무리되는 4분기 실적을 합하면 순이익은 약 6조원에 이를 전망으로 이는 2009회계연도(4조원)에 비해 50%나 늘어나는 것이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보험 가입률이 낮은 계층을 상대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것이 과연 얼마나 서민 경제에 도움을 주겠는가"라면서 "이는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를 회피하기 위한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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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오는 23일부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에게 보험료를 8% 인하해주는 자동차 보험인 `나눔특별약관`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외에도 △만 35세 이상 △가계소득 4000만원 이하로 20세 미만 부양자녀 있음 △10년 이상의 1600cc 이하 승용차 또는 1톤 이하 화물차 1대 소유 △개인용 및 업무용 차량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일반인이 가입할 수 있다.
회사측은 "서민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했다"면서 "지금과 같이 손해율이 높은 시점에서 동일 보장내용에 8%의 보험료 인하가 큰 부담이 되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감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생명은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저소득층 우대특약'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특약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강보험, 상해보험, 어린이보험 등 3종의 상품에 적용되며 신규 가입하는 이들은 보험료의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회사측은 "소득이 낮은 계층에게 혜택을 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만큼 저축 기능보다는 실질적인 보장 기능이 강조되는 상품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면서 "향후 판매량에 대해 확대 적용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대상계층이 극히 한정돼 있는 데다 이들의 보험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실질적인 인하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나눔특별약관'만 해도 기초생활수급자 외에는 4가지 가입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그 수가 얼마나 되겠느냐는 지적이다. 삼성화재는 전국 추산 약 100만대의 차량이 해당 상품의 가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소득수준과 자동차소유 여부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가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보험사들이 현재 제기되고 있는 보험료 인하 요구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민우대용 보험을 면피용으로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친서민상품이라는 이름을 달아 서민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듯한 모습으로 이미지 제고 효과만을 누리고 실제 보험료 인하는 외면하겠다는 심산이라는 것이다.
31개 주요 생명ㆍ손해보험사들은 2010회계연도(2010.4∼2011.3) 3분기까지 총 4조5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상태다. 이달로 마무리되는 4분기 실적을 합하면 순이익은 약 6조원에 이를 전망으로 이는 2009회계연도(4조원)에 비해 50%나 늘어나는 것이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보험 가입률이 낮은 계층을 상대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것이 과연 얼마나 서민 경제에 도움을 주겠는가"라면서 "이는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를 회피하기 위한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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