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ㆍ7일 후 HDD파괴
3일부터 40여 개 공공, 금융기관, 민간기업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사용된 좀비PC 2만여대가 하드디스크 파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PC 이용자들의 시급한 백신치료가 필요하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내 29개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좀비PC 2만1000여대가 DDoS 공격을 시작했으며, 이들 PC가 5일 10시 45분 경 추가 공격을 시도한 후 스스로 하드디스크를 파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이 즉각 보호나라(www.boho.or.kr) 사이트나 인터넷침해대응센터(www.krcert.or.kr)에서 전용백신을 다운받아 검사, 치료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정확한 하드디스크 파괴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일부 샘플을 분석한 결과 `1주일 후'로 계획돼 있어 3월 3일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의 경우 3월 10일 경 하드디스크가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백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해당 PC의 하드디스크 파괴는 물론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다고 경고했다.
방통위는 이번 공격이 지난 2009년 7.7 DDoS공격(11만여대 좀비PC사용)과 대비해 10분의 1정도 수준이지만 추후 계속 모니터링을 통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DDoS공격은 내일(5일) 오전 10시 45분경 29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추가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공격 일정은 아직 분석중이라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해당 사이트는 4일 오전 발생한 29개 사이트와 동일하다.
이날 오전 공격받은 사이트는 총 29개로 정부ㆍ공공분야는 청와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회, 전자정부, 방위사업청, 국세청, 국방부, 합동참모본보, 육군, 공군, 해군, 행정안전부,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위원회, 주한미군이다. 민간분야는 국민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농협,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금융을 비롯해 G마켓, 안철수연구소, 한게임, 다음, 디시인사이드 등이다.
다음은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이 브리핑을 통해 진행한 일문일답.
-이번 공격 특징은.
"이번 유포된 악성코드에 좀비PC의 경우 기존 PC에 설치된 백신으로 치료되지 않는다. 기존 백신의 업데이트를 방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PC가 좀비PC인지 확인하기 위해 보호나라 사이트나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사이트에 접속해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만약 좀비PC로 판명난 경우엔 반드시 전용백신을 다운받아 치료해야한다. 좀비PC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PC데이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3일부터 공격이 발생했는데 왜 4일이 돼서야 내용을 발표했나.
"어젯밤 12시까지도 좀비PC 수가 평상시 발견되던 수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이후 좀비PC가 대폭 증가하면서 발표하게 됐다."
-공격자나 배후는 누구인지 알 수 있나.
"DDoS공격과 같은 사이버 공격의 경우 배후를 알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해커들이 공격 루트를 우회하기 때문이다. 공격 배후를 밝히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현재 시점에서는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
-악성코드 유포한 웹 하드업체가 공개됐는데, 해당 업체에서는 보안 문제점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방통위와 KISA에서 확인한 결과, 이들 업체들이 사용하는 딜리버리 솔루션에 악성코드가 삽입돼 있었다. 결국 웹하드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딜리버리 솔루션 보안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미 지난해 KISA에서 웹하드 업체 보안 위협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국내 웹하드 업체 40여 개에 대해 무료 보안 점검을 실시해주겠다고 발표한 적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 중 협조를 요청한 업체는 단 한군데도 없었다. 향후 이번 DDoS사고가 안정되고 나면 딜리버리 솔루션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 웹하드 업체 점검을 통해 알리도록 하겠다. 그러나 이들 웹하드 업체에서 의무적으로 보안 점검을 받도록 하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지금도 협조는 가능하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다. 현재 한선교 의원 발의로 준비중인 좀비PC방지법 입법이 필요한 이유다. 올 한해 법적 심의 및 보완 등 입법 관련 준비를 하겠다.
-지난 2009년 7.7 DDoS 공격과 규모 및 피해 차이점은.
"이번 공격 유형은 지난 7.7 DDoS공격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번 공격에 동원된 좀비PC 수가 지난 7.7 DDoS 공격 대비 10분의 1수준이다. 이에 반해 공격 대응력은 7.7 DDoS공격 대비 10배 이상인 상황이다. 따라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좀비PC감염자들의 하드디스크 손상 등 이용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좀비PC감염 여부 확인 및 치료가 중요한 시점이다.
-내일 오전 10시 45분 이후 추가 공격 가능성은.
"현재 파악된 공격은 오늘 오후 6시 30분과 내일 오전 10시 45분이 전부다. 이후 공격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 파악된 바 없다. 내일 오전 공격 샘플을 입수해 분석해 봐야 추가 공격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하드 디스크 파괴 가능성 및 수준은.
"2009년 7.7 DDoS때는 1400여대 PC의 하드디스크가 손상됐다. 이번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PC는 1만여대를 넘어가고 있는데, 이들이 백신 치료가 안 될 경우 하드디스크 완전 삭제를 비롯해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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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내 29개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좀비PC 2만1000여대가 DDoS 공격을 시작했으며, 이들 PC가 5일 10시 45분 경 추가 공격을 시도한 후 스스로 하드디스크를 파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이 즉각 보호나라(www.boho.or.kr) 사이트나 인터넷침해대응센터(www.krcert.or.kr)에서 전용백신을 다운받아 검사, 치료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정확한 하드디스크 파괴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일부 샘플을 분석한 결과 `1주일 후'로 계획돼 있어 3월 3일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의 경우 3월 10일 경 하드디스크가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백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해당 PC의 하드디스크 파괴는 물론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다고 경고했다.
방통위는 이번 공격이 지난 2009년 7.7 DDoS공격(11만여대 좀비PC사용)과 대비해 10분의 1정도 수준이지만 추후 계속 모니터링을 통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DDoS공격은 내일(5일) 오전 10시 45분경 29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추가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공격 일정은 아직 분석중이라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해당 사이트는 4일 오전 발생한 29개 사이트와 동일하다.
이날 오전 공격받은 사이트는 총 29개로 정부ㆍ공공분야는 청와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회, 전자정부, 방위사업청, 국세청, 국방부, 합동참모본보, 육군, 공군, 해군, 행정안전부,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위원회, 주한미군이다. 민간분야는 국민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농협,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금융을 비롯해 G마켓, 안철수연구소, 한게임, 다음, 디시인사이드 등이다.
다음은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이 브리핑을 통해 진행한 일문일답.
-이번 공격 특징은.
"이번 유포된 악성코드에 좀비PC의 경우 기존 PC에 설치된 백신으로 치료되지 않는다. 기존 백신의 업데이트를 방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PC가 좀비PC인지 확인하기 위해 보호나라 사이트나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사이트에 접속해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만약 좀비PC로 판명난 경우엔 반드시 전용백신을 다운받아 치료해야한다. 좀비PC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PC데이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3일부터 공격이 발생했는데 왜 4일이 돼서야 내용을 발표했나.
"어젯밤 12시까지도 좀비PC 수가 평상시 발견되던 수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이후 좀비PC가 대폭 증가하면서 발표하게 됐다."
-공격자나 배후는 누구인지 알 수 있나.
"DDoS공격과 같은 사이버 공격의 경우 배후를 알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해커들이 공격 루트를 우회하기 때문이다. 공격 배후를 밝히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현재 시점에서는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
-악성코드 유포한 웹 하드업체가 공개됐는데, 해당 업체에서는 보안 문제점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방통위와 KISA에서 확인한 결과, 이들 업체들이 사용하는 딜리버리 솔루션에 악성코드가 삽입돼 있었다. 결국 웹하드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딜리버리 솔루션 보안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미 지난해 KISA에서 웹하드 업체 보안 위협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국내 웹하드 업체 40여 개에 대해 무료 보안 점검을 실시해주겠다고 발표한 적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 중 협조를 요청한 업체는 단 한군데도 없었다. 향후 이번 DDoS사고가 안정되고 나면 딜리버리 솔루션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 웹하드 업체 점검을 통해 알리도록 하겠다. 그러나 이들 웹하드 업체에서 의무적으로 보안 점검을 받도록 하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지금도 협조는 가능하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다. 현재 한선교 의원 발의로 준비중인 좀비PC방지법 입법이 필요한 이유다. 올 한해 법적 심의 및 보완 등 입법 관련 준비를 하겠다.
-지난 2009년 7.7 DDoS 공격과 규모 및 피해 차이점은.
"이번 공격 유형은 지난 7.7 DDoS공격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번 공격에 동원된 좀비PC 수가 지난 7.7 DDoS 공격 대비 10분의 1수준이다. 이에 반해 공격 대응력은 7.7 DDoS공격 대비 10배 이상인 상황이다. 따라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좀비PC감염자들의 하드디스크 손상 등 이용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좀비PC감염 여부 확인 및 치료가 중요한 시점이다.
-내일 오전 10시 45분 이후 추가 공격 가능성은.
"현재 파악된 공격은 오늘 오후 6시 30분과 내일 오전 10시 45분이 전부다. 이후 공격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 파악된 바 없다. 내일 오전 공격 샘플을 입수해 분석해 봐야 추가 공격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하드 디스크 파괴 가능성 및 수준은.
"2009년 7.7 DDoS때는 1400여대 PC의 하드디스크가 손상됐다. 이번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PC는 1만여대를 넘어가고 있는데, 이들이 백신 치료가 안 될 경우 하드디스크 완전 삭제를 비롯해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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