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ㆍ성능 공세에 대용량으로 맞서… 저장장치시장 경쟁가열
올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진영이 공세를 높이면서, 저장장치 부문 주도권을 잡고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진영을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HDD는 용량과 가격면에서 현실적인 저장장치로 자기테이프, 플로피디스크 이후 주력 저장장치로 사용됐지만, SSD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텔 등 SSD 업체들은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높인 SSD를 출시했으며, 이에 HDD업계는 용량 늘리기에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SSD 사업을 해외시장에 집중했던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국내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 SSD 사업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했으나, 최근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 등에 탑재되는 B2B용 제품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인텔은 최근 기존 출시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비해 속도가 3배 향상된 2세대 SSD `510`을 발표했다. 신제품은 SATA 6Gbps 고속 입출력단자를 지원해 500Mbsp 순차읽기, 315Mbps 순차쓰기 속도를 제공해 기존보다 3배 가량 속도가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250GB 584달러, 120GB 284달러로 성능을 고려할 때, 가격 경쟁력은 오히려 높아졌다.
이외에도 OCZ 등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으로 SSD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메모리 전문업체 샌디스크도 일반 소비자용 SSD 시장 성장세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SSD 공세에 맞서 HDD업체들은 용량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테크놀로지스는 3테라바이트 용량을 구현한 HDD를 개발했으며, 집적도 기술 향상을 통해 올해 4테라바이트 이상 제품도 준비 중이다. 특히 HDD업계는 향후 저장장치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을 내주더라도, 멀티미디어 콘텐츠 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대용량 시장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HDD업체들은 SSD 시장에 정면대응하지 않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2009년 SSD 업체 실리콘시스템즈을 6500만 달러에 인수해, SSD 시장 준비를 마쳤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스 경우 HDD에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HDD를 개발했흐며, 삼성전자 경우 SSD와 HDD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HDD업계 관계자는 "SSD가 속도와 저전력, 안정성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은 대중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전 저장장치 경쟁과 달리 SSD와 HDD가 상당기간 공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텔 등 SSD 업체들은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높인 SSD를 출시했으며, 이에 HDD업계는 용량 늘리기에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SSD 사업을 해외시장에 집중했던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국내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 SSD 사업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했으나, 최근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 등에 탑재되는 B2B용 제품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인텔은 최근 기존 출시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비해 속도가 3배 향상된 2세대 SSD `510`을 발표했다. 신제품은 SATA 6Gbps 고속 입출력단자를 지원해 500Mbsp 순차읽기, 315Mbps 순차쓰기 속도를 제공해 기존보다 3배 가량 속도가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250GB 584달러, 120GB 284달러로 성능을 고려할 때, 가격 경쟁력은 오히려 높아졌다.
이외에도 OCZ 등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으로 SSD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메모리 전문업체 샌디스크도 일반 소비자용 SSD 시장 성장세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SSD 공세에 맞서 HDD업체들은 용량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테크놀로지스는 3테라바이트 용량을 구현한 HDD를 개발했으며, 집적도 기술 향상을 통해 올해 4테라바이트 이상 제품도 준비 중이다. 특히 HDD업계는 향후 저장장치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을 내주더라도, 멀티미디어 콘텐츠 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대용량 시장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HDD업체들은 SSD 시장에 정면대응하지 않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2009년 SSD 업체 실리콘시스템즈을 6500만 달러에 인수해, SSD 시장 준비를 마쳤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스 경우 HDD에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HDD를 개발했흐며, 삼성전자 경우 SSD와 HDD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HDD업계 관계자는 "SSD가 속도와 저전력, 안정성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은 대중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전 저장장치 경쟁과 달리 SSD와 HDD가 상당기간 공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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