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P2P통해 악성코드 감염…규정 어기고 접속한 듯
다수의 공무원 PC가 이번 3ㆍ4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용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 보안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3ㆍ4 DDoS 공격에 이용된 악성코드에 일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PC 수백여대가 감염돼 치료하느라 애를 먹었고 이 중 일부는 악성코드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하드디스크 파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정부는 4일부터 각급 공공기관에 DDoS 감염시스템 조치 권고문을 발송, 감염 PC의 네트워크 차단 조치와 P2P 프로그램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6일에는 DDoS 공격으로 좀비PC가 됐을 경우 부팅시 하드디스크를 파괴할 수 있는 만큼 전용백신 검사후 PC를 이용하도록 했다.
공무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는 것은 해당 공무원들이 규정을 어기고 P2P사이트에 접속했다는 반증이라는 점에서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사회기반시설을 담당하는 모 기관의 PC까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자칫 정부 중요자료 유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국가정보보안기본지침(제34조 인터넷PC 보안관리)을 통해 메신저, P2P, 웹 하드 등 업무에 무관한 프로그램의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를 통해 다량의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고, 악성코드 감염 시 정부 내부 문서를 비롯해 중요 정보들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PC에 감염됐더라도 네트워크를 통해 다수의 공무원 PC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망 분리 등을 통해 유해 사이트 접속을 막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염흥열 한국정보보호학회장(순천향대 교수)은 "망 분리가 안된 PC 등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 중요 정보들을 다루는 공무원들의 PC가 감염됐다는 것은 관련 규정 미준수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사안인 만큼 관리적, 기술적 보안 조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수 십 만대의 공무원 PC 중 감염된 PC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서둘러 치료하도록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러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 발생을 근절하기 위해 좀비PC 탐지, 제거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김지선기자 dubs45@
◆사진설명 : 3ㆍ4 DDoS 공격으로 다수의 공무원 PC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직원들이 사이버 공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3ㆍ4 DDoS 공격에 이용된 악성코드에 일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PC 수백여대가 감염돼 치료하느라 애를 먹었고 이 중 일부는 악성코드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하드디스크 파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정부는 4일부터 각급 공공기관에 DDoS 감염시스템 조치 권고문을 발송, 감염 PC의 네트워크 차단 조치와 P2P 프로그램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6일에는 DDoS 공격으로 좀비PC가 됐을 경우 부팅시 하드디스크를 파괴할 수 있는 만큼 전용백신 검사후 PC를 이용하도록 했다.
공무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는 것은 해당 공무원들이 규정을 어기고 P2P사이트에 접속했다는 반증이라는 점에서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사회기반시설을 담당하는 모 기관의 PC까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자칫 정부 중요자료 유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국가정보보안기본지침(제34조 인터넷PC 보안관리)을 통해 메신저, P2P, 웹 하드 등 업무에 무관한 프로그램의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를 통해 다량의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고, 악성코드 감염 시 정부 내부 문서를 비롯해 중요 정보들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PC에 감염됐더라도 네트워크를 통해 다수의 공무원 PC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망 분리 등을 통해 유해 사이트 접속을 막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염흥열 한국정보보호학회장(순천향대 교수)은 "망 분리가 안된 PC 등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 중요 정보들을 다루는 공무원들의 PC가 감염됐다는 것은 관련 규정 미준수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사안인 만큼 관리적, 기술적 보안 조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수 십 만대의 공무원 PC 중 감염된 PC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서둘러 치료하도록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러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 발생을 근절하기 위해 좀비PC 탐지, 제거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김지선기자 dubs45@
◆사진설명 : 3ㆍ4 DDoS 공격으로 다수의 공무원 PC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직원들이 사이버 공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