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단기적으론 직간접 악영향…경제회복세 꺾진 못해"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글로벌 경제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대지진이 세계 경제에 어느 정도 파장은 초래하겠지만 치명타를 줄만큼 심각한 상황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번 지진의 강도가 가장 심했던 곳은 일본 북부의 외곽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산업피해가 크지 않고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에서도 경제에 오랜 기간 타격을 주지 않았던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피해가 심한 미야기(宮城)현의 경우 주로 농림업에 종사하는 지역으로 일본 국내총생산의 1.7%를 차지, 고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다만 최근 리비아발 중동사태에 따른 고유가와 중국의 긴축 정책 등에 더해져 세계 경제의 성장세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리만 베흐라베쉬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이번 지진은 일본 재정적자 우려를 가중시키겠지만 심각한 문제없이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번 대지진으로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이 기존 1.2%에서 0.2%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또 세계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지진의 파괴력은 고베 대지진보다 크지만 지진에 따른 손실액은 그보다 적은 수백억달러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BNP파리바도 일본 대지진 피해가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일본 경제가 지진 피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이날 `현대 경제이슈' 리포트를 통해 "일본 대지진은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에 단기적으로라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경제의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여도가 미미했다는 점에서 이번 지진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건설 수요가 부진했던 일본 경제에 자극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자연재해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타격을 주겠으나 복구 및 재건 작업이 일본 경제를 부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건 효과는 지진으로 피해를 본 주택이나 건물,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을 복구하기 위해 공적자금과 민간자본이 대거 투입되면서 경기부양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국가재정의 안전판 역할을 해온 국민 보유 자금이 대거 풀릴 수 있다는 점도 긍정요인으로 꼽힌다.
세계경제에 정통한 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일본이 경제침체로 세계 경제성장률에 별다른 기여를 못한 점을 감안하면 지진이 제한적일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일본 경제도 단기적으로는 피해 복구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이 반짝 늘어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오기자 j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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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의 강도가 가장 심했던 곳은 일본 북부의 외곽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산업피해가 크지 않고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에서도 경제에 오랜 기간 타격을 주지 않았던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피해가 심한 미야기(宮城)현의 경우 주로 농림업에 종사하는 지역으로 일본 국내총생산의 1.7%를 차지, 고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다만 최근 리비아발 중동사태에 따른 고유가와 중국의 긴축 정책 등에 더해져 세계 경제의 성장세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리만 베흐라베쉬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이번 지진은 일본 재정적자 우려를 가중시키겠지만 심각한 문제없이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번 대지진으로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이 기존 1.2%에서 0.2%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또 세계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지진의 파괴력은 고베 대지진보다 크지만 지진에 따른 손실액은 그보다 적은 수백억달러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BNP파리바도 일본 대지진 피해가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일본 경제가 지진 피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이날 `현대 경제이슈' 리포트를 통해 "일본 대지진은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에 단기적으로라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경제의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여도가 미미했다는 점에서 이번 지진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건설 수요가 부진했던 일본 경제에 자극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자연재해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타격을 주겠으나 복구 및 재건 작업이 일본 경제를 부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건 효과는 지진으로 피해를 본 주택이나 건물,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을 복구하기 위해 공적자금과 민간자본이 대거 투입되면서 경기부양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국가재정의 안전판 역할을 해온 국민 보유 자금이 대거 풀릴 수 있다는 점도 긍정요인으로 꼽힌다.
세계경제에 정통한 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일본이 경제침체로 세계 경제성장률에 별다른 기여를 못한 점을 감안하면 지진이 제한적일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일본 경제도 단기적으로는 피해 복구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이 반짝 늘어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오기자 j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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