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에 지분투자… 신규 MMORPG 배급때 우선협상권
NHN이 `릴', `R2', `C9' 등의 게임을 성공시킨 김대일 프로듀서가 설립한 신생 게임사에 지분투자를 단행, 눈길을 모으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은 김 프로듀서가 NHN게임스(현재의 웹젠)에서 퇴사한 후 지난해 9월 설립한 펄어비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펄어비스는 현재 1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신규 MMORPG `검은사막'을 제작중이다. 양측이 투자방식과 지분규모를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으나 NHN이 보유한 지분은 펄어비스의 1대주주인 김대일 대표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며 지분투자가 검은사막의 판권계약과는 별개로 진행됐다. NHN은 검은사막이 출시돼 펄어비스가 배급파트너사를 물색할 경우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NHN 측은 "김 프로듀서의 게임들이 과거 보여준 흥행력과 스튜디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투자가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은 액션성을 강조한 미들 사이즈의 MMORPG로 제작될 예정이며 30~36개월 정도의 제작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13년 상반기 중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과 김 대표의 인연은 남다른 점이 있다. 가마소프트에서 제작한 `릴 온라인'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 프로듀서가 2003년 NHN에 입사했으나 NHN이 네오플의 경영권을 인수한 반면 사내 자체 개발진들은 일제히 분사시켜, 신규 설립된 자회사 NHN게임스로 적을 옮겼다. 당시만 해도 `버린 자식' 대접을 받던 NHN게임스였으나 김 프로듀서의 R2, C9이 연속 흥행을 기록하며 성장, 웹젠의 경영권을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C9은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김 프로듀서가 독립을 결정하며 웹젠에서 지분투자를 추진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2003년 NHN 입사 후 굴곡을 겪으면서도 NHN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김 대표의 신생법인이 연속 흥행사례를 이어가며 윈-윈 구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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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은 김 프로듀서가 NHN게임스(현재의 웹젠)에서 퇴사한 후 지난해 9월 설립한 펄어비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펄어비스는 현재 1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신규 MMORPG `검은사막'을 제작중이다. 양측이 투자방식과 지분규모를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으나 NHN이 보유한 지분은 펄어비스의 1대주주인 김대일 대표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며 지분투자가 검은사막의 판권계약과는 별개로 진행됐다. NHN은 검은사막이 출시돼 펄어비스가 배급파트너사를 물색할 경우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NHN 측은 "김 프로듀서의 게임들이 과거 보여준 흥행력과 스튜디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투자가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은 액션성을 강조한 미들 사이즈의 MMORPG로 제작될 예정이며 30~36개월 정도의 제작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13년 상반기 중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과 김 대표의 인연은 남다른 점이 있다. 가마소프트에서 제작한 `릴 온라인'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 프로듀서가 2003년 NHN에 입사했으나 NHN이 네오플의 경영권을 인수한 반면 사내 자체 개발진들은 일제히 분사시켜, 신규 설립된 자회사 NHN게임스로 적을 옮겼다. 당시만 해도 `버린 자식' 대접을 받던 NHN게임스였으나 김 프로듀서의 R2, C9이 연속 흥행을 기록하며 성장, 웹젠의 경영권을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C9은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김 프로듀서가 독립을 결정하며 웹젠에서 지분투자를 추진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2003년 NHN 입사 후 굴곡을 겪으면서도 NHN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김 대표의 신생법인이 연속 흥행사례를 이어가며 윈-윈 구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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