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판매 늘고 하이브리드카 주류로 부상
리터당 2000원대… 저가ㆍ셀프 주유소 인기
리터당 2000원대… 저가ㆍ셀프 주유소 인기
`1㎞에 200원` 최근 유가가 높아지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용어다. 휘발유 값이 1리터에 2000원을 넘어서면서, 연비 10㎞/l 차를 운행할 경우 1㎞ 주행시 200원이 든다는 말이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연비 대신 `1㎞에 얼마`하는 식의 말이 유행하고, 고유가로 인해 연비가 높은 친환경 차량과 셀프 주유소도 인기를 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당분간 유가는 고공행진을 보일 것으로 보여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셀프 주유소 인기= 서울 목동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양철호(36)씨는 그동안 운행하던 중형 승용차를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유가가 높아지면서 차량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양철호씨는 "한 달에 유류비 부담이 50만원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주위 직장동료들도 주말이나 꼭 필요할 때만 승용차를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유가 때문에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주유를 하려는 자동차 소유자들도 저렴한 주유소 찾기에 나섰다.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지난해 10월10일 1ℓ에 1693원 73전을 기록한 이후 17일까지 159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주유소에 비해 리터당 100원 가량이 저렴한 셀프 주유소도 인기다. 셀프 주유소 경우 유가가 최고치에 달한 이달 초에도 1900원대 중반을 유지해, 가까운 주유소를 놔두고 셀프주유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 동호회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유소에 대한 정보가 인기 게시물이 되는 등 운전자들이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고연비 차량 몸 값 상승= 유가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카, 클린디젤, 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국내 경차ㆍ하이브리드차 등 고연비차량 판매대수는 1만6523대에 달했으며 경차는 1999년 이후 국산차 승용판매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차는 낮은가격과 유지비 등의 강점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차는 전년동월대비 45.1% 증가한 1만5882대가 팔렸다. 기아차 신형 모닝은 짧은 1만2160대나 판매되어 월간 판매 1위에 올랐으며, 한국지엠주식회사 스파크도 전년동월대비 26.7%가 증가한 3588대가 판매됐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혼다 `인사이트`와 `시빅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RX450h`와 `CT200h`도 지난 1ㆍ2월 1292대가 판매됐다.
클린디젤 경우 주행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수입차 시장에서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 BMW코리아 승용차 `520D`, SUV `X3`, 아우디코리아 `A6 3.0 TDi 콰트로`,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TDI` 모델들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0㎞ 후반대 높은 연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그동안 휘발유 차량이 중심이 되었던 수입 중형 세단 부문에서 클린디젤 차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유지될수록 친환경, 고연비 차량에 대한 판매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자동차 업체들도 배기량은 줄이고, 연비는 높이는 차량 출시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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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셀프 주유소 인기= 서울 목동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양철호(36)씨는 그동안 운행하던 중형 승용차를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유가가 높아지면서 차량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양철호씨는 "한 달에 유류비 부담이 50만원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주위 직장동료들도 주말이나 꼭 필요할 때만 승용차를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유가 때문에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주유를 하려는 자동차 소유자들도 저렴한 주유소 찾기에 나섰다.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지난해 10월10일 1ℓ에 1693원 73전을 기록한 이후 17일까지 159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주유소에 비해 리터당 100원 가량이 저렴한 셀프 주유소도 인기다. 셀프 주유소 경우 유가가 최고치에 달한 이달 초에도 1900원대 중반을 유지해, 가까운 주유소를 놔두고 셀프주유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 동호회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유소에 대한 정보가 인기 게시물이 되는 등 운전자들이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고연비 차량 몸 값 상승= 유가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카, 클린디젤, 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국내 경차ㆍ하이브리드차 등 고연비차량 판매대수는 1만6523대에 달했으며 경차는 1999년 이후 국산차 승용판매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차는 낮은가격과 유지비 등의 강점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차는 전년동월대비 45.1% 증가한 1만5882대가 팔렸다. 기아차 신형 모닝은 짧은 1만2160대나 판매되어 월간 판매 1위에 올랐으며, 한국지엠주식회사 스파크도 전년동월대비 26.7%가 증가한 3588대가 판매됐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혼다 `인사이트`와 `시빅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RX450h`와 `CT200h`도 지난 1ㆍ2월 1292대가 판매됐다.
클린디젤 경우 주행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수입차 시장에서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 BMW코리아 승용차 `520D`, SUV `X3`, 아우디코리아 `A6 3.0 TDi 콰트로`,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TDI` 모델들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0㎞ 후반대 높은 연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그동안 휘발유 차량이 중심이 되었던 수입 중형 세단 부문에서 클린디젤 차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유지될수록 친환경, 고연비 차량에 대한 판매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자동차 업체들도 배기량은 줄이고, 연비는 높이는 차량 출시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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