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LH 토지가격 비싸"… 막판 신경전 예상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주택 건설을 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 건설사들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이뤄질 9부 2처 2청 등 36개 기관 1만452명의 이전공무원 및 관련기관 종사자들의 주거 문제에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LH측에 따르면 세종시 공동주택 토지를 공급받은 10개 건설사에게 4월 말까지 참여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으나 참여를 확정지은 업체는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극동건설 뿐이었다.
그 외에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산업, 대림산업, 효성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은 아직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해왔다.
LH측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22일)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9개 건설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4월 말일까지 참여의사를 확실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며 "2012년 입주에 차질없게 하려면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말일까지 마감 시한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참여를 고민 중인 건설사들은 LH가 제시한 토지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막판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LH가 제시한 토지 가격으로 가면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 800만원 대로 형성될 것"이라며 "이 가격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말일까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LH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건설사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며 "LH와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 막판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에 LH측 관계자는 "LH에서 이미 공급하고 있는 세대가 있고 3개 업체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므로 공무원 이주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단 민간분양 일정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8개 회사가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을 시 다른 업체들을 물색해 볼 것"이라면서 참여 의사가 있는 업체에는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주겠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한편 세종시 내 10개 건설사에 공급된 토지면적은 롯데건설 6만3000㎡, 포스코건설 8만8000㎡, 대우건설 17만9000㎡, 두산건설 7만5000㎡, 효성건설 3만1000㎡, 극동건설 8만1000㎡, 금호산업 4만7000㎡, 대림산업 11만6000㎡, 현대건설 12만3000㎡, 삼성물산 건설부문 7만7000㎡ 등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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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LH측에 따르면 세종시 공동주택 토지를 공급받은 10개 건설사에게 4월 말까지 참여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으나 참여를 확정지은 업체는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극동건설 뿐이었다.
그 외에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산업, 대림산업, 효성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은 아직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해왔다.
LH측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22일)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9개 건설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4월 말일까지 참여의사를 확실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며 "2012년 입주에 차질없게 하려면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말일까지 마감 시한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참여를 고민 중인 건설사들은 LH가 제시한 토지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막판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LH가 제시한 토지 가격으로 가면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 800만원 대로 형성될 것"이라며 "이 가격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말일까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LH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건설사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며 "LH와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 막판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에 LH측 관계자는 "LH에서 이미 공급하고 있는 세대가 있고 3개 업체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므로 공무원 이주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단 민간분양 일정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8개 회사가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을 시 다른 업체들을 물색해 볼 것"이라면서 참여 의사가 있는 업체에는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주겠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한편 세종시 내 10개 건설사에 공급된 토지면적은 롯데건설 6만3000㎡, 포스코건설 8만8000㎡, 대우건설 17만9000㎡, 두산건설 7만5000㎡, 효성건설 3만1000㎡, 극동건설 8만1000㎡, 금호산업 4만7000㎡, 대림산업 11만6000㎡, 현대건설 12만3000㎡, 삼성물산 건설부문 7만7000㎡ 등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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