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공격 대응 가장 백신 설치 유도
"북한 이슈 뜨면, 북한 이용한 악성코드 뿌리자?"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안철수연구소 등에 따르면 북한 네트워크 공격에 대한 대응을 가장한 악성메일이 국내에서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이 메일은 사내 전산 담당자를 사칭해 `안전부서에서 긴급통지 내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낸 후, 백신 설치를 통한 결제를 유도한다.
해당 메일은 `북한 네트워크바이러스 공격 때문에 개인 PC가 심한 피해를 받고 있다. 국가통신위원회에서 안내 드린다. 개인 PC네트워크 안전을 위해 반드시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고, 백신 업데이트 링크 주소가 첨부돼 있다.
KISA 분석에 따르면, 해당 메일 링크에 표시된 주소(everyzone.net)는 국내 백신업체인 `에브리존(www.everyzone.com)'을 사칭한 것으로, 중국에 등록된 도메인이다.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되는 파일은 최신 보안 패치 적용 여부를 검사해 미 패치 된 부분을 설치하도록 안내하면서 결제를 유도한다. 해당 국내 백신업체인 에브리존은 현재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메일은, 올해 초 발견된 `국내 포털 보안담당자로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 메일'과 유사한 방법을 사용했다. 내용을 분석한 안철수연구소는 당시 디시인사이드 `연평도 북괴도발 갤러리'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북한의 대남전선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 홈페이지 해킹사건 직후에 이 같은 메일이 유포됐으며, 사회적 이슈를 이용한 사회공학적 방법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메일 유포도, 최근 농협 해킹 북한 소행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북한 사이버 테러 얘기가 주를 이루면서 또 다시 북한 이슈를 악용한 악성코드 메일이 유포된 셈이라는 분석이다.
KISA 관계자는 "보안업체, 전산 담당자 등 신뢰 있는 이들로부터 온 메일이더라도 메일 내용 중 특이 사항이 없는지, 첨부 메일을 확인해야 한다"며 "북한 등 각종 이슈를 악용한 사회공학적 기법이 널리 이용되는 만큼 의심 가는 메일은 삭제하거나, 보안 패치 프로그램을 최신버전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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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안철수연구소 등에 따르면 북한 네트워크 공격에 대한 대응을 가장한 악성메일이 국내에서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이 메일은 사내 전산 담당자를 사칭해 `안전부서에서 긴급통지 내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낸 후, 백신 설치를 통한 결제를 유도한다.
해당 메일은 `북한 네트워크바이러스 공격 때문에 개인 PC가 심한 피해를 받고 있다. 국가통신위원회에서 안내 드린다. 개인 PC네트워크 안전을 위해 반드시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고, 백신 업데이트 링크 주소가 첨부돼 있다.
KISA 분석에 따르면, 해당 메일 링크에 표시된 주소(everyzone.net)는 국내 백신업체인 `에브리존(www.everyzone.com)'을 사칭한 것으로, 중국에 등록된 도메인이다.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되는 파일은 최신 보안 패치 적용 여부를 검사해 미 패치 된 부분을 설치하도록 안내하면서 결제를 유도한다. 해당 국내 백신업체인 에브리존은 현재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메일은, 올해 초 발견된 `국내 포털 보안담당자로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 메일'과 유사한 방법을 사용했다. 내용을 분석한 안철수연구소는 당시 디시인사이드 `연평도 북괴도발 갤러리'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북한의 대남전선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 홈페이지 해킹사건 직후에 이 같은 메일이 유포됐으며, 사회적 이슈를 이용한 사회공학적 방법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메일 유포도, 최근 농협 해킹 북한 소행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북한 사이버 테러 얘기가 주를 이루면서 또 다시 북한 이슈를 악용한 악성코드 메일이 유포된 셈이라는 분석이다.
KISA 관계자는 "보안업체, 전산 담당자 등 신뢰 있는 이들로부터 온 메일이더라도 메일 내용 중 특이 사항이 없는지, 첨부 메일을 확인해야 한다"며 "북한 등 각종 이슈를 악용한 사회공학적 기법이 널리 이용되는 만큼 의심 가는 메일은 삭제하거나, 보안 패치 프로그램을 최신버전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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