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0년만에 중단… 카트ㆍ프리스타일 뒤이어 북미수난사 합류
엔씨소프트의 간판게임 `리니지'가 서비스 10년 만에 북미 서비스를 중단한다.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등 현지 서비스를 진행하다 앞서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들과 함께 `게임한류 북미 수난사'에 합류하는 양상이다.
엔씨소프트 북미 법인은 12일 공지를 통해 오는 6월 29일자로 리니지의 북미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리니지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엔씨소프트 재직 시절 제작을 총괄, 지난 1998년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해온 게임이다. `리니지2', 아이온과 함께 한국 MMORPG의 역사를 이어온 상징적인 타이틀이다.
리니지2와 아이온이 북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명목을 유지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리니지의 성과가 부진한 것이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불러왔다. 리니지는 국내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지배력에 비해 해외 시장 성과가 부족했고 결국 게임 본산인 북미 시장의 장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2009년 가을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며 단시간에 100만 개 이상의 게임패키지를 판매, 북미시장의 장벽을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온도 현재 4개의 게임서버만 유지할 정도로 흥행파워가 약화된 상태다. 한 때 아이온의 북미 서비스 서버는 28개에 달해 흥행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제작한 게임들이 현지 시장에서 한계에 부딪힘에 따라, 엔씨의 현지 시장 공략은 `길드워2' 등 현지에서 인수한 스튜디오들의 주력작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비단 엔씨소프트의 게임 뿐 아니라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등 국내 캐주얼 게임 시장을 주도한 게임들도 앞서 북미 서비스를 종료한 전력이 있다. 그만큼 아시아권 게임사가 현지 시장에 진입하기까지의 `장벽'이 높다는 이야기다.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정도를 제외하면 현지 시장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발생시키는 국산 게임을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리니지가 `게임 한류 북미 수난사'에 합류함에 따라, 현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토종 게임이 언제쯤 다시 나올 수 있을지를 선뜻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
서정근기자 antilaw@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엔씨소프트 북미 법인은 12일 공지를 통해 오는 6월 29일자로 리니지의 북미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리니지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엔씨소프트 재직 시절 제작을 총괄, 지난 1998년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해온 게임이다. `리니지2', 아이온과 함께 한국 MMORPG의 역사를 이어온 상징적인 타이틀이다.
리니지2와 아이온이 북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명목을 유지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리니지의 성과가 부진한 것이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불러왔다. 리니지는 국내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지배력에 비해 해외 시장 성과가 부족했고 결국 게임 본산인 북미 시장의 장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2009년 가을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며 단시간에 100만 개 이상의 게임패키지를 판매, 북미시장의 장벽을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온도 현재 4개의 게임서버만 유지할 정도로 흥행파워가 약화된 상태다. 한 때 아이온의 북미 서비스 서버는 28개에 달해 흥행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제작한 게임들이 현지 시장에서 한계에 부딪힘에 따라, 엔씨의 현지 시장 공략은 `길드워2' 등 현지에서 인수한 스튜디오들의 주력작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비단 엔씨소프트의 게임 뿐 아니라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등 국내 캐주얼 게임 시장을 주도한 게임들도 앞서 북미 서비스를 종료한 전력이 있다. 그만큼 아시아권 게임사가 현지 시장에 진입하기까지의 `장벽'이 높다는 이야기다.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정도를 제외하면 현지 시장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발생시키는 국산 게임을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리니지가 `게임 한류 북미 수난사'에 합류함에 따라, 현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토종 게임이 언제쯤 다시 나올 수 있을지를 선뜻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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