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약들 잇따라 특허만료
전략적 제휴로 시장선점 노려
전략적 제휴로 시장선점 노려
■ 메디컬&헬스
내년부터 대형 바이오신약 제품들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됨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시장 팽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정식 출범하면서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15일 바이오의약품 업계에 따르면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2012년)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 빈혈치료제 `에포젠',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뉴포젠' 등의 특허가 만료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약 20개의 대형 바이오신약의 특허가 만료된다.
이 같은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바이오 의약품과 구조와 약효가 유사하도록 만든 의약품) 시장 성장 전망에 힘입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생명공학 전문 컨설팅 기관인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2009년 전세계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매출액은 1170억 달러(약 128조원)로 전체 의약품시장의 17.4%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 2016년에는 1890억 달러(약 208조원)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로 껑충 높아질 전망이다.
급격한 시장 성장세에 맞춰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점차 초기 시장 형태에서 벗어나 한층 규모의 경제로 재편될 것이하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잠재력이 큰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업계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맞춰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삼성그룹이 미국 임상시험 대행업체인 퀀타일즈와 전략적 기술 제휴를 통해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마케팅 파트너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기술 제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알아야 하고, 이 분야 고객을 모르는 삼성으로서는 기술적 파트너에 이어 마케팅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삼성은 최근 미국, 유럽 등지에서 시장 장악력을 가진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중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는 셀트리온도 대규모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제약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는 유방암 치료제와 류머티즘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를 내년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없는 지역을 시작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 선점 차원에서 향후 일정부분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공급 바이오 업체인 영인프런티어는 올해 연말까지 공급 가능한 항체 제품수를 4만개까지 확대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을 비롯,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과 연구개발(R&D) 등에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합성신약의 특허가 끝난 후 복제약 시장이 열렸고 가격 경쟁에 돌입했던 것을 비춰보면 바이오의약품 역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누가 먼저 규모의 경제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장악력을 갖추느냐에 따라 향후 업체들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호기자 dew9012@
◆사진설명 : 글로벌 제약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중인 셀트리온의 생산 설비 내부 모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내년부터 대형 바이오신약 제품들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됨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시장 팽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정식 출범하면서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15일 바이오의약품 업계에 따르면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2012년)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 빈혈치료제 `에포젠',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뉴포젠' 등의 특허가 만료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약 20개의 대형 바이오신약의 특허가 만료된다.
이 같은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바이오 의약품과 구조와 약효가 유사하도록 만든 의약품) 시장 성장 전망에 힘입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생명공학 전문 컨설팅 기관인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2009년 전세계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매출액은 1170억 달러(약 128조원)로 전체 의약품시장의 17.4%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 2016년에는 1890억 달러(약 208조원)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로 껑충 높아질 전망이다.
급격한 시장 성장세에 맞춰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점차 초기 시장 형태에서 벗어나 한층 규모의 경제로 재편될 것이하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잠재력이 큰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업계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맞춰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삼성그룹이 미국 임상시험 대행업체인 퀀타일즈와 전략적 기술 제휴를 통해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마케팅 파트너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기술 제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알아야 하고, 이 분야 고객을 모르는 삼성으로서는 기술적 파트너에 이어 마케팅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삼성은 최근 미국, 유럽 등지에서 시장 장악력을 가진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중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는 셀트리온도 대규모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제약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는 유방암 치료제와 류머티즘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를 내년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없는 지역을 시작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 선점 차원에서 향후 일정부분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공급 바이오 업체인 영인프런티어는 올해 연말까지 공급 가능한 항체 제품수를 4만개까지 확대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을 비롯,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과 연구개발(R&D) 등에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합성신약의 특허가 끝난 후 복제약 시장이 열렸고 가격 경쟁에 돌입했던 것을 비춰보면 바이오의약품 역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누가 먼저 규모의 경제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장악력을 갖추느냐에 따라 향후 업체들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호기자 dew9012@
◆사진설명 : 글로벌 제약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중인 셀트리온의 생산 설비 내부 모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