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교육 '행복한 인문학당' 선보인 조영탁 휴넷 대표
"기존 인문학 교육은 대부분 단발성 교육인데다 너무 고가여서 대중화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행복한 인문학당'은 그동안 상위 1%를 위한 학문이었던 인문학을 100%를 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최근 온라인 인문학 교육 서비스 `행복한 인문학당'을 선보인 조영탁 휴넷 대표는 현재를 이른바 `인문학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 경제가 패스트 팔로우(Fast Follow, 선두제품을 좇아 모방하는 것) 시기를 넘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가 되면서 창조력과 상상력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경영학이 기업인의 기본적인 스킬이라면 이제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스토리텔링 능력, 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인문학이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문학 붐의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서울대학교가 개설한 CEO를 위한 인문학 최고위 과정은 빅히트를 기록했고 민간 연구소나 단체 등도 인문학 강의 과정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98%가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과정들은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진 소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한해 등록금만 1400만원에 달하는 최고위 과정과 수 백만원짜리 민간 교육 과정은 사실상 상위 1%를 위한 것"이라며 "모두가 부담없이 인문학을 배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물이 바로 `행복한 인문학당'"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인문학당(happyinmun.hunet.co.kr)은 동서양 역사와 철학, 문학을 아우른 100권의 책을 선정해 각각 6~30회 분량의 동영상 강의로 제작됐다. 현재 순수이성비판과 사기, 서양철학사, 서양미술사 등 9개 강의가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1개 강좌당 수강료는 4만원이고 100만원짜리 `문사철 100 클럽'에 가입하면 100개 강좌를 모두 들을 수 있다.
행복한 인문학당은 학습 방식에서 기존 이러닝과 차별화된다. 1회 분량을 15분 내외로 속도감있게 편집했고 인물과 스토리 중심으로 강의를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1주일 정도면 한권을 끝낼 수 있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강의라는 고정된 콘텐츠에 사용자들의 집단 지성이 더해진 이른바 `소셜 러닝'을 표방한 것도 특징이다. 조 대표는 "학습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올리고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며 "이렇게 사용자들이 올린 자료와 글을 모아 별도 사이트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한 인문학당의 콘텐츠 개발에는 10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방대한 콘텐츠와 국내 유명 인문학 교수들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예상보다 적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대표는 "민간의 인문학 붐에도 불구하고 대학 내에서는 여전히 인문학의 위기가 논의되고 있다"며 "대중과의 거리를 줄인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유명 교수님들이 러닝 게런티 형태로 기꺼이 동참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교수는 30여명 정도지만 연말까지 5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교수진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 온라인 인문대학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내년부터는 새로운 시도들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그는 "100권에 대한 강의 제작을 마치면 기존 과정을 패키지로 묶은 프로그램들도 선보일 것"이라며 "패키지별로 운영자를 두고 그 내부에서 추가적인 학습과 오프라인 강의가 이뤄지는 커뮤니티성 패키지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픽 중심의 새로운 강의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조 대표는 "100권의 인문학 강의는 전체 인문학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면 내년부터는 `르네상스와 창조경영', `인문학과 경영' 등 문화와 예술, 역사, 경영 등을 넘나드는 통섭교육 강의를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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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인문학 교육 서비스 `행복한 인문학당'을 선보인 조영탁 휴넷 대표는 현재를 이른바 `인문학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 경제가 패스트 팔로우(Fast Follow, 선두제품을 좇아 모방하는 것) 시기를 넘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가 되면서 창조력과 상상력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경영학이 기업인의 기본적인 스킬이라면 이제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스토리텔링 능력, 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인문학이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문학 붐의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서울대학교가 개설한 CEO를 위한 인문학 최고위 과정은 빅히트를 기록했고 민간 연구소나 단체 등도 인문학 강의 과정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98%가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과정들은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진 소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한해 등록금만 1400만원에 달하는 최고위 과정과 수 백만원짜리 민간 교육 과정은 사실상 상위 1%를 위한 것"이라며 "모두가 부담없이 인문학을 배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물이 바로 `행복한 인문학당'"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인문학당(happyinmun.hunet.co.kr)은 동서양 역사와 철학, 문학을 아우른 100권의 책을 선정해 각각 6~30회 분량의 동영상 강의로 제작됐다. 현재 순수이성비판과 사기, 서양철학사, 서양미술사 등 9개 강의가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1개 강좌당 수강료는 4만원이고 100만원짜리 `문사철 100 클럽'에 가입하면 100개 강좌를 모두 들을 수 있다.
행복한 인문학당은 학습 방식에서 기존 이러닝과 차별화된다. 1회 분량을 15분 내외로 속도감있게 편집했고 인물과 스토리 중심으로 강의를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1주일 정도면 한권을 끝낼 수 있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강의라는 고정된 콘텐츠에 사용자들의 집단 지성이 더해진 이른바 `소셜 러닝'을 표방한 것도 특징이다. 조 대표는 "학습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올리고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며 "이렇게 사용자들이 올린 자료와 글을 모아 별도 사이트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한 인문학당의 콘텐츠 개발에는 10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방대한 콘텐츠와 국내 유명 인문학 교수들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예상보다 적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대표는 "민간의 인문학 붐에도 불구하고 대학 내에서는 여전히 인문학의 위기가 논의되고 있다"며 "대중과의 거리를 줄인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유명 교수님들이 러닝 게런티 형태로 기꺼이 동참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교수는 30여명 정도지만 연말까지 5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교수진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 온라인 인문대학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내년부터는 새로운 시도들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그는 "100권에 대한 강의 제작을 마치면 기존 과정을 패키지로 묶은 프로그램들도 선보일 것"이라며 "패키지별로 운영자를 두고 그 내부에서 추가적인 학습과 오프라인 강의가 이뤄지는 커뮤니티성 패키지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픽 중심의 새로운 강의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조 대표는 "100권의 인문학 강의는 전체 인문학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면 내년부터는 `르네상스와 창조경영', `인문학과 경영' 등 문화와 예술, 역사, 경영 등을 넘나드는 통섭교육 강의를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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