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한번에 넣어두고 연금처럼 분배금 수령
주식ㆍ채권 등 투자 수익 다음달부터 바로 지급
분배금 크면 원금 줄어… 손실가능성 염두해야
지난해부터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환경에 따라 은퇴 후 소득이 끊기더라도 급여생활을 하는 것처럼 매월 연금식으로 지급받는 월지급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퇴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어떻게 모으는가보다 어떻게 받느냐를 생각하는 자산관리가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적립식'에 고정돼 있던 투자의 패러다임이 `월지급식'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장인들이 기존에 가입했던 연금펀드도 매월 연금수령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연금펀드는 매월 적립식으로 불입하고 55세 이후부터 5년, 10년 등 일정기간 동안 연금을 수령하는 방식입니다.
반면에 최근 선보이고 있는 월지급식 펀드는 목돈을 넣어두고 가입한 다음 달부터 투자금액의 일정 범위인 지급률을 정해놓고 매월 분배금을 받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투자한 다음 달부터 바로 투자원금이나 수익의 일정 부분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일본에서는 1997년 처음 등장해 2000년대에 이미 주식형 펀드의 배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지급률은 원금기준으로 0.1%부터 최대 0.7%사이에서 정할 수 있고 지급률 변경은 수시로 가능합니다.
이 상품의 장점은 정기예금 이자에 비해 또 같은 금액을 맡겼을 때 받는 금액이 크고 분배금을 받고 남는 자산들을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성과가 좋을 경우 분배금을 받고 남은 자산이 불어나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또 노후를 위한 상품이다 보니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펀드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식편입비율이 10∼40%정도로 많지 않고 분할 매매 방식을 사용해 시장이 상승 시 일부를 팔고 시장이 하락 시 나누어 사는 등의 기법을 통해 위험을 줄이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월지급식 금융투자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들 상품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던 기존의 펀드 운용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산의 구조적 조합을 통해 더욱 높은 기대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상품 중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국공채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을 조절해 적정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물가연동국채를 편입해 물가상승분을 방어하는 전략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월지급식 펀드 가입 시 몇가지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먼저 투자를 통한 수익이 발생한 돈으로 메우러 분배금을 지급받는 게 아니라 투자원금에서 분배금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로 투자를 해서 원금을 회복하는 방식이므로 분배금이 펀드의 수익률 보다 크면 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0.5%의 지급률을 선택했다면 매년 6%(0.5%×12개월)의 지급률 이상의 수익이 나야지 원금이 보존되는 구조가 됩니다.
둘째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경우 월지급식 펀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손실가능성이나 투자수익이 부진할 수 있고 원금보장은 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성향이거나 투자경험이 있는 경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품마다 다르지만 최소 가입금액이 5000만원, 1억원 이상 등 다른 상품에 비해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아울러 주식에 투자되는 부분은 수익에 대한 이자부담이 없지만 채권이나 이자가 지급되는 자산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를 부담해야 하고 1년 이내에 환매하면 환매수수료가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김진오기자 j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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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금 크면 원금 줄어… 손실가능성 염두해야
지난해부터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환경에 따라 은퇴 후 소득이 끊기더라도 급여생활을 하는 것처럼 매월 연금식으로 지급받는 월지급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퇴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어떻게 모으는가보다 어떻게 받느냐를 생각하는 자산관리가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적립식'에 고정돼 있던 투자의 패러다임이 `월지급식'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장인들이 기존에 가입했던 연금펀드도 매월 연금수령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연금펀드는 매월 적립식으로 불입하고 55세 이후부터 5년, 10년 등 일정기간 동안 연금을 수령하는 방식입니다.
반면에 최근 선보이고 있는 월지급식 펀드는 목돈을 넣어두고 가입한 다음 달부터 투자금액의 일정 범위인 지급률을 정해놓고 매월 분배금을 받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투자한 다음 달부터 바로 투자원금이나 수익의 일정 부분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일본에서는 1997년 처음 등장해 2000년대에 이미 주식형 펀드의 배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지급률은 원금기준으로 0.1%부터 최대 0.7%사이에서 정할 수 있고 지급률 변경은 수시로 가능합니다.
이 상품의 장점은 정기예금 이자에 비해 또 같은 금액을 맡겼을 때 받는 금액이 크고 분배금을 받고 남는 자산들을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성과가 좋을 경우 분배금을 받고 남은 자산이 불어나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또 노후를 위한 상품이다 보니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펀드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식편입비율이 10∼40%정도로 많지 않고 분할 매매 방식을 사용해 시장이 상승 시 일부를 팔고 시장이 하락 시 나누어 사는 등의 기법을 통해 위험을 줄이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월지급식 금융투자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들 상품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던 기존의 펀드 운용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산의 구조적 조합을 통해 더욱 높은 기대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상품 중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국공채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을 조절해 적정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물가연동국채를 편입해 물가상승분을 방어하는 전략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월지급식 펀드 가입 시 몇가지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먼저 투자를 통한 수익이 발생한 돈으로 메우러 분배금을 지급받는 게 아니라 투자원금에서 분배금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로 투자를 해서 원금을 회복하는 방식이므로 분배금이 펀드의 수익률 보다 크면 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0.5%의 지급률을 선택했다면 매년 6%(0.5%×12개월)의 지급률 이상의 수익이 나야지 원금이 보존되는 구조가 됩니다.
둘째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경우 월지급식 펀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손실가능성이나 투자수익이 부진할 수 있고 원금보장은 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성향이거나 투자경험이 있는 경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품마다 다르지만 최소 가입금액이 5000만원, 1억원 이상 등 다른 상품에 비해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아울러 주식에 투자되는 부분은 수익에 대한 이자부담이 없지만 채권이나 이자가 지급되는 자산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를 부담해야 하고 1년 이내에 환매하면 환매수수료가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김진오기자 j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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