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ㆍ진딧물ㆍ개미 등 '처녀생식'
주로 암컷 낳는 물벼룩 여아선호
주로 암컷 낳는 물벼룩 여아선호
통계청의 2009년 남녀 출생성비 자료에 따르면 여자아이를 100으로 잡았을 때, 첫째아이의 경우 남자아이가 106.4명으로 나타났다. 남아선호사상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셋째아이나 넷째아이로 내려갈수록 남아 출생비율은 점점 높아진다. 2009년 자료에서 셋째아이 이상의 경우 남자아이가 114.3명으로 여전히 남아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1980년대, 90년대에는 출생성비가 112.3 정도로 첫째아이의 경우에도 매우 높았다. 일반적으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많이 태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에는 몇 가지 의견이 있는데, Y염색체 정자가 X염색체 정자보다 가볍다는 설이 있다. 미 오클랜드대학의 발레리 그랜트 교수팀이 소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태의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높아서 남자아이가 많이 태어난다는 설도 있다.
남아 또는 여아 선호사상은 비단 오늘날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오래 전 전설에도 이러한 사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도 헤라클레스와 여전사 부족인 `아마조네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에 여인국에 대한 전설이 내려온다. 하지만 이런 전설에서도 여자아이를 낳을 때에는 남성이 등장한다. 사람은 남아 또는 여아를 선호하는 사상으로 인해 이러한 성비 불균형이 일어나는데, 자연계에서는 과연 어떨까?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은 대부분 암수 수정에 의한 양성생식을 통해 번식을 한다. 그러나 하등생물들은 수컷과 수정을 하지 않고 암컷만으로 개체 증식을 하는데 이를 단위생식 또는 처녀생식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물벼룩, 꿀벌, 진딧물, 개미 등이 단위생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대표적인 동물플랑크톤인 물벼룩은 주로 암컷이고, 이 개체는 암컷을 낳는다. 생물계를 통틀어 이런 여아선호사상도 찾아보기 힘들다. 물벼룩은 주로 연못이나 호수에서 서식하며 몸길이는 1.2∼2.5㎜이고, 수컷이 암컷보다 작다. 암컷 물벼룩은 등에 6∼20개의 알을 품는데 일반적으로 환경이 좋을 때는 3∼5일 만에 알이 대부분 부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름철과 겨울철의 생활이 다르다. 여름철에는 투명하고 푸른 알을 등에 품는다. 이 알들은 수정을 거치지 않고 유생으로 돼 어미 몸에서 나오게 된다. 즉 단위생식을 한다.
그러나 겨울이 되거나 여름철에도 개체수 증가로 인한 먹이 부족, 수질악화 등 환경이 나빠지면 몇몇 암컷 물벼룩은 등에 검은색의 알 두개를 품는다. 이중 하나는 수컷으로, 암컷과 짝짓기를 하는 양성생식을 한다. 이 알을 겨울알이라고 하고 이 겨울알들은 기온이 높아지고 환경이 좋아지면 이듬해 봄에 깨어나 단위생식을 하는 암컷이 된다.
꿀벌은 수정하지 않은 알에서 발생하면 수컷이 되고 수정한 알에서 발생하면 암컷이 된다. 진딧물은 봄에서 늦가을까지는 단위생식에 의해 암컷만 발생하지만, 기온이 낮아지면 장래 수컷을 낳을 암컷과, 암컷을 낳을 암컷이 생긴다.
물벼룩이나 진딧물은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암컷만 주로 낳으며 자신들이 필요할 때 수컷을 생산하는 소위 여아선호사상을 가지고 있다. 남아를 선호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간단하고 편리한 요술방망이 생식방법을 가진 셈이다.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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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에는 몇 가지 의견이 있는데, Y염색체 정자가 X염색체 정자보다 가볍다는 설이 있다. 미 오클랜드대학의 발레리 그랜트 교수팀이 소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태의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높아서 남자아이가 많이 태어난다는 설도 있다.
남아 또는 여아 선호사상은 비단 오늘날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오래 전 전설에도 이러한 사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도 헤라클레스와 여전사 부족인 `아마조네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에 여인국에 대한 전설이 내려온다. 하지만 이런 전설에서도 여자아이를 낳을 때에는 남성이 등장한다. 사람은 남아 또는 여아를 선호하는 사상으로 인해 이러한 성비 불균형이 일어나는데, 자연계에서는 과연 어떨까?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은 대부분 암수 수정에 의한 양성생식을 통해 번식을 한다. 그러나 하등생물들은 수컷과 수정을 하지 않고 암컷만으로 개체 증식을 하는데 이를 단위생식 또는 처녀생식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물벼룩, 꿀벌, 진딧물, 개미 등이 단위생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대표적인 동물플랑크톤인 물벼룩은 주로 암컷이고, 이 개체는 암컷을 낳는다. 생물계를 통틀어 이런 여아선호사상도 찾아보기 힘들다. 물벼룩은 주로 연못이나 호수에서 서식하며 몸길이는 1.2∼2.5㎜이고, 수컷이 암컷보다 작다. 암컷 물벼룩은 등에 6∼20개의 알을 품는데 일반적으로 환경이 좋을 때는 3∼5일 만에 알이 대부분 부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름철과 겨울철의 생활이 다르다. 여름철에는 투명하고 푸른 알을 등에 품는다. 이 알들은 수정을 거치지 않고 유생으로 돼 어미 몸에서 나오게 된다. 즉 단위생식을 한다.
그러나 겨울이 되거나 여름철에도 개체수 증가로 인한 먹이 부족, 수질악화 등 환경이 나빠지면 몇몇 암컷 물벼룩은 등에 검은색의 알 두개를 품는다. 이중 하나는 수컷으로, 암컷과 짝짓기를 하는 양성생식을 한다. 이 알을 겨울알이라고 하고 이 겨울알들은 기온이 높아지고 환경이 좋아지면 이듬해 봄에 깨어나 단위생식을 하는 암컷이 된다.
꿀벌은 수정하지 않은 알에서 발생하면 수컷이 되고 수정한 알에서 발생하면 암컷이 된다. 진딧물은 봄에서 늦가을까지는 단위생식에 의해 암컷만 발생하지만, 기온이 낮아지면 장래 수컷을 낳을 암컷과, 암컷을 낳을 암컷이 생긴다.
물벼룩이나 진딧물은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암컷만 주로 낳으며 자신들이 필요할 때 수컷을 생산하는 소위 여아선호사상을 가지고 있다. 남아를 선호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간단하고 편리한 요술방망이 생식방법을 가진 셈이다.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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