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 3ㆍ4 디도스 공격… 농협 전산장애 충격
국외 - 해커그룹 '룰즈섹' 소니 개인정보 유출
■ 스마트 세상, 보안도 스마트
2011년 상반기는 여느 해보다 국내ㆍ외 기업들이 해킹 이슈가 다양했다.
해외 보안 주요 이슈로는 연이어 발생한 해킹과 이를 주도한 해커그룹 `어노니머스'와 `룰즈섹'을 꼽을 수 있다.
3월 세계적인 보안업체 RSA가 사회공학적 기법에 의해 해킹당해 일회용비밀번호(OTP)의 생성 알고리즘, 최초값 등이 유출됐다. 당시 해커는 특정 RSA 직원들에게 `2011 채용 공고'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보냈으며, 어도비 플래시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를 심어뒀다. 공격자는 이 파일이 실행되자 백도어를 통해 대량의 정보를 탈취했다. RSA 사건은 대표적인 보안 기업도 속수무책 해킹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4월에는 소니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이 해킹으로 고객 7700만명의 회원이름,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등 고객 정보와 함께 신용카드 일부 계정이 유출됐다. 이후 소니 자회사인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도 해킹을 당해 2460만 명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됐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해커집단은 `어노니머스'로 이들은 소니가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해커를 고소하자 이에 반발해 집단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소니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용자에게 피해 입증 시 최대 100만달러의 보상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총1조3500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소니는 이 달 초 또 다른 해커집단 `룰즈섹'으로부터 소니픽처스 웹사이트를 공격당해 10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상반기 내내 보안 이슈에 시달려야했다. 소니사의 전 세계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된 해킹사건은 세계 기업들로 하여금 보안의 중요성 인식과 사고 대처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6월 들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미 상원, FBI, CIA 등이 연이어 해킹 당했으며 이를 주도한 해커 그룹으로 `룰즈섹'이 등장했다. 며칠 전 지루함 등을 이유로 해체를 선언한 6인조 해커그룹 룰즈섹은 여전히 5기가바이트 급의 공개하지 않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해체 이후에도 많은 논란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해외만큼이나 국내 기업들도 해킹 공격에 예외가 되지 못했다.
3월 4일 발생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은 지난 2009년 7ㆍ7 DDoS 때와 마찬가지로 P2P 사이트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됐다. 3ㆍ4 DDoS는 정부, 금융, 포털사이트 등 총 40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공격이 이뤄졌으며, 총 11만5000여대의 좀비PC가 동원됐다. 규모는 지난 2009년 7ㆍ7 DDoS때와 큰 차이가 없지만, 공격 종료 시점이 불확실하고 대응에 따라 공격 명령이 변경되는 등 지난 7ㆍ7 DDoS때 비해 공격 방법이 정교해졌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이번 3ㆍ4 DDo 공격은 지난 7ㆍ7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적 대응이 빨라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한 달 뒤 연이어 발생한 현대캐피탈, 농협 전산장애사건은 국내 기업 및 관계부처에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줄 정도로 그 여파가 컸다. 4월 12일 발생한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는 농협 시스템 관리노트북이 7개월 간 좀비PC가 돼 정보유출 및 공격에 악용됨이 드러남에 따라 기술적 보안 외에 인적, 물적 내부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북한발 해킹이라는 검찰의 발표와 함께 단순한 해킹 사건을 넘어 국가 사이버전으로까지 확대됐다.
이밖에도 올 상반기 국내는 5월 리딩투자증권과 한국전자금융 홈페이지 해킹으로 각 각 1만2000건의 개인정보와 8000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휴대폰 사이트인 세티즌의 회원 정보도 140만 건 가량 유출되는 등 크고 작은 해킹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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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 해커그룹 '룰즈섹' 소니 개인정보 유출
■ 스마트 세상, 보안도 스마트
2011년 상반기는 여느 해보다 국내ㆍ외 기업들이 해킹 이슈가 다양했다.
해외 보안 주요 이슈로는 연이어 발생한 해킹과 이를 주도한 해커그룹 `어노니머스'와 `룰즈섹'을 꼽을 수 있다.
3월 세계적인 보안업체 RSA가 사회공학적 기법에 의해 해킹당해 일회용비밀번호(OTP)의 생성 알고리즘, 최초값 등이 유출됐다. 당시 해커는 특정 RSA 직원들에게 `2011 채용 공고'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보냈으며, 어도비 플래시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를 심어뒀다. 공격자는 이 파일이 실행되자 백도어를 통해 대량의 정보를 탈취했다. RSA 사건은 대표적인 보안 기업도 속수무책 해킹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4월에는 소니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이 해킹으로 고객 7700만명의 회원이름,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등 고객 정보와 함께 신용카드 일부 계정이 유출됐다. 이후 소니 자회사인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도 해킹을 당해 2460만 명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됐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해커집단은 `어노니머스'로 이들은 소니가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해커를 고소하자 이에 반발해 집단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소니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용자에게 피해 입증 시 최대 100만달러의 보상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총1조3500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소니는 이 달 초 또 다른 해커집단 `룰즈섹'으로부터 소니픽처스 웹사이트를 공격당해 10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상반기 내내 보안 이슈에 시달려야했다. 소니사의 전 세계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된 해킹사건은 세계 기업들로 하여금 보안의 중요성 인식과 사고 대처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6월 들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미 상원, FBI, CIA 등이 연이어 해킹 당했으며 이를 주도한 해커 그룹으로 `룰즈섹'이 등장했다. 며칠 전 지루함 등을 이유로 해체를 선언한 6인조 해커그룹 룰즈섹은 여전히 5기가바이트 급의 공개하지 않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해체 이후에도 많은 논란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해외만큼이나 국내 기업들도 해킹 공격에 예외가 되지 못했다.
3월 4일 발생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은 지난 2009년 7ㆍ7 DDoS 때와 마찬가지로 P2P 사이트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됐다. 3ㆍ4 DDoS는 정부, 금융, 포털사이트 등 총 40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공격이 이뤄졌으며, 총 11만5000여대의 좀비PC가 동원됐다. 규모는 지난 2009년 7ㆍ7 DDoS때와 큰 차이가 없지만, 공격 종료 시점이 불확실하고 대응에 따라 공격 명령이 변경되는 등 지난 7ㆍ7 DDoS때 비해 공격 방법이 정교해졌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이번 3ㆍ4 DDo 공격은 지난 7ㆍ7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적 대응이 빨라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한 달 뒤 연이어 발생한 현대캐피탈, 농협 전산장애사건은 국내 기업 및 관계부처에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줄 정도로 그 여파가 컸다. 4월 12일 발생한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는 농협 시스템 관리노트북이 7개월 간 좀비PC가 돼 정보유출 및 공격에 악용됨이 드러남에 따라 기술적 보안 외에 인적, 물적 내부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북한발 해킹이라는 검찰의 발표와 함께 단순한 해킹 사건을 넘어 국가 사이버전으로까지 확대됐다.
이밖에도 올 상반기 국내는 5월 리딩투자증권과 한국전자금융 홈페이지 해킹으로 각 각 1만2000건의 개인정보와 8000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휴대폰 사이트인 세티즌의 회원 정보도 140만 건 가량 유출되는 등 크고 작은 해킹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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