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2011년 수상자로 노태원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 백기엽 충북대 교수(원예과학과), 박승정 울산대 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 등 3명이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박상대)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1년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7월5일 한국과총이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2억7000만원이 수여된다.
서울대 노태원 교수는 20여년간 금속산화물 한 분야를 파고들어 세계적인 과학자 대열에 올라섰다. 고체분광학을 이용해 금속산화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리현상을 밝혀왔으며, 특히 금속산화물 차세대 메모리에서 나타나는 물리현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300편이 넘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논문을 발표해 7000회 이상의 인용횟수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F램 피로현상에 대한 네이처 논문은 인용횟수가 1250회를 넘어섰다. 이는 순수 국내 연구진에 의한 연구논문 가운데 두번째, 순수 물리학 분야서는 최다 인용횟수다.
노태원 교수는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연구주제에 20년간 매달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다고 본다"며 "뛰어난 연구자들이 연구비를 따기 위해 새로운 유행분야로 뛰어드는 것을 수없이 봐왔는데, 작은 분야라도 열심히 해서 세계적인 수준에 오르면 유행과 관계없이 평생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갖춰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충북대 백기엽 교수는 세계 최초로 10톤 규모의 생물반응기를 설계ㆍ제작해 고부가 약용식물을 실험실에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생물반응기는 생체 내 화학반응을 인공용기 등 체외에서 재현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는 현재까지 국외 및 국내 저서를 각각 21권, 23권 집필했고 국내외 학술지에 각각 227편, 24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백기엽 교수는 "산학협력 연구 지원을 통해 산업체와 협력하다 보니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수상의 영광 뒤에는 실험실을 거쳐간 많은 박사후연구원, 대학원생, 학부생들의 열정과, 동료교수들의 격려가 있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 박승정 교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중재시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다. 중재 시술은 외과적 수술이 아닌 스텐트(금속 그물망) 등을 넣어 혈관을 넓히는 방법을 말한다. 박 교수는 세계최고 권위의 의학분야 학술지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4번의 논문을 게재했고, 2008년 협심증을 일으키는 좌주간부가 좁아졌을 때 스텐트 삽입술 치료가 기존 외과수술 못지 않게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최초로 입증해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승정 교수는 "현장에서 환자를 보는 임상의사 입장에서 과학기술인이라는 명예를 얻게 돼 감사 드린다"며 "아직 초보적인 단계인 임상연구에 국가적으로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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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박상대)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1년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7월5일 한국과총이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2억7000만원이 수여된다.
서울대 노태원 교수는 20여년간 금속산화물 한 분야를 파고들어 세계적인 과학자 대열에 올라섰다. 고체분광학을 이용해 금속산화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리현상을 밝혀왔으며, 특히 금속산화물 차세대 메모리에서 나타나는 물리현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300편이 넘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논문을 발표해 7000회 이상의 인용횟수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F램 피로현상에 대한 네이처 논문은 인용횟수가 1250회를 넘어섰다. 이는 순수 국내 연구진에 의한 연구논문 가운데 두번째, 순수 물리학 분야서는 최다 인용횟수다.
노태원 교수는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연구주제에 20년간 매달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다고 본다"며 "뛰어난 연구자들이 연구비를 따기 위해 새로운 유행분야로 뛰어드는 것을 수없이 봐왔는데, 작은 분야라도 열심히 해서 세계적인 수준에 오르면 유행과 관계없이 평생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갖춰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충북대 백기엽 교수는 세계 최초로 10톤 규모의 생물반응기를 설계ㆍ제작해 고부가 약용식물을 실험실에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생물반응기는 생체 내 화학반응을 인공용기 등 체외에서 재현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는 현재까지 국외 및 국내 저서를 각각 21권, 23권 집필했고 국내외 학술지에 각각 227편, 24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백기엽 교수는 "산학협력 연구 지원을 통해 산업체와 협력하다 보니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수상의 영광 뒤에는 실험실을 거쳐간 많은 박사후연구원, 대학원생, 학부생들의 열정과, 동료교수들의 격려가 있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 박승정 교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중재시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다. 중재 시술은 외과적 수술이 아닌 스텐트(금속 그물망) 등을 넣어 혈관을 넓히는 방법을 말한다. 박 교수는 세계최고 권위의 의학분야 학술지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4번의 논문을 게재했고, 2008년 협심증을 일으키는 좌주간부가 좁아졌을 때 스텐트 삽입술 치료가 기존 외과수술 못지 않게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최초로 입증해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승정 교수는 "현장에서 환자를 보는 임상의사 입장에서 과학기술인이라는 명예를 얻게 돼 감사 드린다"며 "아직 초보적인 단계인 임상연구에 국가적으로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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