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초대형 오픈마켓' 출범…경쟁사 경계령
공정위, NHN 진출로 시장 경쟁적 전환 기대도
G마켓과 옥션이 조건 없는 합병을 최종 승인 받고 내달 말 이베이코리아로 출범한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베이지마켓(이하 G마켓)과 이베이옥션(이하 옥션)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공정위는 합병 승인근거로 "두 회사는 이미 모자(母子)관계로 결합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는 만큼 사업자수 및 시장점유율에 변화가 없고, 시장점유율 합계도 2009년 주식취득 당시보다 낮아져 시장지배력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총거래액 기준 86%였으나 작년엔 72%로 줄어든 반면 경쟁사인 11번가(SK텔레콤 운영)는 5%에서 21%로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부연했다.
공정위는 또 NHN(네이버)이 오픈마켓시장 진입을 선언한 점을 언급, "네이버는 국내 최대의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시장이 보다 경쟁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로 새출발하는 회사측은 옥션과 G마켓의 결합은 이미 2년 전 공정위의 기업결합 인허가를 통해 결론 난 상황이었고, 한 지붕 두 가족의 형태로 비즈니스를 운영해 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옥션 관계자는 "경영지원부서는 같이 운영할 수 있지만 브랜드는 2개 별도로 내부 경쟁구도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1번가나 인터파크를 비롯한 국내 오픈마켓사들은 양사의 합병이 시장에 끼칠 파급효과에 긴장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이미 시장 점유율 1ㆍ2위를 차지하는 G마켓과 옥션의 합병으로 독과점 폐해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총 거래액은 G마켓 4조9608억원, 옥션 3조5984억원, 11번가 2조4970억원, 인터파크 7597억원 등이다. 2009년 합병 후 G마켓과 옥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72%로 마무리했다.
이번 양사의 합병으로 2위로 올라서게 된 11번가측은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하나 G마켓ㆍ옥션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질서를 흐리지 않도록 모니터링 등 사후 조치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으로 이베이코리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점하게 되면 불공정행위의 소지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특히, 중소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쟁사에서의 활동을 제한하는 등 압력을 가할 여지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판매수수료율, 상품등록수수료, 광고수수료 단가 인상 등을 안한다고는 했지만, 셀러들 입장에선 오픈마켓이 홍보수단이고 오픈마켓에서 상위에 노출되려면 마케팅비용이 추가적으로 비용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거대사업자의 탄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셀러들 입장에서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면서 "그동안 개인쇼핑몰 웹호스팅을 할 때 G마켓과 옥션 연동서비스를 해줘야 했는데 하나로 통일되니까 쇼핑몰을 운영하기가 더 쉬워졌고, 양쪽에 다 수수료를 내던 셀러들도 한군데만 내면 되니까 오히려 더 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연말 경 오픈마켓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NHN은 수수료를 낮춰 셀러들을 끌어와야 하는 부담이 이번 합병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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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과 옥션이 조건 없는 합병을 최종 승인 받고 내달 말 이베이코리아로 출범한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베이지마켓(이하 G마켓)과 이베이옥션(이하 옥션)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공정위는 합병 승인근거로 "두 회사는 이미 모자(母子)관계로 결합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는 만큼 사업자수 및 시장점유율에 변화가 없고, 시장점유율 합계도 2009년 주식취득 당시보다 낮아져 시장지배력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총거래액 기준 86%였으나 작년엔 72%로 줄어든 반면 경쟁사인 11번가(SK텔레콤 운영)는 5%에서 21%로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부연했다.
공정위는 또 NHN(네이버)이 오픈마켓시장 진입을 선언한 점을 언급, "네이버는 국내 최대의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시장이 보다 경쟁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로 새출발하는 회사측은 옥션과 G마켓의 결합은 이미 2년 전 공정위의 기업결합 인허가를 통해 결론 난 상황이었고, 한 지붕 두 가족의 형태로 비즈니스를 운영해 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옥션 관계자는 "경영지원부서는 같이 운영할 수 있지만 브랜드는 2개 별도로 내부 경쟁구도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1번가나 인터파크를 비롯한 국내 오픈마켓사들은 양사의 합병이 시장에 끼칠 파급효과에 긴장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이미 시장 점유율 1ㆍ2위를 차지하는 G마켓과 옥션의 합병으로 독과점 폐해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총 거래액은 G마켓 4조9608억원, 옥션 3조5984억원, 11번가 2조4970억원, 인터파크 7597억원 등이다. 2009년 합병 후 G마켓과 옥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72%로 마무리했다.
이번 양사의 합병으로 2위로 올라서게 된 11번가측은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하나 G마켓ㆍ옥션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질서를 흐리지 않도록 모니터링 등 사후 조치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으로 이베이코리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점하게 되면 불공정행위의 소지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특히, 중소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쟁사에서의 활동을 제한하는 등 압력을 가할 여지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판매수수료율, 상품등록수수료, 광고수수료 단가 인상 등을 안한다고는 했지만, 셀러들 입장에선 오픈마켓이 홍보수단이고 오픈마켓에서 상위에 노출되려면 마케팅비용이 추가적으로 비용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거대사업자의 탄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셀러들 입장에서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면서 "그동안 개인쇼핑몰 웹호스팅을 할 때 G마켓과 옥션 연동서비스를 해줘야 했는데 하나로 통일되니까 쇼핑몰을 운영하기가 더 쉬워졌고, 양쪽에 다 수수료를 내던 셀러들도 한군데만 내면 되니까 오히려 더 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연말 경 오픈마켓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NHN은 수수료를 낮춰 셀러들을 끌어와야 하는 부담이 이번 합병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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