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 발효 최대 관심사
매출 1000억 기업 탄생 '주목'
스마트폰ㆍSNS 등 보안 비상
전세계 해커그룹 또다시 기승
올 상반기는 3월 3ㆍ4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을 시작으로 4월 현대캐피탈 해킹, 농협전산망 해킹 등 굵직한 보안 이슈로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노니머스, 룰즈섹 등 해커그룹의 등장으로 사이버보안 이슈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같은 보안은 앞으로도 계속 이슈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반기 국, 내외 어떤 보안 이슈들이 등장할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법적 이슈=하반기 국내 업계가 가장 촉각을 세우는 분야는 오는 9월 말 발효되는 개인정보보호법입니다. 상반기 국내에 크고 작은 해킹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지만, 그 이슈들과 더불어 개인정보보호법은 업계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개인정보의 수집에서부터 유통, 폐기 등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만큼 하반기 법 시행 후 기업 및 개인이 어떻게 개인정보보호 활동을 펼치고, 투자를 하게 될지 업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이외도 국내 보안 업계 법적 이슈로는 악성프로그램 확산 방지 등에 관한 법률, 일명 좀비PC 방지법이 있습니다. 지난해 한선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최근 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국회 문방위에 상정됐지만,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9월 정기국회 때 다시 논의할 계획이지만, 민주당이 사이버환경에서의 빅 브라더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법 통과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이번 달부터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한 보안관제전문업체 지정을 두고, 과연 어떤 업체들이 전문업체 자격을 취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경부는 이번 달 최소 15군데 이상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적어도 9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겠다고 한 만큼 이르면 9월 말 최초 보안관제전문업체 지정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또 올해를 기점으로 과연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등장 할 지도 업계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현재 안철수연구소, 인포섹, 시큐아이닷컴 등 세 기업이 8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이들의 실적 결과에 따라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 등장도 가능하다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보안업계가 상반기 실적이 대체적으로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세 기업은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상승추세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하반기 각종 보안 이슈와 4분기에 많은 공공사업발주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 중 1000억원대 매출 기업의 탄생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커그룹 잇단 등장..스마트폰, SNS 등 비상=상반기 전 세계를 달궜던 어노니머스, 룰즈섹 등의 해커 그룹은 하반기에도 등장할 전망입니다. 최근 어노니머스 및 룰즈섹의 해커 정보들을 공개하는 또 다른 해커 그룹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해커 그룹들의 활동이 상반기 활발했고, 각 종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이들을 모방하거나 또 다른 목적을 가진 해커들의 등장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내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었고,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스마트폰 보안 이슈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됐습니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발견된 주요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16개인 데 반해, 올해는 74개(6월 기준)가 발견돼 5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아직 국내 피해신고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특성상 국내 뿐 아니라 사설 마켓인 써드파티 마켓 등 해외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위협은 하반기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SNS 바람을 타고 국경을 초월한 악성코드 전파 및 스팸 전파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이밖에도 하반기에는 각 국의 사이버전 준비 및 협력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은 올 초부터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영국 등 세계 각 국과 사이버전을 위한 협력 관계 증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각 국가가 서로간의 보안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동일한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도 국제 회의 등을 통해 추진중입니다. 이 같은 협력 관계 도모는 계속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상반기 소니 해킹사건, 우리나라의 3ㆍ4 DDoS 등 이제 더 이상 사이버보안 사고가 한 국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해진 만큼 이를 대비한 노력은 더욱 필요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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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ㆍSNS 등 보안 비상
전세계 해커그룹 또다시 기승
올 상반기는 3월 3ㆍ4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을 시작으로 4월 현대캐피탈 해킹, 농협전산망 해킹 등 굵직한 보안 이슈로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노니머스, 룰즈섹 등 해커그룹의 등장으로 사이버보안 이슈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같은 보안은 앞으로도 계속 이슈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반기 국, 내외 어떤 보안 이슈들이 등장할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법적 이슈=하반기 국내 업계가 가장 촉각을 세우는 분야는 오는 9월 말 발효되는 개인정보보호법입니다. 상반기 국내에 크고 작은 해킹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지만, 그 이슈들과 더불어 개인정보보호법은 업계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개인정보의 수집에서부터 유통, 폐기 등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만큼 하반기 법 시행 후 기업 및 개인이 어떻게 개인정보보호 활동을 펼치고, 투자를 하게 될지 업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이외도 국내 보안 업계 법적 이슈로는 악성프로그램 확산 방지 등에 관한 법률, 일명 좀비PC 방지법이 있습니다. 지난해 한선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최근 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국회 문방위에 상정됐지만,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9월 정기국회 때 다시 논의할 계획이지만, 민주당이 사이버환경에서의 빅 브라더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법 통과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이번 달부터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한 보안관제전문업체 지정을 두고, 과연 어떤 업체들이 전문업체 자격을 취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경부는 이번 달 최소 15군데 이상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적어도 9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겠다고 한 만큼 이르면 9월 말 최초 보안관제전문업체 지정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또 올해를 기점으로 과연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등장 할 지도 업계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현재 안철수연구소, 인포섹, 시큐아이닷컴 등 세 기업이 8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이들의 실적 결과에 따라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 등장도 가능하다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보안업계가 상반기 실적이 대체적으로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세 기업은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상승추세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하반기 각종 보안 이슈와 4분기에 많은 공공사업발주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 중 1000억원대 매출 기업의 탄생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커그룹 잇단 등장..스마트폰, SNS 등 비상=상반기 전 세계를 달궜던 어노니머스, 룰즈섹 등의 해커 그룹은 하반기에도 등장할 전망입니다. 최근 어노니머스 및 룰즈섹의 해커 정보들을 공개하는 또 다른 해커 그룹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해커 그룹들의 활동이 상반기 활발했고, 각 종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이들을 모방하거나 또 다른 목적을 가진 해커들의 등장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내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었고,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스마트폰 보안 이슈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됐습니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발견된 주요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16개인 데 반해, 올해는 74개(6월 기준)가 발견돼 5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아직 국내 피해신고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특성상 국내 뿐 아니라 사설 마켓인 써드파티 마켓 등 해외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위협은 하반기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SNS 바람을 타고 국경을 초월한 악성코드 전파 및 스팸 전파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이밖에도 하반기에는 각 국의 사이버전 준비 및 협력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은 올 초부터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영국 등 세계 각 국과 사이버전을 위한 협력 관계 증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각 국가가 서로간의 보안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동일한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도 국제 회의 등을 통해 추진중입니다. 이 같은 협력 관계 도모는 계속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상반기 소니 해킹사건, 우리나라의 3ㆍ4 DDoS 등 이제 더 이상 사이버보안 사고가 한 국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해진 만큼 이를 대비한 노력은 더욱 필요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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