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장 가용 주파수 자원 발굴 사활
4G도입 모바일트래픽 해결 시급
2020년 최대 1200㎒ 대역폭 필요
방송용 등 재배치 현안해결 과제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스마트TV로 상징되는 스마트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과거 유선에서나 가능한 모바일 데이터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1500만을 넘어섰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올 연말에는 2500만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처럼 스마트폰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면서 당초 2015년 중반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던 4G(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조기 도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급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주파수 확보작업도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국내 방송통신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전략이 광개토 프로젝트입니다. 과거 우리민족의 영토를 중국 심장부까지 넓혔던 광개토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 첨단 이동통신시장에서 사용할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은 무한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폭은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마저도 공공용, 방송용 주파수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파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통신용 자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적게는 600㎒ 대역폭에서 최대 1200㎒ 대역폭이 이동통신용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이 270㎒ 대역인점을 고려하면 최소 두배이상의 주파수 자원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트래픽 과부하가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파수 가용자원 확보에 빨간 불이 켜진 것입니다.
◇스마트시대, 가용주파수 두배이상 확대 =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광개토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총 668㎒ 대역폭의 주파수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주요 통신사들이 현재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이 270㎒ 폭인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달하는 규모입니다.
당장, 오는 8월 경매를 통해 할당하는 800㎒(10㎒폭), 1.8㎓(20㎒폭), 2.1㎓(20㎒폭) 등이 통신 3사에 골고루 배분될 전망이고, 2013년에는 디지털TV 여유대역인 700㎒(108㎒폭), 2.1㎓ 위성대역(60㎒폭)을 추가 발굴, 지원합니다. 이어 방통위는 오는 2020년까지 4G 표준주파수 대역인 2.6㎓, 3.5㎓와 고주파 대역인 3-5㎓도 가용 주파수 대역으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TV유휴대역인 화이트스페이스도 새로 발굴, 농어촌 지역의 무선 랜 등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화이트스페이스는 대규모의 인프라를 갖추지 않더라도 그동안 모바일 서비스 사각지대로 방치돼 왔던 지역에 모바일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화이트스페이스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제시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올 연말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2013년부터는 시범 및 상용서비스에 나설 전망입니다.
◇추가 주파수 확보, 갈길 멀다 = 정부가 미래 스마트시대를 앞두고 대규모의 주파수 확보계획을 마련했지만, 이들 주파수 대역을 통신용으로 발굴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놓여있습니다. 현재 방송용, 공공용, 위성용 자원으로 사용중인 해당 주파수 대역을 통신용으로 재배치하는데 따르는 견제세력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 중국, 일본 등 인접국가와는 주파수 간섭 등에 대비해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합니다.
당장 지상파 방송사들이 아날로그 방송용으로 사용중인 700㎒ 대역을 이통용으로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방송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방송진영은 자신들이 사용했던 주파수 자원인 만큼, 디지털전환 이후에도 전체 가용자원의 절반인 56㎒폭 이상을 방송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 세우고 있습니다.
통신진영에서는 세계 주요국의 주파수 활용사례나 통신용 주파수 자원이 한계점에 온 만큼 700㎒ 대역을 이통용으로 배치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이미 주파수 할당을 통해 디지털전환 주파수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배치한바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미 디지털전환 전체 대역을 총 190억달러에 달하는 경매대금을 받고 통신사들에 매각했고, 유럽내 주요 국가에서도 이통용 재배치를 확정한 상황입니다.
방통위는 올 연말까지 700㎒ 주파수 활용계획을 마련, 이를 재배치할 방침입니다.
인접국가와의 협상도 결코 쉽지않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2.6㎒ 대역은 일본이 위성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한일 양국이 주파수 간섭 등을 해소하기 위한 절충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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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대 1200㎒ 대역폭 필요
방송용 등 재배치 현안해결 과제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스마트TV로 상징되는 스마트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과거 유선에서나 가능한 모바일 데이터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1500만을 넘어섰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올 연말에는 2500만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처럼 스마트폰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면서 당초 2015년 중반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던 4G(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조기 도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급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주파수 확보작업도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국내 방송통신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전략이 광개토 프로젝트입니다. 과거 우리민족의 영토를 중국 심장부까지 넓혔던 광개토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 첨단 이동통신시장에서 사용할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은 무한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폭은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마저도 공공용, 방송용 주파수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파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통신용 자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적게는 600㎒ 대역폭에서 최대 1200㎒ 대역폭이 이동통신용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이 270㎒ 대역인점을 고려하면 최소 두배이상의 주파수 자원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트래픽 과부하가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파수 가용자원 확보에 빨간 불이 켜진 것입니다.
◇스마트시대, 가용주파수 두배이상 확대 =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광개토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총 668㎒ 대역폭의 주파수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주요 통신사들이 현재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이 270㎒ 폭인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달하는 규모입니다.
당장, 오는 8월 경매를 통해 할당하는 800㎒(10㎒폭), 1.8㎓(20㎒폭), 2.1㎓(20㎒폭) 등이 통신 3사에 골고루 배분될 전망이고, 2013년에는 디지털TV 여유대역인 700㎒(108㎒폭), 2.1㎓ 위성대역(60㎒폭)을 추가 발굴, 지원합니다. 이어 방통위는 오는 2020년까지 4G 표준주파수 대역인 2.6㎓, 3.5㎓와 고주파 대역인 3-5㎓도 가용 주파수 대역으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TV유휴대역인 화이트스페이스도 새로 발굴, 농어촌 지역의 무선 랜 등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화이트스페이스는 대규모의 인프라를 갖추지 않더라도 그동안 모바일 서비스 사각지대로 방치돼 왔던 지역에 모바일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화이트스페이스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제시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올 연말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2013년부터는 시범 및 상용서비스에 나설 전망입니다.
◇추가 주파수 확보, 갈길 멀다 = 정부가 미래 스마트시대를 앞두고 대규모의 주파수 확보계획을 마련했지만, 이들 주파수 대역을 통신용으로 발굴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놓여있습니다. 현재 방송용, 공공용, 위성용 자원으로 사용중인 해당 주파수 대역을 통신용으로 재배치하는데 따르는 견제세력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 중국, 일본 등 인접국가와는 주파수 간섭 등에 대비해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합니다.
당장 지상파 방송사들이 아날로그 방송용으로 사용중인 700㎒ 대역을 이통용으로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방송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방송진영은 자신들이 사용했던 주파수 자원인 만큼, 디지털전환 이후에도 전체 가용자원의 절반인 56㎒폭 이상을 방송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 세우고 있습니다.
통신진영에서는 세계 주요국의 주파수 활용사례나 통신용 주파수 자원이 한계점에 온 만큼 700㎒ 대역을 이통용으로 배치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이미 주파수 할당을 통해 디지털전환 주파수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배치한바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미 디지털전환 전체 대역을 총 190억달러에 달하는 경매대금을 받고 통신사들에 매각했고, 유럽내 주요 국가에서도 이통용 재배치를 확정한 상황입니다.
방통위는 올 연말까지 700㎒ 주파수 활용계획을 마련, 이를 재배치할 방침입니다.
인접국가와의 협상도 결코 쉽지않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2.6㎒ 대역은 일본이 위성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한일 양국이 주파수 간섭 등을 해소하기 위한 절충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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