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구글어스' SOPC사업… NHNㆍ삼성SDS 등 IT기업 각축
이달 4∼5개 사업자 선정… 내달 비영리법인 설립
차세대 IT산업 핵심기술 중 하나인 국가 지리정보시스템(GIS) 운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IT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토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한국판 구글어스'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운영센터(SOPC) 사업 때문이다.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은 최근 스마트폰 등장으로 차세대 IT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위치기반서비스(LBS) 뿐 아니라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게임 등으로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사업자 참여여부를 두고 업계 관심과 눈치보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국토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SOPC 실무추진단을 지난 6월말 구성하고, 지난 7월25일 비영리법인 설립을 위한 사업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대한지적공사, NHN, 삼성SDS, SK C&C, 대한측량협회, 한진정보통신, 삼아항업, 중앙항업, 선도소프트 등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이 중 4∼5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해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설립준비위원회'를 8월 중 정식 발족하고, 9월 중 비영리법인을 설립하는데 이어 연말까지 SOPC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자금 출현 의향을 밝힌 기업 중 성격에 부합하는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참여하는지, 재정적 출연능력은 있는지 등을 검토한 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995년부터 수조원을 들여 국가 GIS 구축을 추진해 왔다. 구글어스가 1픽셀(화소) 당 실측거리 1m를 표현한다면, 국가 GIS는 픽셀 당 12㎝로 정밀도가 8배 가까이 높다. 정부는 우선 올해 30억원 예산을 들여 4대강 준공 시점에 맞춰 고정밀 3D 항공지도를 선보일 예정이며, 총 1479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전국단위의 3D 디지털지도도 만들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서비스 수준 및 부가가치 창출 등에서 청와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에서도 재정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큼 범정부 측면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SOPC 구축시 첫 해 비영리법인 설립비용 4억원을 모두 지원하고, 2012년부터 사업구축 완료 시점인 2015년까지 매년 20억원씩 정부지원금을 대주기로 했다.
국토부 서명교 국토정보정책관은 "현재 공간정보 관련 산업은 위치기반 서비스 뿐 아니라 가상현실, 유통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전세계 100조원 수준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품질이 높은 국가 GIS 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인프라 측면에서도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어스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정책관은 이어 "사업 참여자들에게 리스크를 감당할 수준의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K-플랫폼' 등으로 민영화를 할 경우 지분을 우선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플랫폼은 단순한 공간정보 차원이 아니라 가상여행,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여기에 통합 지적 정보까지 덧붙여질 경우 고품질의 GIS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민간기업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참여여부를 검토중인 한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운영방안과 수익구조 등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 투자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사업자 선정과정과 제안을 들어본 뒤 참여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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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IT산업 핵심기술 중 하나인 국가 지리정보시스템(GIS) 운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IT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토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한국판 구글어스'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운영센터(SOPC) 사업 때문이다.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은 최근 스마트폰 등장으로 차세대 IT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위치기반서비스(LBS) 뿐 아니라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게임 등으로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사업자 참여여부를 두고 업계 관심과 눈치보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국토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SOPC 실무추진단을 지난 6월말 구성하고, 지난 7월25일 비영리법인 설립을 위한 사업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대한지적공사, NHN, 삼성SDS, SK C&C, 대한측량협회, 한진정보통신, 삼아항업, 중앙항업, 선도소프트 등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이 중 4∼5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해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설립준비위원회'를 8월 중 정식 발족하고, 9월 중 비영리법인을 설립하는데 이어 연말까지 SOPC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자금 출현 의향을 밝힌 기업 중 성격에 부합하는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참여하는지, 재정적 출연능력은 있는지 등을 검토한 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995년부터 수조원을 들여 국가 GIS 구축을 추진해 왔다. 구글어스가 1픽셀(화소) 당 실측거리 1m를 표현한다면, 국가 GIS는 픽셀 당 12㎝로 정밀도가 8배 가까이 높다. 정부는 우선 올해 30억원 예산을 들여 4대강 준공 시점에 맞춰 고정밀 3D 항공지도를 선보일 예정이며, 총 1479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전국단위의 3D 디지털지도도 만들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서비스 수준 및 부가가치 창출 등에서 청와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에서도 재정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큼 범정부 측면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SOPC 구축시 첫 해 비영리법인 설립비용 4억원을 모두 지원하고, 2012년부터 사업구축 완료 시점인 2015년까지 매년 20억원씩 정부지원금을 대주기로 했다.
국토부 서명교 국토정보정책관은 "현재 공간정보 관련 산업은 위치기반 서비스 뿐 아니라 가상현실, 유통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전세계 100조원 수준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품질이 높은 국가 GIS 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인프라 측면에서도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어스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정책관은 이어 "사업 참여자들에게 리스크를 감당할 수준의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K-플랫폼' 등으로 민영화를 할 경우 지분을 우선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플랫폼은 단순한 공간정보 차원이 아니라 가상여행,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여기에 통합 지적 정보까지 덧붙여질 경우 고품질의 GIS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민간기업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참여여부를 검토중인 한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운영방안과 수익구조 등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 투자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사업자 선정과정과 제안을 들어본 뒤 참여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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