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트래픽 평소의 5배 폭증… LGU+ 전국 서비스 장애
모바일 데이터트래픽 과부하에 따른 이동통신망 마비사태가 결국 현실화됐다.
LG유플러스는 2일 "평상시의 5배에 달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몰려, 전국적으로 데이터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서비스에 일시 장애가 발생, 음성과 단문문자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제공했으나, 무선데이터, MMS, 영상통화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에 대해서는 2G인 CDMA 1X망을 사용하고, 데이터는 CDMA 리비전B 통신방식을 활용하고 있어 음성 통화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통화 및 트래픽 수요가 집중되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통신장애가 발생한 적은 빈번했지만, 이처럼 전국적으로 통신접속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성통화, 문자(SMS, MMS) 서비스도 안 된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최대규모의 이동통신 장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스마트폰 확산과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도입에 따라 상존해온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데이터망 마비로 현실화한 것으로, 당사자인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통신업계 전체가 "결국 올 것이 왔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급증에 따른 데이터 폭발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암담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말 아이폰이 보급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년8개월만에 1500만을 넘어섰고, 이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은 30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트래픽 과부화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으로 인식돼 왔다.
이 때문에 SK텔레콤, KT도 LG유플러스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트래픽 폭증 문제는 통신업체 모두가 당면한 문제"라면서 "LG유플러스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규제당국인 방통위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트래픽 폭증 문제가 당장, 국가기간망인 이동통신망 불통사태로 확대돼 통신 소비자들에 직접적인 불이익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그동안은 트래픽 과부화 문제는 개별 업체들의 몫으로 넘겨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나 망중립성 문제 등에서 규제기관으로서 강력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8시 전국적인 데이터 불통사태 이후, 긴급 복구반을 가동해 12시부터 일부 망을 복구하면서 현재 약 70%의 데이터 연결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이터 네트워크 장애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한데다 트래픽 과부화라는 것을 확인했을 뿐 아직도 직접적인 장애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완전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정확한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면서 "현재까지는 장애시점에 특정 사이트 서버에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폭증하게 된 점이 있어 면밀히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섭기자ㆍ박지성기자 kschoi,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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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2일 "평상시의 5배에 달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몰려, 전국적으로 데이터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서비스에 일시 장애가 발생, 음성과 단문문자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제공했으나, 무선데이터, MMS, 영상통화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에 대해서는 2G인 CDMA 1X망을 사용하고, 데이터는 CDMA 리비전B 통신방식을 활용하고 있어 음성 통화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통화 및 트래픽 수요가 집중되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통신장애가 발생한 적은 빈번했지만, 이처럼 전국적으로 통신접속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성통화, 문자(SMS, MMS) 서비스도 안 된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최대규모의 이동통신 장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스마트폰 확산과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도입에 따라 상존해온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데이터망 마비로 현실화한 것으로, 당사자인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통신업계 전체가 "결국 올 것이 왔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급증에 따른 데이터 폭발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암담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말 아이폰이 보급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년8개월만에 1500만을 넘어섰고, 이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은 30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트래픽 과부화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으로 인식돼 왔다.
이 때문에 SK텔레콤, KT도 LG유플러스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트래픽 폭증 문제는 통신업체 모두가 당면한 문제"라면서 "LG유플러스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규제당국인 방통위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트래픽 폭증 문제가 당장, 국가기간망인 이동통신망 불통사태로 확대돼 통신 소비자들에 직접적인 불이익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그동안은 트래픽 과부화 문제는 개별 업체들의 몫으로 넘겨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나 망중립성 문제 등에서 규제기관으로서 강력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8시 전국적인 데이터 불통사태 이후, 긴급 복구반을 가동해 12시부터 일부 망을 복구하면서 현재 약 70%의 데이터 연결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이터 네트워크 장애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한데다 트래픽 과부화라는 것을 확인했을 뿐 아직도 직접적인 장애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완전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정확한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면서 "현재까지는 장애시점에 특정 사이트 서버에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폭증하게 된 점이 있어 면밀히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섭기자ㆍ박지성기자 kschoi,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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