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면산 산사태 피해를 가중시킨 원인으로 지목돼 온 토석류의 진행방향과 피해범위를 예측할 수 있는 지도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토석류 피해범위를 위험지역과 주의구역으로 구분해 위험지 정보를 제공하는 `토석류 위험예측지도'를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토석류는 산사태 시 붕괴된 흙과 모래, 바위, 나무 등이 물과 섞여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에 제작된 토석류 위험예측지도는 토석류가 산지 아래로 이동할 때 경사가 급한 곳에서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이동방향과 퇴적위치를 예상하는 램덤 워크 모델(Random Walk Model) 방식을 적용해 만들어졌다. RWM는 1회에 흘러내리는 토사량(1회 유사량)과 토석류 이동시 유체의 직진성(관성가중치), 토석류가 퇴적하는 경사도(정지조건) 등 3개의 매개변수를 활용, 토석류의 이동과 피해범위를 예측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RWM은 관성가중치가 높아질수록 피해지 면적이 늘어나고 정지조건이 완만할수록 퇴적지역이 넓게 퍼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산림과학원은 이 모델을 지난 2006년 토석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강원도 인제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뒤 이를 다른 4개 지역에 적용해 본 결과, 실제 피해 면적과 56%가 일치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지난주 산사태 피해를 입은 춘천 동면 천전리와 서울 서초구 우면산 지역에서는 각각 63%, 42%의 예측력을 보였다.
구길본 원장은 "이 지도는 위험구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이 토석류로부터 안전한 장소까지 경계피난을 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됨은 물론 사방댐과 같은 토석류 재해방지 시설의 규모와 설치장소를 결정하는데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펜션이나 아파트 등 구조물을 이 모델의 정지조건에 포함시키면 예측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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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토석류 피해범위를 위험지역과 주의구역으로 구분해 위험지 정보를 제공하는 `토석류 위험예측지도'를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토석류는 산사태 시 붕괴된 흙과 모래, 바위, 나무 등이 물과 섞여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에 제작된 토석류 위험예측지도는 토석류가 산지 아래로 이동할 때 경사가 급한 곳에서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이동방향과 퇴적위치를 예상하는 램덤 워크 모델(Random Walk Model) 방식을 적용해 만들어졌다. RWM는 1회에 흘러내리는 토사량(1회 유사량)과 토석류 이동시 유체의 직진성(관성가중치), 토석류가 퇴적하는 경사도(정지조건) 등 3개의 매개변수를 활용, 토석류의 이동과 피해범위를 예측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RWM은 관성가중치가 높아질수록 피해지 면적이 늘어나고 정지조건이 완만할수록 퇴적지역이 넓게 퍼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산림과학원은 이 모델을 지난 2006년 토석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강원도 인제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뒤 이를 다른 4개 지역에 적용해 본 결과, 실제 피해 면적과 56%가 일치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지난주 산사태 피해를 입은 춘천 동면 천전리와 서울 서초구 우면산 지역에서는 각각 63%, 42%의 예측력을 보였다.
구길본 원장은 "이 지도는 위험구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이 토석류로부터 안전한 장소까지 경계피난을 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됨은 물론 사방댐과 같은 토석류 재해방지 시설의 규모와 설치장소를 결정하는데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펜션이나 아파트 등 구조물을 이 모델의 정지조건에 포함시키면 예측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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