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해외공격중 57.7%… 갈수록 기승
한ㆍ중 수사공조도 쉽지않아 대책 시급
한ㆍ중 수사공조도 쉽지않아 대책 시급
국내를 타깃으로 한 중국발 해킹 공격이 200만 건이 넘어서는 등 갈수록 한국이 중국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총 534만건의 공격 중 해외발 공격이 459만건에 달하며, 이중 중국발 공격이 57.7%로 256만건에 달했다.
KISA가 자체 악성 트래픽 탐지 시스템인 `허니넷'을 통해 매월 분석한 결과, 중국발 공격은 지난 1월 77.2%에서 4월 37%까지 점차 줄었으나 5월(54.4%)이후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서는 등 중국은 해외발 공격 근원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발생한 농협,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사건들이 중국발 IP를 통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국발 공격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중국발 해킹이 끊이질 않자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최근 방통위는 개인정보보호 대책을 발표하면서 중국발 해킹이 발생할 경우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 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기관과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방통위는 중ㆍ미ㆍ일 등 해외 주요 지점에 악성코드 탐지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는 등 해외발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도 이날 SK컴즈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범인이 중국 IP를 이용한 만큼 이에 대한 수사 공조를 중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발 공격에 대한 양 국 간의 공조가 쉽사리 이뤄지긴 힘들 전망이다. 지난 6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주관해 열린 `2011 국제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한 중국 공안부 사이버안전보위국 부처장은 중국발 공격이 늘고 있다는 플로어 의견에 대해 "중국이 악성코드 유포 국가라는 이미지는 서방 국가들이 만든 것이며, 중국도 외부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 중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더라도 답변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려 속도가 생명인 사이버 수사에도 별 도움이 되지않고 있다. 지난 2009년 7ㆍ7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을 비롯해 올해 3ㆍ4 DDoS, 농협 해킹 사건까지 굵직한 보안 사고들이 모두 중국발 IP를 통해 들어왔지만 이들 범인 검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수사 공조를 요청 받은 중국 측이 확인해 주지 않는 이상 우리 정부가 직접 중국에서 수사를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단둥 단지에 북ㆍ중 소프트웨어(SW)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앞으로 해킹 공격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양국간 사이버 공조 대책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본지 11일자 1면ㆍ3면 기사 참조)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중국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만큼 중국을 통한 북한발 공격 가능성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중국발 공격은 다양한 모습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경찰청, 방통위 등 부처별 대책으로 그쳐선 안되고 이러한 환경들을 고려한 범정부적 사이버 외교 대책이 나와야 실질적인 수사 공조 및 범인 검거, 사전 탐지 등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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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총 534만건의 공격 중 해외발 공격이 459만건에 달하며, 이중 중국발 공격이 57.7%로 256만건에 달했다.
KISA가 자체 악성 트래픽 탐지 시스템인 `허니넷'을 통해 매월 분석한 결과, 중국발 공격은 지난 1월 77.2%에서 4월 37%까지 점차 줄었으나 5월(54.4%)이후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서는 등 중국은 해외발 공격 근원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발생한 농협,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사건들이 중국발 IP를 통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국발 공격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중국발 해킹이 끊이질 않자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최근 방통위는 개인정보보호 대책을 발표하면서 중국발 해킹이 발생할 경우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 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기관과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방통위는 중ㆍ미ㆍ일 등 해외 주요 지점에 악성코드 탐지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는 등 해외발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도 이날 SK컴즈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범인이 중국 IP를 이용한 만큼 이에 대한 수사 공조를 중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발 공격에 대한 양 국 간의 공조가 쉽사리 이뤄지긴 힘들 전망이다. 지난 6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주관해 열린 `2011 국제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한 중국 공안부 사이버안전보위국 부처장은 중국발 공격이 늘고 있다는 플로어 의견에 대해 "중국이 악성코드 유포 국가라는 이미지는 서방 국가들이 만든 것이며, 중국도 외부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 중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더라도 답변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려 속도가 생명인 사이버 수사에도 별 도움이 되지않고 있다. 지난 2009년 7ㆍ7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을 비롯해 올해 3ㆍ4 DDoS, 농협 해킹 사건까지 굵직한 보안 사고들이 모두 중국발 IP를 통해 들어왔지만 이들 범인 검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수사 공조를 요청 받은 중국 측이 확인해 주지 않는 이상 우리 정부가 직접 중국에서 수사를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단둥 단지에 북ㆍ중 소프트웨어(SW)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앞으로 해킹 공격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양국간 사이버 공조 대책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본지 11일자 1면ㆍ3면 기사 참조)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중국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만큼 중국을 통한 북한발 공격 가능성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중국발 공격은 다양한 모습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경찰청, 방통위 등 부처별 대책으로 그쳐선 안되고 이러한 환경들을 고려한 범정부적 사이버 외교 대책이 나와야 실질적인 수사 공조 및 범인 검거, 사전 탐지 등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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